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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와 노무동원노동자 1.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위안부라고 불렸던 23명의 생존 할머니 중 한 사람입니다. 저의 고향은 평양이고, 저는 13살에 일본에 의해 끌려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습니다. 제 나이 이제 92살입니다. 저는 제가 죽기 전에 꼭 진실을 밝히기를 원합니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의 진실인 강제 연행을 인정했는지를 국민이 알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중앙일보 2019.03.07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위안부라 불린 사람입니다”…길원옥 할머니로부터 온 편지] 2. 아버지 가막소(감옥소) 벌금이 그때 돈으로 이십 원인지 얼마인지 그런 말이 있었나봐요. 그러자 내가 벌어서 갚는다고, 우리 집에서 몇 집 안 걸려서 푸줏간이 있었는데 그 집에 돈으로 이십 원에 나 사가구 우리 아버지 빼달라고 그랬갔지. 그 이십 원을 가지고는 아빠를 데려 내올 수 있다 생각을 해서람이 권번*에 그 사람(권번 넣어 준 사람)이 [학비] 내준 것도 안 댕기고 나와서 돈번다고 하다가 친구 소갠지 누구 소갠지 모르지만 하여튼 간 거 같애요. [푸줏간 아주머니]를 통해서 팔려간 건지 그냥 어떻게 해서 간건지 모르지만 하여튼 확실하게 기억하기는 열세 살이거든요. 열세 살인데 만주로 갔거든, 두만강 건너서. [출처: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목소리"] *권번(券番) : 일제(日帝) 때의 기생들의 조합. 기생들에게 시문·음곡(音曲)·가무·예의 등을 가르쳐 요정에 내보내는 일을 했음. 검번. 권반(券班). (길원옥 연보 : http://www.hermuseum.go.kr/ ) | ||
공장 취업시켜준다고 끌고온 사람도 있고,
납치되어서 끌러온 사람도 있고,
혹은 팔려서 온 사람들도 있고,
그냥 온갓 이유 대면서 다 끌고 온겁니다.
한 두 가지 이유가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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