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 반대편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남자 입니다.
결혼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하는 80년생 이구요..
작년 봄에 여친을 우연히 알게 되고 반했기에...먼저 적극적으로 대쉬한 후 연애를 시작 했어요...
근데 여친의 부모님은 오래전 한국서 이민 오셔서 얘는 이곳 현지에서 태어난 2세 입니다.
어려서부터 여친 어머니께서 한국말로만 집에서 가르치셔서 한국말도 잘해서 저와 대화도 문제가 전혀 없었구여..
근데 고백한 후 나이를 알게 되었을때 저의 예상보다 더 어리더군요...93년생.
그래서 그 당시에 저도 약간 예상 밖이었어서 오빠 나이가 이런데 괜찮냐고 부담되지 않냐고 물어 봤을때 밝게 웃으며
그냥 오빠를 좋게 보기 때문에 신경 안 쓴다고 넘어가더군요..
저는 이전까지 살아오면서 여려번의 연애를 하고 헤어짐이 있었지요...
근데 이 사람은 제가 정말로 태어나서 진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 였어요.
집도 10분거리라 주말이면 항상 만나서 남들하는 데이트하고 그렇게 지내 왔습니다.
근데 연애 초기때부터 딱 한가지가 보이더군요...저와 같이 있을때 전화기를 아예 가방에 넣어 놓습니다.
그러다 어머님이나 친구들에게 연락이 오면 받지않고 문자로 나중에 연락한다고 하며 다시 저와의 대화를 이어갔죠..
저도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어서 마찬가지로 같이 데이트할 때에는 전화기를 가방에 던져놓고 둘만의 시간에만 집중 했습니다.
제가 혼자 살기에 틈날때마다 여친 어머님께서 만드신 음식들을 저 준다며 가지고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본인이 보고싶은 영화가 생기면 항상 먼저 본인이 예매하고 저를 붙잡고 극장으로 인솔하고...좋았죠...사랑했으...아니 지금도 사랑합니다...
몇달전에 일이 하나 있었는데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이 연락이 끊기더군요 잠수죠...여지껏 다툰적이 없었어요...제게는 천사 그 자체였으니깐요.....그 당시도 다투거나 어떤 일이 있었던 직후가 아니었죠..지극히 평범히 전날 잘자라는 대화를 나누고...
연애 해 보신분들은 아실꺼에요...여친이 연락이 끊기면 하루가 1년같이 느껴지는 기분...
그때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없이 잠수를 탔을때 인정하기는 싫지만 나를 떠났다고 생각했었고 모래알이 입안에 가득 찬듯한 힘든 상태와 마음으로 받아 들여야지 하고 그랬었는데....일주일만에 집으로 찾아 오더니 이해를 해달라며 울먹울먹 하더군요...
자기가 못 고치는 성격이 하나가 있는데 어떤 큰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민이 있으면 직장 빼고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원래 전화기 자체를 자주 만지는 성격이 아닌건 알았었지만...
그게 지나가야지만 일상으로 돌아 오는 성격이라고....본인의 친구들과의 문제로 큰 시비가 있었고 그래서 잠수가 된거라고..
미안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그래서 이해하고 넘겼죠...사랑의 감정이 커져 버리니까 평소보다 더 무한으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제 자신이 미웠지요....
그 뒤로 다시 평범한 데이트를 잘 이어왔어요.. 그러다............
약 열흘전에 근처 마켓에서 같이 장보고 차에서 데이트하고 헤어진 후 ...
다음날 부터 연락이 끊기더군요...6일동안 그러더니 마침내 연락이 오네요...
이번에는 오빠와 나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을 많이했고 그래서 연락을 못했고....
깊게 많이 생각했는데 그냥 헤어지는게 좋겠다며 떠나갔습니다.......
제가 답답한게 서로 다투었다거나 그 어떤 결정적 이유가 있었다면 조금은 덜 힘들텐데....본인이 지금은 연애를 하는 상황이 아닌것 같다며......미안하지만 만나지는 못하고 메세지로 헤어지자고 하는거 이해해 달라며 떠났네요.....
진짜 태어나서 이별로 이렇게 힘들어보기는 처음 이네요....앞으론 누굴 다시 만나지도 못할것 같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도 곧 좋은소식 드린다고 코로나가 진정이되면 인사드리러 손잡고 찾아 뵌다고 지난주에 전화로 말씀도 드렸는데....쓰다보니 글이 길어 졌습니다...그냥 보배님들의 위로가 받고 싶었네여...
일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아직 섹스도 못해봤다캄니다...
2.네임드
3.나가 놀아라~
최근까지도 저에게 카톡으로 먼저 연락을 자주 해주셨었어요...
내가 찼다 생각하세요
물고기 못잡아요.
그런데 붙잡고 매달려도 안될것 같은 ...그렇습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헤어지는게 오히려 득이 될거라 보입니다. 홧팅요~
저도 그랬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는날 갑자기는 그동안 쌓인게 터진거고 상대가 그냥 맞춰준거이고 그렇다고 나도 잘 못한게 아니고 그냥 기대가 달라서?
시간이 약 이더군요
원인이 있을테고 여자쪽에서 저를 그동안 내다 봤었던 상황들이 있었을것 같아요..
힘내세요
울나라에서..찾으세용~~@.@
이못된 외로움!!
그리고 힘들다고 1주~2주 잠수타는 사람들...극혐입니다.
주위 저런 사람잇는데 애까지있는 가장이 뭐 열받거나 삐지면 1주~2주 잠수타요...
애들과 마누라 냅두고요...그 장인어른을 제가 아는데 아주 환장한다 카더군요..
더 좋은 인연 만나실거에요 힘내세요
잘헤어지셨습니다.
인연이 또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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