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본가 갓다가 조카가 놀이터에 놀고 잇다해서 데리러 갔다가
조카녀석이 햄버거 먹고 싶다고 사달라 해서 근처 패스트푸드 가서
조카, 조카친구 2명 데리고 가서 햄버거 세트 하나씩 시켜주었는데
조카친구애중 한명이 버거랑 감자튀김은 안먹고 콜라만 쫍쫍 마시길래
버거 맛없어 ? 다른거 먹을래 ? 하고 치킨너겟 같은걸 시켜서 똑같이 나누어 주었는데
그것도 안먹고 콜라만 먹길래 왜 안먹지 ? 하다 물어봤습니다 . 왜 안먹니 하고 물으니깐
할머니랑 집에가서 먹고 싶어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 아 ...
아이 부모님은 이혼하고 아이는 할머니집에 맡겨져있다고 형수님한테 듣는순간
아..애가 나보다 더 어른같네 라는 생각도 들면서 왜 애가 콜라만 먹고 있었는지 이해가 갔네요 .
7살난 애가 저런 생각 하고잇는거보니 대견하고 안타깝고 ... 어쩌다 저런 어린애가 저런생각 까지 하는지 ..
애 기분 상하지 않게 버거 세트 하나 더 포장해서 집에가서 할머니하고 같이 먹으라고 쥐어서 보냈는데
가서 할머니랑 먹을 생각에 좋은지 감사합니다 ! 하고 전속력으로 달려 집에갓네요
그 모습 보니깐 괜히 한숨이 나오네요
행복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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