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아이셋 키우며 나날이 늙어가고있는 아재입니다 ㅠ
둘째랑 막내 유투브용 핸드폰이 많이 망가져서(던지고, 밟고, 아휴;;;;) 저렴한 탭을 찾아보고있었습니다.
마침 기존에 갤럭시 공기계를 쓰던 막내에게 줄 갤럭시 탭 하나와,
아이폰 공기계를 쓰던 둘째에게 줄 아이패드 2 (ㄷㄷㄷㄷ이거 겁나오래된거더군요;;) 가 옆동네 기장군 정관에서
매물이 올라와 두 분께 채팅을 걸어봤습니다.
울산이고 가격을 조금 더 네고해주시면 당장 달려가겠다고ㅎ
다행히 두 분다 흔쾌히 그러겠다해주셔서. 갤럭시탭은 아무때나, 아이패드는 6시에 약속을 잡아
울산에서 5시쯤 출발을 했지요.
40분쯤 도착해 상태좋은 갤럭시탭을 너무 감사하고 친절하게 거래해주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패드 판매자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본인 "네비를 쳐보니 오라시던 아파트가 여기서 5분거리네요. 언제쯤 오실까요? "
판매자 "지금 퇴근중인데"
본인 "기다리겠습니다ㅎ"
판매자 " 네네ㅎ"
여기까진 아무문제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제가 약속시간인 6시보다 먼저 연락을 한거고 주변에 식자재마트가있길래
겸사겸사 달걀한판사고 거기서 대기하면 됬으니까요.
그리고 55분쯤 아파트 입구로 가면서 연락을 합니다.
본인 차종, 차번호, 앞에 있으면 되냐 뭐 이런,, 근데 답이없으시네요.
단지입구가 대로변에 주차단속 카메라가 있어 일단 한바퀴 돕니다,,,
본인 " 어디쯤이실까요? "
시간은 약속한 6시를 벌써 넘기고 15분이 지났는데 답도없이 나타나질않으시네요,,,
5바퀴째,,,,일단 5분기다리다 돌고, 6바퀴째 돌아야하나 하고있는데 연락이오네요
판매자 " 15분정도 걸릴것 같습니다 ㅎㅎ"
,,,,,,,,,,,,,,
웃는 답장에도 침 못뱉겠더군요.
본인 " 그럼 이 앞에서 기다리기가 마땅치않아 근처에 #식자재마트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가볍게 쌩까주시는 판매자님을 뒤로하고 아까 갔었던 마트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5분을 더 기다렸습니다.
퇴근시간에 아파트가 많이 몰려있는 동네다보니 여기저기 차들이 막히길래 슬슬 입구로 다시 가야하나싶어
연락을 해봅니다.
본인 "다와가실까요? 아니면 그앞에 차를 대놓기가 힘들던데 여기 마트 주차장으로 오셔서 거래하시는건 어떠실까요 "
참고로 정확한 도착시간을 알고싶어 본인이 판매글에 당당히 올려놓으셨던 연락처로 전화를 두어번 드렸지만
받질않으시더군요;;
정확히 약속시간인 6시보다 40여분이 늦은 시간에 답장이 다시옵니다.
판매자 "도착했습니다ㅎ "
앵?? 미리 말을 해주시지,,,ㅠ 일단 알겠다하고 다시 아파트입구로 갔습니다.
1키로 정도되는 거리인데 차가 막히니 10분이 넘게 걸리더군요 ㅠ
죄송한 마음반, 저도 빨리 집에가야되는 다급함 반으로 도착해보니 앵?? 없네요,,,
본인 "어디세요? 도착했는데 없으신거같아서"
또 답이없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아,,,,,시간은 7시를 향해가고,,,일단 또 한바퀴 돕니다,,,,
그렇게 다시 3바퀴를 돌때쯤 지금 나온다고 답장이오네요,,,
아까 도착했단건 약속장소인 아파트입구가아니라 본인 집이었나봅니다,,,
화를 억누르고 다시 입구에 가니 없습니다,,, 진짜 이때 전화로 욕치고 집에갈려고했는데 저기서 패드비스무리한걸
들고 40대 정도에 안경끼신 남자분이 걸어오시네요,,,여유롭게,,,,,
정말 짜증내고 싶었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투정의 말투 한번 했습니다.
본인 " 아니,,,이렇게 늦으실거면 미리 말씀을 해주시죠,,,한시간을 뺑이돌면서 기다리게,,,저 울산까지 다시 또 가야,,앵???"
뭐라고 자꾸 웃으면서 말하며 오시길래 미안하다 이런소린줄 알았는데 귀에 아이팟을 끼고 통화중이시네요ㅎㅎㅎ
패드를 들고있지 않은 한손은 바지주머니에 넣으시고 씨ㅂ,,
다 좋습니다. 일단 주머니에 손은 그대로 둔채 패드를 건네길래 받아서 살펴봅니다,,블랙색상에,,,기스없고,,,,
위에 카메라부분에 검은색 테이프,,,??????????하,,,, 분명 올려둔 사진은 기스없고 하자없는 아이패드 2였는데
카메라부분의 액정이 깨져서 테이프칠을 해놨네요ㅎㅎ
본인 "저기요 전화끊어보세요. 이거 사진이랑 제품이 다르잖아요? "
판매자 "안그래도 말씀을 드릴려고했는데 제가 이거 몇개 가지고있던거중에 멀쩡한게 다 판매가 됬더라구요^^"
????????????????????????????????????????
판매자 "이거 그냥 싸게 주고 사가세요~^^ 3만원?"
원래 5만원에 올렸다가 4만5천원으로 내린거 제가 4만원에 쇼부치고 울산에서 기장군 정관까지 갔던거였습니다ㅎ
정말,,,정말 외모비하는 나쁜거지만,,,정말 안경끼고 머리벗겨진 새끼가 약속시간 한시간쳐늦어놓고
실실거리면 와서는 사과한마디없이 아이팟끼고 통화하면서 주머니에 한손놓고 건네준게 실물과 다른
상태안좋은 제품이라면,,,??
하,,,나중에는 놀리듯이 그럼 2만원? 아님 만원만주고가져가요~ 하길래
본인 "애기가 볼건데 그 깨진액정에 붙여놓은 테이프를 가만냅둘까요? " 하니까,,,
판매 "아니 그럼 이부분을 칭칭감으면,,,^^"
죄송한데 그 입다물고 다시 갖고 꺼지라했습니다.
그랬습니다,,,가는길에 와이프전화왔길래 하소연좀할랬더니 왜 자기한테 화내냐고 혼났네요,,,
그냥 그랬어요,,,중고거래도 양심있게 합시다 형들,,,
카톡 프로필명 '사랑'님!!! 기장군 정관살면서 안경끼고 곱슬에 탈모있으신 '사랑'님!!!
앞으로 그런 경우엔 일단 사과부터 하는겁니다.
그런겁니다,,,ㅠ
말한마디로 천냥빚을값는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한마디하면
끝나는데 그걸 못하는
모지리들이 많아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