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을 쓰고 허름한 아파트 복도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있는데....
저밑에 낡은 택배차량이 한대 들어왔어.
뭐 평범한 광경이지만 이네 운전석 문이 열리면서 사람이 내리는데 30대 정도의 허름한 차림의 아줌마였어.
뭐 그렇수도 있겠다 생각할틈도없이 조수석이 열리는데......
글쎄....
글쎄....
글쎄....
대여섯살쯤 대보이는 여자아이 둘이 내리는거야...
엄마를 쫒아온거였어.
아마도 계속 차에 앉아있기가 답답했는지 정차할때마다 내려서 지네끼리 노는거 같았어.
나도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둘 있어서 그 광경이 너무나 슬퍼보였어.
그 엄마는 아이들을 맡길때조차 없어 어쩔수없이 아이들과 같이 돌고 있었을거야.
평범한 남자만 만났어도 집에서 아이들 보면서 저녁준비하며 남편을 기달릴텐데.....
대한민국은 미친 나라야...
저녕 돌봐줘야 할 사람은 지천에 넘쳐나는데 사대강이니 뭐니 혈세만 낭비하고 있어.
저 아줌마한테 아이들을 맡길 보육원만 지원해줘도 가뿐한 마음으로 일할수 있을텐데...
당장 뛰어내려가 아줌마한테 애들하고 잠깐 쉬라고 하고 나머지 택배를 다 돌려줬어야 하는데...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바로 행동하지 못한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
알련지 모르겠지만
택배라는 직업은 신체 건강한 남자가 해도 버겨운 직업이야.
몇년전에 택배 집중국에서 저녁 알바를 해본적이 있어서 그들의 생활을 대충 알어.
새벽일찍 집중국에 모여 그날의 배송량을 체크해.안에서 부터 차곡차곡 코스에 맞게 챙겨.
몇일전 택배원의 사고처럼 여유있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릴시간이 없어.
대략 하루 200건의 택배물을 소화하려면 한건을 몇분마다 소화해야 하는지 대충 계산해바바.
헌데 애들까지 데리고 할려했으니 아마도 1.5배는 더 힘들었을거야...
이것보다 더 힘든게 정신적인 스트레스야.
200명의 고객과 통화할려면 미쳐버리거든. 200명이 다 집에 있을순 없잖아..뭔말인지 다 알꺼야.
너의 집에 택배물이 도착하면 친절하게 대해줘.혹 집에 없다면 경비실이나 기타 다른 곳을 안내해줘.
우리한텐 1:1 상황이지만 그들에겐 200 : 1 상황야.
그들이 있어 집안에서 편안히 선물을 받을수 있는거야.
여담으로 택배비 2500원은 말도 안돼는 가격이야.그들이 가져가는건 고작 건당 몇백원이야.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결론은 열씸히 일하는 개미가 아무일도 안하고 놀고먹는 배짱이 보다 어려운 삶을 산다는건...
나라가 미쳐간다는 거야....
나라 나라가 미치다보면 세계가 미치는거고 그건 곧 대재앙의 시작이야.
인간의 이기 때문에 자연이 파괴돼고 죄없는 동물들이 이유도 모른체 저세상으로 가고있어.
열씸히 일하는 사람이 잘살수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상상 하니 마음이 찢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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