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Z4나 TT를 타면 울고불고 멀미하는데
빡스터를 타면 오히려 좋아하더라고요 ^^
크리스마스 이브...
여느때와 다름없던 출근길...
여느때와 다름없던 좌회전...
그리고...
여느때와 달랐던 후측면 추돌...
맹렬하게 달려오던 뭔 병신차량이
재연맘의 풍만한 K9 둔부를 덮치고 말았어요. 시발새끼 ㅡㅡ;
아무튼
뻐근한 뒷목을 부여잡고 내렸는데
상대방 시발놈이 선수를 치네?
"아니 젊은사람이 운전을 어떻게 하는거야!"
오호라...
너는 오늘 뒤졌다.
너의 영혼까지 내가 쪽쪽 빨아먹어주마...
즉시
112 신고.
보험사 신고.
그 씨발놈은 계속 중얼중얼...운전을 그따위로 어쩌고 저쩌고...
뭐 아무튼 10:0으로 끝냈고,
제 어여쁜 K9은 약 16일간의 전산마취 대수술이 예정됐습니다.
(휠교환, 범퍼교환 및 휀더 판금, 구동축 점검 등. 대기기간 포함)
그리고 저는 봑스터를 렌트 받았지 말입니다.
- 981 박스터 후기 -
1. 핸들유격이 단 1도 없다.
돌리면 돌리는만큼 정확하게 돌려짐. 아 돌림ㅃ...아 아니 이건 아니고.
박스터가 이 정도인데 터보s는 어느정도인지
생각만해도 벌써 쿠퍼액 나옴.
2. 낮다.
낳나요 낫나요 말고 낮다. 시트포지션이 낮다.
타고 내릴때 아직은 어색하다.
솔직히...내리다가 다시 뒤로(시트로) 넘어진 적도 있다.
3. 소리는 좋다.
재연맘은 뭐 워낙 운전을 살살하는 스타일이라
아직 박스터를 한계점에 몰아세우진 않았는데
음...12기통 큰형님들의 소리엔 못 미치지만
그래도 대충 뒷통수에서 좋은 사운드가 들린다.
스포트모드 넣으니 소리는 더 좋아지네.
4. 돌쇼바다.
이건 시발 ㅋㅋㅋ 출근하고나면 머리가 띵함.
허리랑 목뼈가 작살날 것처럼 써스가 딱딱함.
뭐 그 맛에 타는거겠지.
5. 뚜껑은 원터치인 줄 알았는데.
다 열리거나, 다 닫힐때까지 계속 버튼을 당기고 있어야 한다.
명색이 로드스터의 대명사인데...
음 이건 좀 의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로드스터답게 컴팩트한 사이즈.
뭔가 경쾌하다. 가벼워서 그런가. 작아서 그런가.
묵직하고 굼뜬 k9과는 태생도 다르고 움직임도 다르다.
7. 괜히 주변을 의식한다.
시발 아무도 나 안 쳐다보는데
괜히 막 나 쳐다보는 것 처럼 느껴진다.
이게 바로 병신암 말기 증상인가 ;;;
8. 연비는 잘 모르겠음.
이제 고작 60km 정도 주행해봤음.
9. 잠시 분위기 내는 용도.
데일리카로 충분하지만, 굳이 데일리카로 쓰기엔 ㅋㅋㅋ
평소엔 메인카로 다니다가
필요할 때 잠시 렌트하는게 더 효율적일 것 같음.
10. 재연맘의 K9을 위해 원기옥 모아주세요.
도색하고나서 이색 없이,
교환하고나서 단차 없이,
뒤틀림 없이 구동축도 무사하라고 기도해주세요 ㅠㅠ
박스터 뒷태 보소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거 한 번 해보고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벅 텀블러가 없어서...NG인가...?)
곤란하시면 댁에 있는 산타모LPG라도 ㅎㅎㅎㅎㅎ
이제 싼타모엘피지 뽝스터로 개조하시는겁니까?!
엔진스왑할까요? ㄷㄷㄷㄷ
대체 거기가 어딥니까?
20년인데 계기판ㄷㄷ
뒷자리없고 눕혀지지않는 시트라서
데일리는 어렵죠.
K9 3.3 차좋던데
디스크 환자들은 병이 도지겠구나.....라고.
게이 나인 치료 잘되길 바랍니다.
K9은 G80과 동일한 렌트비용이 책정되고,
그 비용안에서 자유롭게 차량선택이 가능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능력자 멋집니다.
후유증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981 배기소리가 그렇게 좋다던데 말이죠 크으~
다행스럽게도 큰 사고는 아니라서, 현재는 멀쩡합니다.
특정 RPM에서 터지는 배기음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ㄷㄷㄷ 퍼퍼펑 펑 펑 펑 부다다다 퍼퍼펑 팡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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