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주말에 일어난 일입니다...
서울 2호선 서울대 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신림9동 고시촌(지금은 대학동)으로
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여자 친구랑 같이 가는 길이였습니다...
서울대 지하철 역에서... 서울대로 가는 언덕을 막 넘고 내려가는데...
요금을 보니 3600원이 찍혀 있더군요...
이러면 차가 무자게 막혔나 보다라고 생각하시겠죠... 2KM 될까 말까한 거리이니까요...
근데... 신호등 1번 걸리고, 전혀 막히지 않는 길이였습니다...
순간 어이가 없었죠... 전 여자 친구랑 함께 이야기를 하느라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여자 친구에게 요금을 보라고 했더니, 역시 어이 없어 하더군요...
여자 친구는 신림 9동에서 20년 이상 살아서 잘 알고 있지만, 고시촌 우리 은행까지
많이 나와야 3천원 정도라고 평소에 알고 있다는데...
차가 많은 것도 아니고... 신호도 거의 안걸렸는데...
결국 고시촌 앞에서 내릴때 요금은 4700원이였습니다...
요금이 하도 이상해서 여자 친구가 거스름돈을 받고서 세기 시작하니까
택시 기사가 "아 잠시만요" 하면서 1000원을 더 주더군요...
여자 친구가 돈을 세지 않았다면 아마 주지 않았을 겁니다...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 지하철 역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을때
이미 미터기를 시작한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기본요금으로 1.7km 정도는
갈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결국은 그렇게 하지 않고는 서울대 지하철 역에서
언덕까지 3600원이 나올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돈을 확인하는것을 보고서, 다시 천원을 준것도 그렇고요...
보통 4700원 나오면 5천원짜리랑 300원 줄것 같은데... 일부러 천원짜리 주면서...
확인하니까 천원을 더 준거 같습니다...
전 개적으로 택시 진짜 싫어합니다... 물론 힘들게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여러분도 택시 타시고, 요금을 누르는지 아닌지 꼭 확인하세요...
따지지도 못하고 그냥 휭~ 하고 가버린 택시 뒷모습을 바라보며, 진짜 짜증이 나더군요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가끔 먹고 살자고 그러는데 멀 그러냐고 말씀하시는 분들 있는데, 택시에 타는 손님도
먹고 살기 위해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타는 겁니다... 다른 차 운전하는 사람도 다
먹고 살기 위해서 그러는거죠... 어쨋든 여러분들은 이런 일을 당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