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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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쓰고 복서해서 붙여넣었더니
글과 그림이 따로노네요; 링크 참조 해주세요

5박6일 2017년형 i30를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사양은 1.4 가솔린 터보 + 7단 DCT사양입니다.

디자인에 대한 내용은 개인 취향이므로 간단히
제가 느낀 부분만 말씀드리면 외관은 꽤나 날렵하고
세련돼 보였으며, 인테리어 또한 간결하면서 세련된
것이 상당히 수준있는 실내외 디자인이라고 느껴
졌습니다. 무엇보다 저 블루계열의 외장 색상과
붉은색 포인트를 넣은 내장 디자인이 참 좋아 보였
습니다.

네비게이션은 돌출형으로서 운전 시 눈에 잘 들어왔고
직관적인 물리버튼이 좌우측에 배치되어 사용하기
참 편하더군요. 공조기 역시 직관적인 버튼 설계로
사용하기에 편했으며 버튼의 유격이나 눌렀을때의
질감 부분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내외장의 마감이나 디테일은 현기차가 가격대비
세계 최강인듯 합니다.

송풍구나 시동버튼에까지 포인트를 주어 꽤나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실내 소재가 고급스럽지는 않았으나
(센터페시아에도 다소 딱딱한 플라스틱을 사용)
마감이나 디자인이 차가 싸보이지 않도록 합니다.

계기판은 아반떼의 것과 거의 동일하며 간결하고
직관적인 구성이라 눈에 잘 들어옵니다

2열 공간은 다소 좁은 편입니다 현대의 실내공간
뽑아내기가 유럽전략모델인 i30에는 적용되지
못했나봅니다. 아번떼 보다도 좁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2열 시트각도가 상당히 고추서있어 착좌감이
안좋습니다 1시간 정도의 장거리 주행시 2열에 탄
와이프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쌍욕을 더더군요;

아무튼 가족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2열 시트 착좌감
입니다. 1열도 시트가 엉망입니다 운전석도 요추나
흉추 지지가 매우 약하며 사이드볼스터는 애매하게
돌출되어 편하지도 그렇다고 스포츠 드라이빙에서
몸을 잘 지지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시트입니다.

시트 디자인한 분은 시트 본연의 기능보다 디자인에만
신경쓴 모양입니다. 이래서 이차가 외면 받나...하는
생각까지 들만큼 시트가 매우 아쉬웠습니다.

센터콘솔 안에도 시거잭이 있습니다.

컵홀더 슬라이딩 커버씩이나 넣어줬네요.

수납공간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기어 앞부분의 휴대폰
무선충전 패드의 배치나 오토홀드 버튼 뒷부분의 작은
공간까지 수납공간을 늘리고자 노력한 모습입니다.

1열 보조석 의자를 최대한 앞으로 밀었을때 입니다.
1열을 평소 제 승차 기준에 맞춘후 2열에 앉으면
주먹이 한개정도 들어갑니다. 막상 앉아보면 좁다고
느낄만한 수준입니다.

엔진은 1.4가솔린 터보사양이며 현대의 7단
건식 DCT와 결합됩니다. 엔진은 1353cc, 140마력
24.7토크를 발휘하는 녀석으로 1399cc, 153마력
24.5토크를 발휘하는 쉐보레의 1.4터보엔진과 경쟁
관계에 있다 하겠습니다. 세부 배기량을 보면 거의
동일한 사양의 엔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325kg(2017 크루즈 1250kg)이라는 공차중량의
차체를 끌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1.4리터급 엔진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차량의 가속력이나 민첩함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크루즈 대비 엔진 출력이나 공차중량
에서 다소 불리하지만 6단 자동변속기가 채용된
크루즈와 달리 DCT가 채용되면서 뛰어난 동력 전달
능력을 보여주며 운전자로 하여금 매우 경쾌하게
나간다는 느낌을 번해줍니다. 7단 DCT의 채용은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훌륭한 파워트레인 조합은 탄탄한 하체를 맞난
꽃을 피우는데 제가 역대 타본 모든 현기차를 통틀어
최고의 주행감각을 선사합니다. 평소 현기의 싸구려
장사치 마인드를 매우 싫어하지만 기술력에서 만큼은
단연 국내 최고수준에 올랐음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차가 내 의도대로 움직여준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80km/h 실용구간에 한정되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차들과 경쟁해도 크게 밀리지 않을 만큼 탄탄한
주행성능을 갖췄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차가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니 운전이 참 재밋더군요.
현기차를 타면서 운전이 재밋다는 말을 하게될줄 몰랐
습니다. 아무튼 파워나 주행감각은 차의 등급이나
가격을 놓고 볼때 불만을 제기하기 힘들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직도 골프 GTI등과 비교하여 우위에 있다할
수준은 아닙니다. 엔진 밋션 하체 등 개별 하드웨어의
능력은 어느정도 수준이 올라왔다고 보여지지만
그 조합에서는 다소 미흡한 면이 보입니다.
특정 급가속, 킥다운 조건에서의 미셧의 반응이
매끄럽지 못하고 핸들링 감각 역시 컬럼식 EPS의
한계로 인해 직관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핸들링
감각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으나 구형 i30나 아반떼에
비하면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주행감각 측면에서 이부분이 가장아쉬웠는데요.
크루즈같이 준중형급에서 R타입 EPS를
넣어줬다면 금상첨화였을것 같네요.

브레이크는 초반답력이 강조된 전형적인 현대 스타일
이며 아반떼와 거의 같은 세팅입니다.
가벼운 차체와 좋은 밸런스세팅으로 안정적인
브래이킹 감각을 보여줍니다. 실용주행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차량의 기본기는 국산차 치고는 놀랄만큼
좋은 수준이라할만 합니다. 아니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는 격인 컬럼식 EPS의
채용이나 다소 매끄럽지 못한 밋션의 반응은 다소
아쉽습니다. 시트의 구성은 하루빨리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경쾌한 차체의 몸놀림에
비해 그립이 약하다고 느껴지는 타이어에도 돈을 좀
썼으면 합니다.

한마디로 좋은 차임에 분명하나 국내에서는 뚜렷한
소비자층을 찾기 어려운 어정쩡한 구성이나 가격이
이 차의 패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포츠성에서는
아반떼 스포츠만 못하고, 그렇다고 안락감이나
가성비가 아반떼 기본형보다 좋은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한국인이 선호하지 않은 해치백스타일까지...
이 차의 실패는 예견된 결과일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