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방에서 평일알바 1명, 주말알바 1명,, 뭐 이렇게만 고용하면서 장사하고있는 사람입니더;;;
한 달 전쯤인가,,7개월 넘게 주말(금,토) 종일 알바를 해오던 친구가 잠수를 타버렸습니다.
금요일저녁에 마감하면서 내일 출근하면 이거저거 좀 해놔줘,,라고 카톡을 보냈는데 읽씹,,,
뭐 친구들이랑 술이라도 한 잔 하나,,싶어서 그려려니 넘어갔는데,
다음날 아침에 왠지 느낌이 쎄,,하더군요.
원래는 그 친구가 토,일 오픈부터 마감까지 근무를 하기때문에 조금 늦게 출근을 합니다만,
그날은 기분이 좀 이상해서 오픈시간맞춰 나갔습니다.
아니나다를까,,쨌더군요;;;
전화를 해도 받질 않습니다.
한번,,두번,,하루종일 갑작스레 혼자서 주말손님 받아내며 간간히 전화했지만 쌩깝니다;;;
원래 출근한지 얼마 안된 친구들이 몇 일 해보고 잠수타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 친구처럼 장기간 근무를 하던 친구가 갑자기 이렇게 이유도 모르게 잠수를 타버리는 경험은 처음이라
혹시 무슨일이생겼나 하는 마음에 다음날까지도 계속 연락을 시도했었습니다.
네,,뭐 다들 짐작하시다시피 그냥 짼겁니다ㅎ
나름 순딩순딩하면서 지각한번 없던 친구였기에 이것저것 집안사정, 학교논문이며 과제며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번씩 근무를 빼달라 할때도 '그래,,졸업반이니까 바쁘겠지,,다른친구 구해봤자 이만한놈 또 없다,' 싶은마음에
다 이해해주고 맞춰줬습니다.
일당도 같은 업무, 유경력자의 이모님들보다 5천원에서 만원씩 꼬박꼬박 더 쳐줬구요.
주변가게에서 초짜 알바 그렇게까지 일당 많이 쳐주는거 소문나면 본인들 알바비도 올려줘야한다고 뭐라할정도로 챙겨줬습니다;;
그랬던놈이 갑작스레 그렇게 그만두고 한동안 사람이 안구해져서 혼자 12시간씩,,가게까지 출퇴근거리가 왕복160km입니다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다른 친구를 고용하고 이제 좀 안정되어가는데 그저께가 급여일이었습니다.
잠수타기전에 근무했던 급여가 20여만원 정도 되어서 이때까지 잠수타는가 보자,,했더니 진짜 연락이 없더군요.
솔직히 까놓고 너무 괘씸하고 배신감느껴서 돈은커녕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하고싶었지만,
어찌보면 요즘세상엔 알바가 을이아니라 저희같은 사장아닌 사장들이 을인 세상이니,,
연락오면 매장으로 오라고해서 왜그랬는지 이유가 들어보고 싶더군요. (진짜 궁금해서;;;)
그리고 군대까지 다녀온 26살, 이제 곧 27살짜리 청년이 그 정도의 책임감과 미안한 마음은 가지고 있을줄알았습니다.
어찌어찌 아까 연락이 왔더군요,,
제가 잘못된건가요?
그냥 하찮은 알바했던 곳 주인이니까 일한만큼 돈이나주고 또 다른알바구해서 돈 주는만큼 일이나시키고,,
뭐 그냥 그 정도 관계로만 가는게 맞는건가요??
잠수타기 한달전쯤부터,,그러니까 주말알바라 한달에 10회 정도 근무한다고 치면 거희 두번중에 한번정도를
무슨 시험이다,,무슨 과제다,,고향집에 아버지가 다치셔서 대신 농사를 지으러가야한다,,
하면서 근무를 넘겼던게 복선이었나 싶기도하고;;;
차치하고, 최소한 찾아와서 이러이러해서 그렇게 됬습니다. 갑작스레 불편드려서 죄송했다.
이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울까 싶네요,,,
날도추운데 마음도 춥습니다,,,
장사는 뭐 이리 안되고 지랄,,,,주절주절;;;;;;;;;
행님들 감기조심하세예;;;;;;;;;;;
고용주가 부당한 처우를 한게 아닌데 저런식으로 나오는건 진짜 좀..;;;
그리고 후방 주의좀 ㅋㅋㅋ 읽다가 깜놀했네요 ~
정은 주는 사람이 기억하지 받는 사람은 기억못해요. 실제로 연구결과가 그래요.
씁쓸하지만 뭐...ㅠ
잘하고 계시는겁니다
돈 주시면서 짧막한 덕담 정도 건네시는
여유도 한번 느껴보세예
전화번호와 계좌정보가 날아가서 모르는데 출근을 해야 물어봐서 정보를 새로 습득하여 급여를 주지 않냐!
노동청에도 똑같이 선빵 쳐놓고...ㅋㅋ
저렇게 째지도 않지요.
저도 언제부턴가 알바를 너무 믿진 않게 되더군요.
일정 선을 유지 한다랄까요.
또 막대하면 그만큼 자신에게 돌아오는것도 인복이고 좋은사람 좋은인연 만나길 바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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