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봇물' 올해 국내 車시장, 단종차도 많았다
기사입력 2010-12-12 15:38 최종수정 2010-12-12 17:45
현대차 첫 소형차 클릭, 이달 중 생산중단
2세대 SM5·베리타스·윈스톰·토스카도 모두 단종
【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완성차 업체들의 연이은 신차 출시로 호황을 맞은 국내 자동차 시장. 올해는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뤘던 만큼 역사 속으로 사라진 단종차도 적잖았다.
이달 중 생산이 중단되는 현대자동차 '클릭'을 비롯해 르노삼성자동차의 '2세대 SM5', GM대우의 '베리타스', '토스카', '윈스톰' 등은 올해를 끝으로 생산이 중단되는 모델들이다.
현대차의 사상 첫 소형차 '클릭'은 이달 중 생산이 중단된다. 2002년 5월 출시된 클릭은 당시 인기그룹이었던 'god'를 광고 모델로 등장시켜 젊은층의 시선을 사로잡은 모델이었다.
특히 클릭은 국내시장 보다 해외시장에서 판매가 돋보였던 수출 전략형 차종이었다. 올해 11월까지 내수판매를 포함한 클릭의 총 판매량은 126만4095대다. 이 중 수출은 117만9874대로 전체 판매에 93.3%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달 국내에서는 362대, 해외시장에서는 6081대가 판매됐다. 출시된 지 9년이 지난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외시장에서의 클릭 판매량은 적은 수치가 아니다.
현대차가 수출 효자상품이었던 클릭의 생산을 중단하는 이유는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엑센트 해치백 모델 판매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 소형 해치백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 구형모델 보다는 신 모델을 투입하는 것이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데 보다 수월하다는 판단에서 클릭 단종을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에서 출시한 포르테 해치백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며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신차종이 출시됨에 따라 동급인 클릭의 생산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클릭은 올해 모든 판매가 중단된다. 해외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클릭의 유일한 해외생산 거점이었던 현대차 인도공장에서는 지난 6월 이미 생산을 중단했다.
◇2세대 SM5 역사속으로…GM대우 토스카·윈스톰 단종
르노삼성차의 2세대 SM5, GM대우의 베리타스도 올해 단종됐다. 이와 함께 GM대우 윈스톰과 토스카도 이달 중 생산이 중단된다.
르노삼성차의 성장주역 'SM5 2세대 모델'은 지난달 25일 단종됐다. SM5 2세대 모델은 단종되기까지 총 32만4966대가 판매된 모델로, 풀 체인지 모델인 뉴 SM5가 출시된 올해에도 1만499대가 판매되는 저력을 과시했던 차종이다.
특히 2007년 7월에 출시된 'SM5 뉴 임프레션'은 SM5 2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그동안 17만2544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차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SM5 2세대 모델은 마케팅인사이트에서 발간한 '한국 자동차 품질 백서(2003~2007년)'에서 '내구 품질점수' 5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가장 먼저 단종된 차량은 GM대우의 럭셔리 세단 베리타스다. 2008년 9월 출시된 베리타스는 출시 2년만인 올해 10월 단종됐다. 베리타스는 올해 단종 차량 중 가장 수명이 짧았던 모델로도 꼽힌다.
베리타스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은 모델은 알페온이다. GM대우의 야심작 알페온은 판매량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베리타스와 달리 출시 초반부터 만족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GM대우의 토스카와 윈스톰도 이달 중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차종이다. 2006년 1월과 7월 각각 출시된 토스카와 윈스톰도 수출비중이 높았던 차종들이다. 단종 이유 역시 후속모델 출시 때문이다.
시보레의 SUV '캡티바' 신형 모델을 기반으로 현재 개발 중인 윈스톰 후속 모델은 내년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보레 '말리부' 기반의 토스카 후속모델도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국내시장에는 수많은 신차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에 따라 단종되는 차종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 K5 출시로 판매가 줄어든 기아차 로체를 비롯해 현대차 NF쏘나타, 구형 아반떼도 유력한 단종 후보로 꼽히고 있다. GM대우 젠트라 역시 신모델 아베오의 출시로 단종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 모델의 단종은 판매량과 직결돼 있다"며 "판매되는 상황에 따라 단종시기가 각각 달라지지만 신모델이 투입되면 기존 모델이 단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토스타 단종..됬다고하네요 체어맨은 언제단종?? 사골처럼 평생우려먹을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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