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이 다르면 비교 못할 이유가 뭐 있나? 뭘 그걸 가지고 자존심을 상해하는지.
급이 그냥 차 크기인데 크면 무조건 좋나? 큰 건 필요 없고 다른 게 더 중요한 소비자도 있는 거 아냐. 나도 가족들 때문에 알페온 타지만 내가 솔로였으면 알페온보다 K5나 말리부를 샀겠지. 아니면 더 급을 낮춰서 트랙스나 QM3, 혹은 골프로 갔겠지. 그럼 나는 당연히 QM3가 알페온보다 좋다고 비교할 수 있는 거 아냐. 왜 꼭 큰 차를 좋다고 말해야 되는데? 큰 차는 모든 게 다 좋나?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거고, 누구한테는 말리부가 그랜저보다 좋을 수도 있는 거다.
내가 역삼동에서 일할 때 있었던 일인데, 밥 먹으러 가는 길에 CTS가 지나가니까 다 우와 하더라. 근데 밥 먹고 오는 길에 벤틀리가 지나가는데 다들 관심도 없네? 그럼 나처럼 과시욕 쩌는 사람들에겐 CTS가 벤틀리보다 더 좋은 거야. 그런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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