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가 엔화강세를 피하기 위해 북미 지역 생산과 고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북미지역 계열사 고위 임원이 밝혔다.
짐 렌츠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 외각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요타는 이미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모델의 70%를 현지에서 만들고 있고,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츠 사장은 "환율 위험을 피하는 방법은 판매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현재 엔화 강세를 고려할 때 현지 생산 확대는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2009년 1달러당 100엔이던 엔·달러 환율은 현재 1달러당 78엔으로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업계는 해외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로 곤란을 겪고 있다.
도요타는 현재 캠리, 코롤라, 신형 아발론 등 12종의 차량을 북미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차종이 이 지역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렌츠 사장은 일본에서 북미로 생산라인을 이전할 차종에 관해 확실한 계획은 서 있지 않지만 렉서스 ES 시리즈가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10억달러나 드는 신규 공장 건설보다는 기존 북미 지역 공장의 생산을 늘리는 식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자동차들의 평균 연식이 11년임을 고려할 때 차량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미국에서 1천430만대를 판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도요타가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물량부족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미국 내 판매재고가 최적량인 30만대에 근접할 정도로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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