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 전시장에서 열린 2012 시카고 오토쇼에서 지난 2월 북미 올해의 차로 소개된 현대자동차의 2013년형 엘란트라(아반떼) 쿠페가 공개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기아차[000270]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가 거센 북미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개월째 소형·준중형·중형차 판매 1위를 석권했고 캐나다에서는 현대차[005380]가 역대 7월 중 최고 실적을 냈다.
13일 오토데이터·워즈오토 등 자동차 전문 매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의 소형차급(Sub-compact) 시장에서 8천903대를 팔아 닛산을 제치고 4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렸다.
준중형차급(compact)에서는 지난달 3만4천791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단 1개월도 정상을 내주지 않았으며 중형차급(Midsize)에서는 3만4천295대 판매로 2개월 연속 도요타를 따돌리고 수위를 점했다.
이런 성과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들이 지난해 일본 대지진에 따른 실적 부진의 여파에서 벗어나 올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도요타, 혼다, 닛산은 지난달 미국에서 각각 26%, 45%, 16%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대지진으로 빚어진 생산·판매 차질을 속속 만회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도 작년보다 12% 증가한 11만95대를 판매했다.
캐나다에서는 현대차가 지난달 1만2천850대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7월 중 최고 기록이다.
또 기아차는 7천683대를 판매해 월간 점유율 5%를 돌파했다. 작년 7월 점유율인 4.5%에서 올 7월 5.2%로 훌쩍 뛰어올랐다.
특히 소형·준중형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아반떼(엘란트라)가 1~7월 2만9천904대 팔려 혼다 시빅(3만6천627대)에 이어 승용차 베스트셀링 모델 2위 자리를 지켰고 기아차 프라이드(리오)는 8천38대가 팔려 작년 동기보다 85.8%나 증가했다.
캐나다에서 성적 역시 일본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요타는 올 1~7월 작년 동기보다 26.2% 증가한 10만5천708대를 판매했으며, 혼다는 7만4천148대를 팔아 23.7%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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