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부분파업 철회와 정상근무 복귀를 계기로 집중 교섭에 나선 금호타이어 노·사가 15일까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협상 결과가 전면파업으로 가느냐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부분파업을 철회하고 정상 근무에 복귀하면서 15일까지 협상에서 진전이 없으면 16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3일 노조가 부분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조업에 들어가면서 15일까지 집중 교섭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13~14일 이틀 동안 제25~26차 교섭을 잇달아 벌였다.
이번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와 인사·경영권 관련 부분 등 그동안 논의하지 못했던 단체협상 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들 단협 사항에 대해서는 노사 양측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임금 부문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새로운 안 제시는 고사하고 안건으로 올리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가 정상 근무를 벌이는 마지막 날인 15일 교섭에서 첨예하게 맞선 임금 부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협상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노조는 임금 13% 인상,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에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2010년 합의사항(기본급 10% 삭감,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반납 등)을 고수하며 격려성 일시금(5월 상여금의 125%) 지급 외에 임금인상은 절대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사측은 최근 임금 부분에 대해서는 더는 새로운 안을 내놓을 것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특히 14일 노조 측을 대변한 통합진보당이 기자회견에서 '24년차 월급 160만원'을 주장하자 사측이 '전체 평균 연봉 4천700만원 상회'로 맞서면서 실질 임금에 대한 진실공방까지 벌어져 너무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사측에서 지금까지 내놓은 안보다 새로운 임금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노조의 부분파업 철회에 따른 집중교섭도 헛수고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노사 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원만한 합의를 통한 해결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여론을 반영하는 현명한 타협점을 내놓을지, 아니면 결렬과 함께 노조의 전면파업으로 가게 될지 갈림길에 서게 됐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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