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녹산동 르노삼성차 앞에서 르노삼성 노조와 금속노조 소속 20여명이 사측의 희망퇴직 실시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지방기사 참조 >> 2012.8.14 wink@yna.co.kr
르노삼성 노조와 금속노조 20여명은 1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녹산동 르노삼성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구조조정을 위한 수순에 불과한 희망퇴직 시행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르노삼성차의 1인당 연간 생산대수가 71.6대로, 타사에 비해 훨씬 높지만 임금은 70% 수준으로 직원들을 혹독한 노동강도로 내몰았다"며 "그러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국 르노와 닛산그룹이 르노삼성차에 제공하는 부품비용을 해마다 올리고 생산이익을 빼간 것이 현재의 르노삼성의 위기 원인"이라며 "회사의 자구노력 없이 경영부실의 결과를 노동자들에게 덮어씌우는 희망퇴직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르노삼성의 희망퇴직은 힘들어도 묵묵히 일해온 직원을 배반하는 것은 물론 부품ㆍ협력업체까지 연쇄적으로 파급력을 미치며 부산지역 경제를 망치게 될 것"이라며 "희망퇴직을 비롯한 사측의 구조조정이 철회될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해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기업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국산부품화를 비롯한 비용절감 방안 중 하나로 강제이 없으며 현재로서는 희망퇴직 이후의 추가조치나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며 "오히려 르노 그룹으로부터 지원받는 투자금도 많아 현재의 경영위기는 외부적 요인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13일 오후 사상 처음으로 2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여 조립차 생산라인이 멈췄다.
김선호 기자 wink@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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