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와 크라이슬러는 2014년에 합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가 3일 말했다.
마르치오네는 이 날짜 이탈리아 신문 회견에서 "그렇게 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면서 "아직은 전미 자동차노조 연기금(VEBA)과 크라이슬러 회사 가치를 놓고 이견이 있지만, 내년에는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EBA는 크라이슬러 주요 주주다.
마르치오네는 지난달 30일 두 회사 관계가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가능한 한 빨리 합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시한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합병 후에도 피아트가 토리노의 본사를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새 회사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때의 금융시장 상황과 (피아트를 창업한) 아넬리 가문의 선택에 따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합병사의 명칭도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피아트는 지난 2009년 미국 정부의 파산 보호 프로그램을 갓 졸업한 크라이슬러 지분 20%를 사들이고 나서 VEBA 보유분을 인수하는 등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왔다.
피아트는 늦어도 2015년까지는 크라이슬러 지분을 모두 확보한다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르치오네는 고급 차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아트의 알파 로메오 브랜드를 독일 폴크스바겐에 팔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 공장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애초 예정보다 빨리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임을 약속했다.
애초 계획은 3-4년이 걸릴 예정이었으나 노조 압박 등을 고려해 이처럼 앞당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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