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 브랜드인 볼보 인도법인이 현지 고급승용차 시장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인도 경제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는 15일 토머스 에른버그 볼보 인도법인장의 발언을 인용, 볼보가 연간 3만대의 고급승용차가 팔리는 인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장기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른버그 법인장은 "인도에 조립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볼보는 경쟁업체인 BMW와 아우디보다 훨씬 이른 2006년 인도에 진출했다. 볼보는 고급버스 부문을 파고들면서 고급승용차 시장은 다소 등한시했다. 그러나 버스부문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볼보는 고급승용차 시장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볼보 인도법인은 작년 한 해 인도에서 812대의 고급승용차를 파는데 그쳤다. 반면 BMW는 9천375대, 아우디는 2011년보다 63% 늘어난 9천3대를 각각 팔았다.
중국 길리그룹 자회사인 볼보 인도법인은 현재 수도 뉴델리에 7개 전시장을 두고 있고 올해 뉴델리, 방갈로르, 구르가온에 각 한 곳씩 전시장을 낼 예정이다.
올해 V40 크로스컨트리를 인도에 수입하는 등으로 인도 고급승용차 시장의 점유율을 최대 4%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인도 고급승용차 시장에선 세계 고급승용차 시장 1위를 달리는 BMW가 선두를 차지하고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뒤를 쫓는 형국이라면서 볼보가 만만찮은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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