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특별협의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하청해고자 114명에 대한 재입사 추진 의사를 밝혔다.
윤 대표이사는 18일 하청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겠다면서 중장기 인력운영 방식개선을 위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담화문에서 하청근로자 정규직 채용, 전주공장 인력 충원, 마이스터고 재원 및 전문기술 인력 선발,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계획 등을 소개했다.
또 기술교육원 운영으로 중장기 인력운영의 선순환 체계 구축, 하청 근로자들의 지속적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이런 방침은 신정부가 지향하는 고용 증진, 고용 안정, 고용의 질 향상에 적극 동참,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하는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하청 근로자 114명의 재입사 추진 방침은 2010년 하청노조의 울산 1공장 점거 사태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114명을 재입사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윤 대표이사는 "해고자 대부분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 최소 책임단위를 제외한 전원이 하청업체에 재입사 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며 "현재까지 6명이 재입사했고 이 가운데 정규직으로 채용된 인원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2012년 이후 지금까지 하청 근로자 가운데 정규직으로 채용한 798명을 포함, 2013년까지 1천750명을 정규직으로 뽑고, 2016년 상반기까지 3천500명을 채용키로 한 기존 약속을 재강조했다.
2016년 이후에도 기술교육원(가칭)을 운영, 중장기 인력운영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그는 기술교육원에서 양성한 인력을 사내하청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알선하고, 우수인력은 일정기간 근무 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인력운영 선순환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이사는 "하청 문제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한 하청노조의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문제의 해결은 철탑 고공농성이나 불법파업이 아니라 대화와 심도 있는 논의, 협의 속에서만 가능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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