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링들의 영웅... 여기 보배에도 여러번 보였는데요.
김지윤씨입니다.
그 유명했던 교수감금폭행사건으로 출교당했던....
이 건도 할 말이 없습니다.
*****************************************************************************
이날 토론의 백미는 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 김지윤씨였다.
김씨는 이날 "대통령이 우리학교 선배이다. 요즘처럼 고대생인 것이 창피한 적이 없었다. 한 달 전과 달라진 것이 없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다"며 "미국의 휴먼 스테인같은 단체들이 미국의 쇠고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말한다. 0.01%만 검사한다. 이런 쇠고기가 안전한가? 유럽국가들은 왜 수입금지하나? "라고 또렷한 목소리로 한총리를 추궁했다.
***************************************************************************
고려대 출교사태’ 500일째를 맞은 1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본관 앞에 위치한 천막 농성장에서 만난 출교생 주병준(23·지리교육학과 02학번)씨는 지난 시간을 회고하다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출교생들은 지난해 4월5일 고려대와 통합된 병설 보건전문대생에게도 총학생회 투표권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며 17시간 동안 보직교수 9명을 상대로 대학본관 건물 2층과 3층 계단 사이에서 승강이를 벌였고 학교측은 이를 ‘교수 감금 사태’로 규정, 학교에서 적을 영구히 박탈하는 출교(黜校)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주씨는 아스팔트에 스티로폼 한 장 깔린 바닥에서 1년 넘게 생활하다 보니 출교생 모두 건강이 안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지윤(23·여·사회학과 03학번)씨의 경우 무릎 연골이 파열돼 수술을 받기도 했으며, 주씨 본인 역시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상태다. 그는 “다시 강의실로 돌아가 선생님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상상을 자주 한다”면서 “다시 리포트도 쓰고 싶고 시험도 치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나타냈다.
김지윤씨를 만났다. 기자수첩에 프로필을 적어본다. ‘김지윤(24·여).’ 뒤이어 ‘고대 사회학과’라고 적으려는데, 손가락이 멈칫한다. 출교 처분이 내려진 2006년 4월 19일 이후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녀의 이름을 고대 학적부에서 찾을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새삼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렇다. 1월 29일 서울중앙지법은 출교생 7명이 낸 ‘출교 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다음 날 학생들은 천막을 철거한 자리에 복학의 꿈을 세웠다. 기쁨은 턱없이 짧았다. 2월 14일 학교 측이 상벌위 재심의를 열고 학생들에게 퇴학 처분을 내린 것이다. 같은 날 학생들은 다시 천막을 세웠다. 665일 동안이나 저당잡혔던 그들의 청춘이 또다시 천막 속에 갇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