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 따르면 ;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6일 방한함에 따라, 우리 정부의 6자회담 기류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는 26일부터 이틀간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측에 지난 16~18일 방북(訪北) 결과를 설명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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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천안함 사건과 6자 회담을 분리하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25일 일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아무런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방한하는 우다웨이 대표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라’는 유 장관의 발언은 ‘지금은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정부의 기존 방침과 다소 뉘앙스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한 정부 당국자는 “천안함 폭침사건과 6자회담 재개 문제는 사안을 완전히 분리하기는 어렵지만 성격과 차원이 다르다”며 “6자회담은 비핵화 문제고, 천안함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당국자도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명시적인 사과를 하지 않더라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진정된 태도가 보인다고 판단되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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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그런 적이 있지만, 한반도 주위에는 외교전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불이 화-악 붙다가, 썰물같이 빠지는 시기도 있습니다. 보통은 북한이 못된 짓, 그러니깐 핵실험이나 광명성2호 발사 등과 같은 무력시위 이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불이 화-악 붙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이번 천안함사건도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천안함 이후 소강상태이다가 8월 하순을 지나면서 슬슬 뜨거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기사에 보이는 것만 해도 1. 카터 방북, 2. 김정일 열차이동, 3. 우다웨이 각국순방 일정 중 방한(수일전 방북한 바 있음) 4. 정부당국자 기존 강경태도 일부 완화...이런 뉴스가 보이는데, 이에 앞서 8월 상순에는 클린턴 국무장관이 대북정책에 대한 재검토회의를 주관하기도 했습니다. 이 퍼즐들을 잘 맞춰보면 뭔가 그림이 나오기도 할텐데
방향은 분명히 년내에 6자회담을 성사시키는 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6자회담과 비슷한 수준일까? 맹숭맹숭한...? 그런 것이라면 카터가 방북할 필요도 없고, 우다웨이가 수고스럽게 각국을 순방하지도 않을 테지만, 이번엔 한단계 업글된 것이라야 말이 맞겠지요. 북한은 상당기간 6자회담에 참석했으나 일본을 눈엣가시로 보고 일본이 왜 6자회담에 참여하고 있냐고 불만을 나타낸 적이 있습니다. 북한의 속셈은 일본이나 한국, 나아가 능구렁이 러시아를 제외하고 북-중-미국을 중심으로 결론을 내리고 나머지 나라들은 추인만 하는 형태를 선호합니다.
이 점은 마침 오늘 벌어진 일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뜬금없이 카터 방북 중 정작 본인은 중국에 가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수면하에서 상당부분 양해가 된 상태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미국에게, 그리고 며칠전 방북한 우다웨이에게 북한의 주문은 들어갔고 우다웨이는 그 주문서를 들고 각국을 순방하고 있으며, 미국은 카터를 특사로 보내 답변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여차하면 3자회담으로 갈 수 있다는 경고도 포함될 겁니다. 북한-중국-미국...이렇게 회담하겠다는 뜻이 우다웨이에 의해 각국에 전달되면 한국, 러시아, 일본은 적극적 태도로 나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천안함이 국민들의 눈과 귀에서 슬슬 멀어지는 요즈음 유명환이나 당국자가 기존 강격입장과 다소 뉘앙스가 다른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은 이런 배경이 아닌가 합니다. 북-중-미는 1953년 당시 정전협정에 사인한 당사국들입니다. (이승만 거부) 북한이 추구하는 북중미 3자 회담은 정전을 종전(평화협정)으로 바꾸고, 북-미간 외교적 화해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중동이나 제3세계로의 핵과 미사일 확산 방지약속일 겁니다. (하지만 나는 이미 8부능선까지 확산해 놓았을 것이라는 의심)
이란의 신형무기 공개, 김정일 방중, 우다웨이 방한, 카터 방북이라는 동시다발적 이동은 혼란스러워도 하나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렌지색, 보라색, 분홍색이 각기 달라도 빨간색이라는 공통분모가 보이듯이....그러나 그 공통분모를 뭔가 한 단어로 표현하기는 쉽지가 않군요.
너무과장되게 보도를해서리..
존재감도 없뜸..
그것이 현실~ㅠ.ㅠ
오로지 할 줄 아는건 삽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