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다시 한번 주지시켜 드리리다.

빨갱이란 말의 어원은 좌익의 광기에 대한 전국민적  집단공동체험에서 우러난 자연발생적 말이오. 

딱히 누가 만들었다는게 아니라 전쟁과 폭동, 그리고 학살을

거치며 입에서 입으로 생겨난 말이라는 뜻.

반면 수구란 말은.....알다시피 자연발생된 단어가 아니지.
수구반동이란 용어와 맥이 닿아있고, 좌익들이 인민재판할때

즐겨 쓰던 말이지. 이해가 안가면, 외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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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래는 빨갱이가 출몰하던 마을의 증언을 올려드리니

교육자료로 참고하시길.

어느 날 아침 문득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집 주위가 뒤숭숭하다는 것을 느낀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어른들은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담벼락 아래 쭈그리고 앉아 낮은 목소리로 지난 밤, 이웃 마을을 할퀴고 간 공비들의 이야기를 수군거리고 있었다.

어느 집 건장한 장손이 잠시 고향집에 다니려 내려왔다가 지난밤에 마을에 출현한 공비들에게 끌려갔느니, 어느 집 외양간에 매어둔 암소를 끌고 가면서 매달리며 애원하는 아낙네에게 총상을 입혔다느니, 어느 집 곳간이 몽땅 털렸느니, 큰 대문 집 문간방에 거처하는 박 아무개가 공비들과 내통하고 있어서 공비들이 마을의 시시콜콜한 대소사들을 거울 속 같이 꿰고 있다는 등의 곁에서 얼핏 엿들어도 간이 콩알만해지는 말들을 귓속말로 나누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소문이 씨가 되어 달도 없는 그믐밤에 뒷산 능선으로부터, 분노와 기염 그리고 뭔가 해치우고 말겠다는 의지가 잔뜩 배어있는 빨치산 노래가 들려오는가 하였더니, 곧장 여기저기서 횃불이 켜지면서 마을은 족제비가 덮친 닭장처럼 발칵 뒤집힌다. 그들이 마을을 덮치면, 반드시 정확한 이름을 거론하며 찾는 사람이 있다. 드디어 지팡이를 짚어도 콧등이 땅에 끌리도록 허리가 휜 노인 혼자서 지키고 있는 집에 살기등등한 그들이 멧돼지 떼처럼 들이닥친다.

금방이라도 한 목숨 결단을 낼 듯 노인의 코앞에 총부리를 들까불면서 찾고 있는 사람은 노인의 막내아들이다. 물론 노환에 측간 출입조차 임의롭지 못한 노인은 가까스로 일어나 손사래를 치며 그런 아들이 있기는 하지만, 애 저녁에 객지로 나가고 지금은 집에 없다고 둘러댄다. 거짓말이면 지체없이 쏴버리겠다고 길길이 날뛰며 협박을 하던 빨치산은 노인이 없다고 둘러대는 아들의 정체가 자기에게는 빤히 보인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끼고 있는 안경을 벗어 노인에게 건네주며, 이 안경을 쓰면, 살쾡이 같은 투시력이 생겨 안 보이는 것도 보인다고 장담한다.
아둔하고 분별력 없는 노인은 정말 그런가해서 안경을 넘겨받아 끼고 아들을 숨겨 놓은 마당가의 깍짓동을 유심히 살펴본다. 역시 아들의 모습이 보일 리가 없다. 그러나 노인이 속아넘어간 것을 알아채기 무섭게 빨치산들은 우르르 몰려가 깍짓동 속에 숨어있던 아들을 멱살잡아 밖으로 끌어낸다. 곤경에 빠진 노인은 비로소 자신의 아둔함이 치명적이었음을 깨닫고 가슴을 치지만, 이미 때는 늦은 것이었다.

아직도 사진처럼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칠흑같이 어두운 한 밤중에 모두들 곤하게 잠들어 있는 방문이 느닷없이 벌컥 열리며, 방안으로 쑥 들어오며 쏘아대던 그들의 살벌한 플래시 불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