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부터 주문제작 신청 가능
자신이 원하는 자동차 번호판을 빠르면 9월부터 소유할 수 있게 된다.
홍콩교통국은 4월 1일부터 처음으로 주문 제작 자동차 번호판 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1천명 한정이 될 이번 신청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빠르면 올해 9월부터 경매에서 경쟁에 참가해 원하는 번호판을 살수 있게 된다. 그러나 신청할 수 있는 번호판은 종교나 신체적 혹은 문화적인 차별을 나타내거나 선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들은 제외된다.
헨리 탕 재정장관은, 주문 제작 번호판 제도가 연간 7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불러오는 방안으로서 시민과 정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시작되는 이번 주문 생산에는 1천명 한정으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신청인은 5천 홍콩달러의 계약금을 걸고 교통국에 신청할 수 있으며 심의를 거친 후 경매에 제출된다.
자동차 번호판에는 I나 O, Q등의 알파벳은 쓸 수 없으며 이를 넣은 번호판은 교통국에 의해 바로 취소된다. 그 밖에 BUT 또는 PAPAYA 등 여러 다른 국가에서 금지한 번호판도 금지되나 국제적인 상표(LV등)는 사용가능하다.
자동차 번호판 경매 여전히 인기
지난 18일 완차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열띤 경쟁을 벌였다. 경매에 나온 40개 번호판 중 32개가 경합 속에 낙찰됐으며 이로 인한 홍콩 정부의 수익은 450만 달러가 넘었다.
이날 경매된 번호판 중 가장 비싼 것은 < 123 >으로 150만 달러에 낙찰됐으며 < ME2 >는 34만 달러에 팔렸다. < HK2288 >을 24만 달러에 낙찰받은 Ms.람이라고 밝힌 한 부인은 이 번호가 자기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으며 행운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고 기뻐했다.
< DD18 >을 21만 달러에 산 완씨는, 이것이 자기의 새로운 경주용 자동차에 붙일 번호라면서 딸을 위해 사려고 했던 < ME2 >가 너무 비싸 구하지 못한 것을 실망했다.
자동차 번호판은 상당히 비싼 값에 경매가 되고 있지만 구입자들이 번호판에 일종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의미로 사들이고 있어 여전히 인기가 좋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새로운 번호판 등록제가 시행되는데 앞으로는 자동차 소유주가 공백과 문자, 숫자를 포함해 최고 8자리까지 자신만의 번호를 만들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