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써두될까요? 반말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시길^^;
때는 월드컵이 있던 2002년 안산 수암동에 있는 안산고등학교를 재학하였다.
안산고등학교는 안산상고 와 사이에 담벼락 하나를 두고 붙어있었는데
지금은 버스 노선이 많아졌지만 당시에는 버스가 너무 터무니없어 적었고 노선도 별로없어
영등포에서오는 301번 좌석버스를 타야지만 집에 올 수 있었지.
학교가 끝나는 시간은 항상 안산상고와 안산고 교생들이 너무 몰려 버스를 타려면 세대 네대는
놓친 후에야 겨우 탈 수 있었고 한시간은 기다려야 버스를 탈수있음에 하루하루가 힘들었어.
우리는 버스를 빨리 탈 수 있는방법을 모색했고 버스가오는 길을따라 거꾸로 걸어올라가기로했어
두정거장만 올라가면 버스에 사람이 얼마없어 쉽게 탈 수 있었거든.
이사건은 그때 생긴 사건으로 100% 실화임을 밝힘.
친구 세명과 함께 거슬러 올라가면서 상가를지나 도로와 흙길만 있는곳을 지날때쯤
"야 담배있는 사람 "
"나 하나있어 ㅋㅋㅋㅋ 병신들 담배도없냐 "
사람은 네명 , 담배는 한가치
"삼갈이해 병신아 ㅋㅋㅋㅋ"
(삼갈이 = 한명당 세번씩 담배를 빨고 옆사람에 차례로 넘기는 행위 )
청년 넷이서 한가치 삼갈이를 해대니 불똥의 길이가 엄청 길어지고 담배는 쪼글어들다못해 필터 근처까지 불똥이 다다름.
마지막으로 빨고있는 친구놈한태 또다른 친구가 말함
"야 작작펴 병신아 필터까지 태워먹내 ㅋㅋㅋㅋ"
"아 잠깐만 더빨수있어"
"병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씨발 진짜 신세계다 필터태워 빨아봐 존나 맛있다 와 달고나 맛 남!!!! "
"닥처 병신아 ㅋㅋㅋ그냥꺼 빨리 "
굴다리 밑을 지나는데 자주빛? 에스페로 차량이 갓길에 정차되어있었는데
정확히 그차 트렁크를 지날때 뭔가 휙!! 하고 사람이 튀어나오더니
담배 필터태워먹고있는 친구새끼 뱃때지를 발로 퍽! 걷어차고 친구가 나자빠짐.
그양반은 연달아 우리의 정강이를 구둣발로 걷어차고
비명과함께 우리는 바닥에서 정강이를 부여잡고 뒹굴뒹굴 구름.
" 안산경찰서 기동대 어쩌구저쩌구 " 하시면서 지갑을 펼처보이며 은색독수리를 보여주심
우리는 동시에 시발 좆됫다 라고 생각했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릴 결흘도 없이
" 이 대구빡에 피도 안마른 호로 샹노모 쓉쉐끼들"
이 외마디외 함께 우리를 밟기 시작하셨음.
어렸을적부터 형에게 많이 맏고자란 나이기에 이럴땐 등이 보이는 거북이 자세를 하면 등만 밟기때문에
지금 딱 거북이 자세를 취해야 할 때 라는걸 친구놈이 밟히고 있을때 육감적으로 깨닫고
바로 거북이 자세를 취했음.
옆구리를 걷어차심. 오바이트를하며 바닥을 구르며 아...예상이 빗나갔다고 생각했음.
우리 교복은 온통 먼지로 뒤짚어썼고 경찰아찌는 우리를 일으켜세우곤 수첩을 꺼내 드셨음.
나를 보고 말씀하셨지.
"어디학교야 "
나는 안산고였지만 말할수없었음 무서웠음....
"대 안산상고입니다 "
수첩으로 정수리에 은총을 내려주셨음.
"대 안산상고 ? ㅋㅋㅋ이새끼 덜맞았나"
"죄송합니다 안산상고 입니다"
옆에있는친구새끼가 눈치없이 풐 하더니 웃음이 터짐. 한놈이 웃으니 세놈이 풐풉큭큽 웃음이 터짐
수첩을 차위에 고이 내려주시더니
"오케이 레이스 "
라고 말씀하심.
다시한번 밟히기 시작함. 내친구들 정강이 부터 구둣발로 까기 시작하길래 마지막인 나는
미리 뒤로누워 해달 자세로 발차기에 대비하고있는데
"넌 안맞았는데 왜 자빠져 일어나 "
"죄송합니다 넵"
" 이새끼는 의리도없네 "
넥타이를 잡으시더니 팍! 떙기시고 주먹으로 가슴에 통배권을 날려주사 숨이가삐 차오르고 주화입마에 빠짐.
다시 정렬 세우심.
" 이름 !"
"xxx입니다"
"학년 !"
"몇학년입니다"
"핸드폰 번호 !"
그당시만해도 핸드폰이라는게 있는놈 반 없는놈 반 이라서 나는 핸드폰 번호를 말씀드렸는데
친구 한새끼가
" 삐삐입니다"
" 됫고 집전화번호 "
" 아..그게.. 핸드폰번호 공일일 뭐뭐뭐 뭐뭐뭐뭐 입니다! "
" 뭐야 이새끼 그럼 왜 삐삐를 처 말했어 "
자기 머리통을 후려치며
"죄송합니다!"
그모습에 경찰분이 실소가 터짐.
다가치 또 풐풐큽 웃음.
"웃지마 입잠궈"
"옙!!"
"니들 이따 아홉시에 에스자 공원으로 집합해 어디어린노무 쉐끼들이 구름과자짓꺼리야."
나는 말했다
"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다시는 안피겠습니다"
" 시끄러 너같은새끼들이 위화감 조장하며 찾한애들 괴롭혀서 대한만국의 발전이 없는거야 "
" 죄송합니다 형사님 한번만 봐주세요"
나만 구걸하고있는것같아서 친구들한태 눈치줌
우리넷이 합창함
"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
"아홉시까지 오라했다 "
뒤도 안돌아보고 자기할말하면서 운전석으로 향하심.
우리는 어미 오리 쫒듯 졸졸 쫒아가며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주세용" 을 외침
차에 탑승한 경찰분은 문을닫으시며
" 니들은 오늘 아주 각오하고 오는게 좋을거야 "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
부우우웅 모래먼지를 날리며 출발하심
필떠까지 빨아먹던 친구새끼가 한마디함
"에라이씨발 사고나나라 !!!"
쾅!
우리는 깜짤놀라서 어깨움추리고 뒤돌아보는데
사고나라고 주술 외운새끼는 무릎꿇고 하늘에 양팔을 벌리며
" 오!!!!! 할렐루야 !!!!!! "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넷이서 배꼽잡고 웃음. 경찰분이 차에서 내려 사고차량과 뭐라뭐라 말씀하시며
명함도 건내고 전화도하시고 하더니 우리쪽으로 걸어오심.
" 할렐루야 나와"
" 네? "
"할렐루야 나오라고 "
친구새끼가 쫄아서 안나감. 속으로 아 개새 왜안나가 ㅅㅂ.... 이생각 뿐이였음.
" 할렐루야 나오라고 이 개새끼야 "
아까보다 욕이 심해지심 무서웠음..
저는 말했음.
" 이 새끼요 "
내가 손가락으로 가르키니까 기다렸다는듯 친구두놈이
" 네.이새끼요"
"이새끼에요"
함께 동참함.
당시 철권테그토너먼트에서 진카자마 10단콤보를 정확히 구사하시는 것과 흡사하셨음 . 감탄을 자아내며 친구한태 미안함과동시에
보다보니 맞는 모습이 프로급이라 또 웃음이 터짐.
흡사 해바라기에서 김래원이 동생 친구들한태 맞을때 잘막아내는 모습과 비슷했음.
한참 맞던 친구는 이제 막는것을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음 잘막아냈을땐 뿌듯해 보이는 표정이였음.
지쳐버리신 경찰님과 우리.
"너이새끼들 오늘 안나오기만 해봐라 "
하시며 차로 돌아가심.
바닥을 기어다니며 맞은 친구놈인지라 진짜 옷이 개씹창났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겼는지
"벌써 8시에요. 저희 버스타러 여기까기 왔는데 형사님때문에 버스 다 놓쳤어요 에스자 공원까지 태워주세요 "
경찰님 맷돌에 손잡이가 없는 표정으로 한참보시더니 알 수 없는 피식 미소 보이시더니 떠나버리심.
" 야 갈꺼냐?"
" 아니. 나 학원가야되"
" 난 엄마한태가야되 "
" 가지말자"
"그래가지말자 시발 ㅋㅋㅋㅋ"
재낌.
다음날 학교나가서 불안함에 낮잠도 못잠.
1주일이 지나고 아무런 일이 없길래
우린 마음이 편해졌고
나른한 4교시를 따스한 햇빛아래 졸고있는데 방송이 울림
" 몇학년 몇반 김 xx , 몇학년 몇반 환 xx ,몇학년 몇반 윤xx , 몇학년 몇반 임xx 교무실로 "
와 심장이 개떨림.
우리 넷이 모여서 교무실로 향하는길이 엄청 무거웠음.
교무실 문 앞에서 누가먼저 들어갈지 엄두를 못내서 서로 미루고 있는데
친구 한놈이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해서 가위바위보 하고있는데
담임선생님이 저멀리서 달려오셔서
" 야~~~이~~ 샹~놈에 새끼들아~~~~~~~!!!!!!!!"
얇은 회초리로 정수리를 마하 2 의 속도로 날려주심
"따라들어와!"
교무실 문이 열리고 교감 선생님과 형사님이 차 를 드시며 올려보심
" 너이새끼들 안산 상고 라고 하면 다 끝날줄알았지 ? "
자지위에 공손히 손올리고 묵념의 자세로 발바닥만 처다봤음.
교감 선생님께서는 학교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처리 하겠다하심.
경찰분 알겠다는 말투로 대화 나누시다 돌아가심.
우리는 2주의 징계를 받았음
징계기간동안 하는 일은
운동장의 자갈을 주워 한곳에 모아 버리고 화장실 청소및 금연캠페인 푯말들고
"금연합시다" 를 매점 앞에서 외치는 일.
조를 나누어 각자의 징계를 받다가
필터빨아먹던 새끼가 담배를 두개 가져옴
"야 가자 "
"야 이거 검사받아야하는데 담배냄세 나면 어쩔라고 "
(체육 선생님이 항상 손가락 냄세를 맡아보셨었음)
" 그래서 준비했지 ㅋㅋㅋ"
나무젓가락을 벌려 담배를 꽂는 그의 모습에 격한 포옹을 하고 어디서 필지 물색하는데
선생님들 주차장옆에있는 컨테이너 박스가 눈에 띔.
에어컨 실외기및 잡자재를 보관하는 장소였음
우리는 그곳에 들어가 담배를 진짜 맛나게 폈음 그떄의 꿀같은 담배맛이 지금은 왜나지 않을까...
"이새끼들 어디갔어!!!!!"
체육선생님의 호통에 담배를 집어던지고 상체를 숙여 몰래 컨테이너를 빠져나와 자연스래
돌줍는 모션을 취하며
" 예 썜 열심히하고있습니다!!!"
" 좋아 농떙이 치지마 알았어?!!"
" 넵!!!!!"
놀란가슴을 안고 점심을 먹으러 교실로 올라옴
애들과 반찬을 섞어 먹으며
"야 씨발 징계받는게 훨 잼난다 ㅋㅋ 존나 꿀임 "
"병신새끼 ㅋㅋㅋㅋㅋㅋ"
애들과 잡담을 나는데
"불이다!!!!"
우르르르르르 창가로 달려듬
컨테이너 박스창문 안쪽에 불길이보임
그떄까지만해도 불의 주범이 필터새끼랑 나인지 몰랐음
"와 씨발 불이다 꺼야되는거아냐 ?"
불길이 커지고있음
컨테이너 박스안에 뭐가있었는지 모르나 오분쯤 지나니 펑!!! 하고 크게 뭔가 터짐
컨테이너 주변 수십대의 차량이 동시에 삐용삐용삐용삐용 경보음이 울리고
공포분위기가 조성됨 사운드 이팩트가 이렇게나 공황을 불러올줄은 몰랐음
컨테이너 바로옆 차는 뒷유리창이 주저앉음
뒤에서 후다다다 달려오는 소리와함께 필터새끼의 목소리
" 야!!!!"
"왜"
"나와봐 씨발 "
"아왜씨발"
복도에서 귀에대고 하는말
"야 좆됫다 야 씨발 좆됫다 어떡해!!! 좆됫어 씨발 "
"아 왜씨발"
"아까 우리버린 담배!!"
"헉 와씨발 와 좆됫다 씨발 야 씨발 어떡해!!"
우리둘은 공황장애에 휩쌓여 체육관에 있는창고로 피신함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고 우리는 모두가 퇴교한 저녁 8시까지 체육관 창고에서
덜덜 떨었었음.
점심에 물왕저수지에서 밥먹고 애들태우고 수인산업도로 오는길에
경찰분에게 뚜드려 맞던 굴다리 밑을 지나는데 옛 생각이 나네요.
추억에 사로잡혀 일도 못하고 글을 주저리 주저리 적었네요.
다들 나른한 오후 보내고 계십니까?
옛추억을 안주삼아 퇴근후 똥집에 소주한잔 기울이는 하루가 될것 같네요.물론 필터새끼랑요.
아참 경찰분이 하셨던 명대사가 생각나네요.
" 내가 가는길은 제갈길이 아니고 내정신은 제정신이 아니다"
이말을 왜 하셨을까요 .ㅋㅋㅋㅋㅋㅋ 좀 멋져보이고 싶으셨던듯..ㅋㅋㅋㅋ
형사님!!! 그떄는 죄송했습니다~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지 않고 착실하게 살게요 건강하세요!
1. 경찰서에는 기동대가 없습니다
2. 독수리 경찰흉장에서 현재 사용하는 태극 흉장으로 2001년 후반에 교체 된걸로 생각됩니다
3. 흉장 교체후 전의경들의 흉장은 패치로 부착합니다
4. 직원 경찰관은 흉장보다 신분증을 제시합니다
고로 돈주고 산 가짜흉장에 당한거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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