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16년 내나이도 서른 중반이 다되간다
2년전 개인사업 한다고 설치다가 쫄딱 망해서 집에서 육아의 힘쓰는 와이프에게
한달에 50만원도 못갔다 주는 개 능력없는 인간이 되어버렸다....
하아.... 이제 태어난 12개월 남짓된 아이는 무슨죄인가.....
그렇게 하루 이틀 대리운전도 해보고 야간업소 에서도 일해보고
갈팡질팡 처절하게 하루하루 보낼때 20년 넘은 불알 친구 넘에게 전화가 온다
이번에 타이어 매장을 하나 운영하게 됐는대
서울에서 인생 삽질하지 말고 이리 내려와 내 일이나 도와줘라
같이해서 나랑 인생 한번 바꿔보자....
라는 멘트를 시전해주신다...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와이프와 아이는 서울에 있고 나는 경기도 어느 곳으로 버스를 타고 내려간다
말로만 듣던 주말부부 형태로 일을 시작 하게 된다
타이어 전문점...
자동차를 몰아볼줄말 알았지 타이어를 교체하는 기술 얼라이먼트를 조정하는 기술 펑크를 때우는 기술
등등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한달여간을 온몸에 가시가 돋힌것처럼 기술을 익혀간다
이제 손에 기술이 익을 때쯤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는 손님들
참 이일이 재미있는게 하루에도 3~에서 4개에 에피소드가 막 쏟아진다
일끝나면 할것도 없고 와이프나 보러 가는 날 아니면 숙소? 같은 곳에 쳐박혀 있으면서 할게 없어
빵구쟁이에 하루를 한번 읊어본다
8월 어느날
한 여자 손님이 온다
타이어에 바람이 샌단다 펑크났나 봐준다
참고로 우리 매장은 왠만한 펑크는 무료 써비스다!!!
그런데 왠걸 타이어가 마모한계선을 극악으로 뛰어넘어
갈라지고 고무가 약해져 모래알로 인해 바람들이 새고있다....
이때부터 썰전이 시작된다
고객님 타이어가 교체시기가 지나서 이러쿵저렁쿵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교체하셔야 합니다 !!
이러면 대부분 타이어 값이 얼마냐 어떠한 타이어가 있고 내가 주행을 이런식으로 하는데 어느 타이어가 괜찮냐
물어보는데 이여자분에 대답은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여자:무슨소리에여 아직 타이어가 저거뭐야 깊이가 있는데 왜 갈어야되요?
여자혼자 왔다고 지금 교체할때 안됐는데 막 교체해야된다고 그러시는거에요?
그냥 펑크난 부분만 때워주세요!!
ㅡ.ㅡ;;;;
미디어의 힘을 세상 느낀다 여러 매체에서 여자가 혼자 자동차를 정비 하러 가면 바가지를 씌운다는 일부 정비소 때문에
지금 이분도 그런줄 알고 나를 사기꾼으로 몰아가고있다...
침착하자... 이여자에게 다시 잘 설명해야한다
그래서 난 이렇게 이야기 한다
나: 저기 선생님... 이 타이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타이어가 어쩌구 저쩌구 해서 지금 모래알도 버티지 못할만큼
약해져 있습니다 이것이 마모한계선..... 이라고 10분을 이야기 하는데
여자분은 팔짱을 끼고 (내가 그말을 믿을거 같아 나 똑똑한 여자야)라고 하듯이 나를 경멸에 눈빛으로본다
하아...........그냥 대충 바람만 넣어주고 보낼껄 그랬나...
아니다 타이어는 신발이 아니라 생명이다 이 타이어로 다니다간 언제 죽어도 모른다는 신념으로 팔자
라는 굳은 의지로 방금 했던 이야기를 다시 이야기 한다
그랬더니 이 여자분의 눈빛이 흔들리면서
여자:그럼 우리 남편한테 이야기 해볼께요 !
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더니 카톡 화상전화로 내얼굴을 가르키며 이래서 저래서 타이어 갈어야 된데
라고 하신다 나는 방금 뺀 타이어 라고 하고 사진을 찍어서 현재 타이어를 메세지로 전송해준다
돌아오는 답
여자분남편: 아이고 타이어 갈때가 훨씬 지났네요 이러저런 타이어로 교체해 주세요 금액은 제가 송금해 드리겠습니다!
명쾌한 남자분의 답변 알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타이어를 4짝 전부 교체해준다!!
작업이 끝나고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난 한가정의 아내를 살린거야 )라고 되뇌이며 답답했던 마음을 담배로 흩날린다~!
그리고 나서
오후 5시쯤 보배드림의 공식 슈퍼카 쉐보레 크루즈가 한대 들어온다
흰색 차량에 검정색 루프스킨을 하고 배기음을 왕왕 대며~~다운포스를 풍기며 들어온다!
크루즈차주: 사장님 공기앞 체크를 해야 하는데 뚜껑이 안열려서 이것좀 해결해 주십사 하고 왔습니다 !
딱보니 공기주입구 밸브(일명 구찌) 에 사제휠들은 악세사리를 낀다
바로 요런거~~
이게 부식이 되어 열리지 않는다...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니퍼로 밸브를 잘라내고 새로운 밸브를 끼워준다
헌데 이전에 갔던 타이어 집은 귀찮았는지 아니면 할줄을 몰랐던 건지
안된다고 휠을 교환해야 한다고 했단다...(너무 과장된거 아닌가...)
어쨌든 우리는 해결해 줄수 있기에 차를 리프트에 띄운다
그런데!!!!! 문제는 밸브만이 아니었다
자동차 앞바퀴 바깥쪽에 편마모가 심하여 철심이 나와있다....
나는 설명한다
손님~~ 지금 자동차 바퀴에 편마모가 심해서 철심이 다 나온상태입니다
그러니 타이어를 교체하고 얼아이먼트를 조정해야될거 같습니다!!
라고 대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갑자기 차주는 당황하며 말한다....
크루즈차주:저기...저 이거 차 1년만 타다가 다시 팔건데 지금 타이어를 갈면 돈이.....
킁...... 1년후에 차를 파는건 파는건데
당장 타이어가 터지기 일보 직전인데 이건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상태이다
나는 다시 사람하나 살린다라는 굳은 의지로 이야기를 펼친다
손님 차를 내년에 파신다 해도 일단은 손님이 1년간은 타셔야 하니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를 펼친다
그저라 크루즈 차주가 한마디 하신다
근데 그건 그렇고 아까 이야기 하신 얼라이먼트가 뭔가요?
그렇다 ! 이분은 차는 운절할줄은 알지만 아직 차량관리라는 메뉴얼을 잘 모르시는 (차,알,못)님 이셨다
그저 기름만 넣으시고 부왕 거리며 다니시는 분....
나는 그럼 얼라이먼트를 측정해 드리겠다 하고 얼라이시전에 들어간다
두둥 나의 예상대로 자동차의 바퀴의 토우값은 벌어져 있다!!
손님 현재 자동차의 상태를 이렇습니다 !!
크루즈차주:이거 왜그런거죠? 지금 내가 자동차 바퀴 볼때에는 정상적으로 되어있는거 같은데
혹시 프로그램 조작한거 아니에요?
하아.....이것 사람들은 속고만 사셨는지 ..... 서슴없이 이런말을.... 내가 그리 사기꾼 처럼 생겻나?
나는 속으론 부글부글 하지만 다시 멘탈을 부여잡고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손님 얼라이 먼트는 1cm의 100분의1을 측정해서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 과장되게 나오지만
현재 이렇게 틀어져 있다는걸 이해하기 쉽게 나오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크루즈차주님은 아~~ 그렇구나 하면서 겉으론 이해하는척하면서 얼글은 의심의 빛이 여력했다
어쨌든 타이어 앞타이어를 교체 하고 얼아리먼트를 조정해주고
이것저것 재고파악 타이어 정리를 하고 오늘 하루를 정리한다....
세상엔 여러 다른사람들이 존재 하는구나.... 사람 상대가 역시 쉬운게 아니여
하면서 내일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고작 요거 쓰는데.... 시간이 엄청 걸리네요 독수리타자라 ㅜㅜ 그래도 추천 많이 주시면 쓰리즈 한번 가볼께요
진짜 하루하루가 시트콤을 만들 정도에 에피소드가 쏟아짐니다!!~~
다음편도 부탁드립니다~~^^
남푠이 일부러 안 갈아준...아 아닙니다.
(이런 형태 댓글 재밌어서 함 해봅니다)
추천이요~~~^^
기름만 넣으면 가는줄 아는 인간들이 이젠 기름떨어진줄도 모르는 인간들이 많음. 보험출동직원한테 물어보면 애피소드로 책 만들죠 ㅋ ㅋ ㅋ
20년동안열심히하셔서 지금은건물하나 지으셨읍니다 은행대출X 열심히하세요!
힘내셔서 재도약하시고 성공하시길 바래요~ 친구분도 함께요 ^^
부자되세요~
내차도 뵈주소.....
잘 읽었습니다^^
근데 한번 익혀놓으면 그동안 독수리타법으로 1분걸릴거 20초안에 끝납니다
그런걸 생각하시면 시간 내셔서 타자연습하시면 윗분 말대로 신세계입니다
계속 올려주세요
흥미진진합니다ㅋㅋㅋ
친구분 말대로 꼭 인생을 멋지게 바꾸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하고갑니다.
더운날씨에 고생 많으십니다.
화이팅!
덕분에 즐겁게 보고 갑니다
쭈욱 올려주세요~ 기대하겠습니다 ^^
전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하고 항상 묻고 다닙니다...
제눈엔 역시 장사꾼처럼 보이기도하네요..
당장문제가 댈꺼처럼 두가지다 과도하게 말하신듯
정상인을 정신이상으루 만드시는 장사꾼 사장님이시네요
서울 강남이라 고급외제차가 많은데 거의 리스차량인지 2~3년 타고 차를 바꿔서 그런가 보다 하고 저도 더이상 타이어 점검 안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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