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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극구 반대했던 한국의 대규모 군사작전

어메이징 코리아 2017.01.20 07:00
미국이 극구 반대했던 한국의 대규모 군사작전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했을 때다.
그해 3월의 천안함 침몰에 뒤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국의 분위기는 강경했다.
보복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셌다. 한국 정부는 당초 전투기와 포대를 동원한 보복을 계획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과도할 만큼 공격적이었다.
<버락 오바마>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국방장관, '마이크 멀린'합참의장, 그리고 나는 각자 한국 측 파트너를 상대로 며칠간 전화기에 매달렸다."
-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쓴 회고록 <임무 Duty>의 한 대목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북한의 해안포가 연평도를 향해 포문을 연다.
곧이어 북한이 민간인 거주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 휴전 이후 최초의 직접 타격이자 민간인을 상대로 한 명백한 제네바 협정을 위반한 공격이었다.



당시 현장의 군부대는 자위권의 행사로 즉각적인 대응타격에 나섰다.
당일 불과 10분 전까지 시간당 900여 발의 탄을 소모하는 훈련을 한 탓에 보급된 포탄이 없음에도 포화를 뚫고 탄약고에서 탄을 불출해온 용감한 장병들 덕에 13분 만에 첫 탄을 쏘아 올리고, 약 80여 발의 탄을 북한 무도 포진지, 개머리해안 포기지에 대응사격을 가한다.



공군에서는 교전이 벌어진 서해 5도 지역에 'F-15K'와 'KF-16'을 긴급 출격시켰다. 이후 추가로 'F-15K' 4대와 'KF-16' 2대를 더 출격시켰다.



전투기들은 북한이 해안포에 이어 미사일까지 발사할 움직임을 보일 경우 공중에서 진지를 타격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아 진지 타격은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북한의 해안포 도발 당시 북한 전투기 2대가 해당 지역 상공에서 초계비행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군 전투기들이 뜨자 초계비행 중이던 북한 전투기 2대는 모두 지상으로 내려갔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주한미군의 사전 통보 없이 대구 공군기지의 'F-15K'를 출격시켰다.
F-15K는 이륙하기 전 반드시 미군에 사전 통보가 의무로 규정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연평도 포격 당시의 전투기 출격은 사상 최초의 전시 작전권 위반이었다.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북한에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계획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하면 제2의 한국전쟁 또는 대규모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기에 미국의 동의가 필요했다.



우리의 계획을 알게 된 미국은 경악했고, 극구 만류했다.
미국은 서해상에 핵 항모를 투입하는 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보복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로버츠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회고록에 의하면 보복 계획이 과도할 만큼 공격적이라 오바마 미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까지 나서서 보복을 말렸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위키리크스 문서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상태는 '이성을 잃었다'라고 표기될 정도로 한국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었다. 심지어는 미 공군 f-16이 한국 공군 전투기를 제지하기 위해 날아올랐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국방장관은 즉각 보복을 천명하는 김관진으로 바뀌었고, 연합사를 두곤 독자적으로 공군력을 투사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군부는 스파이크 미사일을 구입하여 현장 지휘관에게 독자적인 발사 재량권을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