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시골에 내려와 할아버지,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소주한병 들고 올라갔습니다.
산소에 도착한 순간 울컥하더군요.
산짐승이 아버지 산소를 파헤쳐놓았습니다.
추석에 벌초하고 성묘 갔을때는 괜찮았는데...
제대로 관리 못한 불효자로써 너무 죄송하더군요
맨손으로 흙을 쓸어서 올려놓고
종이컵에 소주 한잔 가득 넘치도록 담아드렸습니다.
너무 힘든데 곁에 없으시다고 하소연도 해보고
살아생전 잘 해드리지못해 죄송하다고 그렇게 말해봐도
대답이 없으시더군요..
내려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겁던지...
눈 녹으면 봄철에 잔디를 새로 심어드려야겠네요.
죄송하죠..
내년봄에 저도 좀 해야겠네요
힘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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