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무실에서 눈팅하고 있는 내일 모레 40인 가장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친할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는 문제로 이번주 내내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해 아버지 형제간에 큰 다툼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아버지는 5남매 중 장남이시고 밑으로 4남매가 계십니다.(아들, 아들, 딸, 아들, 아들 이런 순서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이미 돌아가신지 20년정도가 되었고 현재 88세이신 할머니를 셋째 삼촌과 숙모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며 모시고 살고 계십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약 3주전 할머니께서 경로당을 다녀오시다 넘어지셨는데 뼈는 이상이 없으나 많이 부어올라 물리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집으로 오셨습니다.
근데 모시고 계시는 삼촌이나 숙모께서는 현재 하시는 농사일이 너무 바쁘다보니 매일 물리치료를 모시고 갈 형편이 안 되었고 약 3주가 지난 지난주 주말에 부모님께서 시골에 들르셨다가 화장실도 혼자서 못 가시는 할머니를 보고 장기간이 아닌 한방과 양방 물리치료가 가능한 시골 인근의 요양병원에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모시는게 낫지 않겠냐고 말씀을 꺼내셨고 할머니와 삼촌, 숙모께서도 어차피 24시간 케어를 할 수 없다는 결론끝에 이번주 24일에 요양병원으로 모시고 가셨습니다.
근데 모셔다 놓고 할머니께서 한동안 목욕도 못하셔서 목욕을 하시러 간 사이 시골의 삼촌께서 고모와 나머지 삼촌들께 전화를 드렸고 그 소식을 들은 고모와 삼촌이 부리나케 달려오셔서 저희 부모님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희 부모님께서는 시골에서 40분정도의 도시에 거주중이시며 특별한 일이 없으시면 2주에 한번정도는 할머니를 모시고 목욕탕을 다니시고 식사를 함께 하십니다.
나머지 고모, 삼촌들께서는 거의 명절이나 할아버지 제사때 정도 찾아뵙는 정도라 보시면 되구요.
사실 어머니께서도 제 동생의 아이들 2명을 봐주고 계신 상황이라 할머니를 케어할 형편이 안 되는 상황이구요.
현재 어머니와 아버지께서는 동생들의 막말에 너무 충격을 받으신 상황이라 동생들을 마주할 자신이 없다고 하시구요.
제가 궁금한건 이게 아버지 어머니께 막말을 할 정도로 실수나 잘못하신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동안 담배와 술을 입에도 안 대시던 아버지가 술을 드신다니 자식으로서 마음이 참 아픕니다.
오늘 위로라도 해드릴겸 집에 찾아 뵐려고 합니다.
제가 뭐라고 위로를 해드려야 할까요?
저보다 오래사신 형님들 의견 여쭙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머니가 다쳤는데 뭘 한거냐?
할머니를 요양병원에 데려가서???
소주 한잔 나누시면 더욱 좋겠죠.
어느집이든 가정사 힘듭니다.
당신이 맏이면 어머니를 더 잘 모셨어야지
엄마가 다친것도 저렇게 방치하고
기껏해야 요양원에 버려다 두는거냐?
당신이 그러고도 첫째냐
크면서 혜택도 제일 많이 봤고
어쩌고 저쩌고 재산도 어쩌고 저쩌고
응 우리는 자식으로 재산분배는 하겠지만
형편이 안되니까 당신 욕만 할께
우리보고 모시라고는 하지마
우리 사는집에 어머니 모시기 싫어
당신이 첫째니까 알아서 하는데 요양원은 안돼
그럼 우리가 불효자가 되니까
집에서 극진하게 모셔
안그러면 욕해버릴꺼니까
다 당신 잘못이야
뭐 이런 심보들인거 같습니다만
저는
씨로럴노무 버러지새끼들이라고 부릅니다만
예전에 이수지가 개그코너에서 한 멘트가 생각나네요
언니(오빠)도 그러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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