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젊은 세대가 겪는 팍팍한 불평등의 실태를 파악하려면 부모 세대인 60년대생의 특징부터 알아야 한다. 60년대생이 작금의 대한민국 불평등 세습 구조를 만들어놓아서다. 이들은 이전 세대인 50년대생과는 다른 삶을 살았다. 60년대생이 대학에 진학한 80년대는 대졸자가 급증한 시기였다. 경제 호황으로 취업 시장에서는 대졸자 수요가 많았다. 대학만 졸업해도 대기업 입사가 수월했다.
97년 터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도 이들에겐 별문제가 아니었다. 구조조정의 칼날은 고참인 50년대생 차장이나 부장으로 향했다. 60년대생은 IMF 덕분에 공석이 된 차장과 부장 자리를 꿰찼다. 2000년대 들어서는 부동산으로 재미를 봤다. 물론 이것은 “학번이 있는” 60년대생 이야기다. 이전 세대까진 대학 졸업 여부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타가 아니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더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 인생 역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60년대생부터는 달랐다. 대학을 나온 60년대생은 ‘소득+학력+인적 네트워크’를 모두 거머쥔 첫 번째 세대가 되었다. 이들은 소득과 학력과 네트워크로 구성된 “다중 격차”의 기득권을 자녀에게 물려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회를 사재기하고 콘크리트 같은 유리 바닥을 만든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흙수저 청년이 금수저 친구를 이길 수 없는 사회가 돼버렸다. 바야흐로 ‘세습 중산층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지금은 부의세습을 위해 고민할것이고..
또 그놈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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