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군번 EBC 761기 헌병 출신입니다.
진짜 영화 DP 보는 내내 몸에서 돋는 소름에
어제 저녁 영화보고, 밤새 군생활중 좋지 않았던 기억으로 악몽에 시달렸네요..
뭐 헌병대 내무 군기 빡센건 다 아는 사실이고..
한겨울 근무중에 딱 개구리복만 입고 팬티도 입지 말고 근무 나오라는 .. 5기수 선임 말에
메리야스 한장 입고 나갔다가, 다음 근무자들 두시간 연장서게 하더니
4시간 근무중 2시간동안 뒤지게 맞았던 기억이;;;
조카가 같은 부대 헌병으로 제대를 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내무실 구타는 없다고 하더군요..
구타나 가혹행위가 많이 사라 진거 같아 다행이긴한데..
너무 적나라하게 나타내버린 DP 영화보고 나니
동기들이랑 같이 집합당해서 얻어터지고, 피인지 침인지 뱉으면서 피던 담배 생각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얘들아 다들 잘 있지??ㅎㅎ
상병 꺽이기 전까지 맨날 집합당해서 얻어 터지고;;ㅋㅋ
우리는 그러지 말자..라고 그렇게 다짐했었는데 결국 군대는 군대였다면서... 한숨 많이 쉬었지??
지나고 보면 추억인데 그때는 참 지옥이었어..ㅎㅎ
보면 최전방에서 경계근무 빡센곳이나 훈련이 빡센곳은
서로 다같이 힘드니 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근무가 편할수록 체력도 남고 시간도 남으니 똥군기가 개빡셈.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제일 똥군기 빡센놈은 우체국 공익이였던 친구였음 ㅋㅋ
치약뚜겅에 ㄷㄱㄹ 박고있는거....
사투리쓴다고 욕먹은거....
부조리 있긴있었음
후방부대보다 덜하겠지만..
체력적으로도 힘들기도하고
무엇보다 근무나갈시 실탄과 수류탄을 들고나가기에
미친듯이 갈구진못함ㅋㅋㅋ
그냥 손가락까딱하믄 다뒤지는거여
근무나가서 사수새끼가 자기가 지금 총들고 이탈하면 어떻게 할거냐 물어봄
배운대로 정지명령하고 오대기 친다 하니까
날 쏴야지
나 지금 밖으로 나갈게 쏴
아니면 내가 너 쏘고 탈영한다
하고 자기 탄알집에서 공포탄 빼고 실탄만 남기고 내앞에서 장전했음
근무 내 계속 탈영하겠다 나 안쏘면 내가 너 쏜다 해서 우리분대 왕고한테 이름
그새끼 뒤지게 처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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