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음... 발을 좀 좋아한단 생각은 했었어요. 만나면 가끔 제 발을 움켜쥐었다가 냄새를 킁킁 할 때가 있었거든요.근데 어쩌다 발동영상 모음을 모아놓은 걸 봤어요. 여자가 팬티스타킹 신고 발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거라든가 심지어 크로스 드레서가 나오는 것도 있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좀 다른 남자들과는 다른 감성이 있긴 해요. 저는 남들이 보기엔 꾸미기엔 좀 무심한 스타일이라 옷은 잘 챙겨입는데 화장을 거의 안하고 다녀요. 그러니까 남친이 화장을 좀 해보라면서 볼터치를 이런 색으로 살짝 해주면 정말 예쁠거 같다 이런 말을 하고 손톱깎이를 열쇠고리에 달고 다니면서 제 손톱을 깎아준다거나 제 머리를 빗겨준다거나 완전한 이과남자인데 반대로 굉장한 여성적인 감성이 있어요. 저는 화장을 하면 파데, 아라, 마스카라 이정도만 하지 볼터치까진 생각을 안하는데 그런 세심한 부분까지 터치하는 남다른 마인드셋. 
발에 좀 집착하고 냄새에 예민한 거 빼고는 평소에 참 다정하고 책임감도 강하고 여자 위할 줄 아는 좋은 친구인데 이 영상 모음을 보니까 혼란스러워요. (냄새에 예민하단 거는.. 제 냄새를 좋아해요. 물론 좋아하는 사람 냄새는 다 그렇겠지만 절 안으면 가끔 감탄하면서 황홀한 듯 흠~ 자기 냄새 너무 좋아 이러고 제가 쓰는 손수건을 낚아채서 집에 가서 냄새 맡는다고 가져가고 자기 냄새가 좋으니까 나중에 어디 가서 바람에 자기 냄새 실려오면 자기가 거기 있는 걸 알겠다 뭐 이런 말들을 해요). 아.. 그러고 보니 저한테 호감 보일 때도 제가 마시던 커피컵을 갑자기 홱 가져가더니 제가 입댄 부분 냄새를 맡긴 했네요. 킁킁 하면서 알고 보니까 저 모르게 컵에 뽀뽀를 했더라구요.만나면 이런 부분만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고 같이 있으면 참 좋고 서로 편해해요 마음이 푸근해지고 서로 스킨십 하는 것도 좋아해요. 이런 좀 남다르다 싶다 부분이 느껴지는 거는 가끔 가다가 살짝 느껴지는 건데 가끔 만나고 들어와서 돌이켜 보면 좀 의아하다 싶게 느껴지는 것들이에요. 그냥 읭? 이 정도로요. 이런 가끔 읭?스러운 부분들만 빼면 정말 좋고 저를 참 좋아해주고 저도 더 좋아지고 있는 중인데요.이런 부분들만 빼면 다른 남자들처럼 스포츠 좋아하고 게임도 가끔 하고 기계 좋아하고 좋은 차 좋아하고 예쁜 여자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스러운 남자인데요.
얘 변태인 걸까요? 마음이 복잡하네요 갑자기
-----아아, 또 생각난 게 있어요.수업 같이 들었을 때 제가 하루는 기분이 좋아서 힐을 신고 간적이 있어요.근데 수업중에 폰꺼내서 제 발사진을 찍은 적 있어요. 찍은 사진들을 나중에 보면서 섹시하다고 했구요.이런 게 한두번씩 늘때마다 찬물 끼얹은 느낌이었는데 거기에 + 발영상 모음집까지 보니까 이 관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네요. 전체적으로 영상집 분위기가 축축,어둡,꿉꿉한 말로 콕 설명할 수 없는 굉장히 야리꾸리하면서 음지의 세계 같은 바이브가 있어서 제가 꽤 충격을 받았나 봐요.
적으면서 보니까 이 남자는 제가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자기의 성적 판타지를 발현하는 대상 같기도 하네요.아직 나이가 어려서 연애를 많이 못해봐서 그런가 그런 거를 수위 조절 못하고 서투르게 표현하느라 제가 그 원초적인 발현을 놀라워하는 거 같아요.

보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누구나  성환타지는 있다고 봅니다만...

퍼온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