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11월에 등장한 새한자동차 BF101입니다.
새한자동차가 대우자동차 전신이자 계보로 본다면 자일대우버스의 전신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BF101은 GMK(제너럴 모터스 코리아)에서 생산하던 BD 버스 시리즈에서 개량을 거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고 볼수도 있죠. 물론 이전의 BD 버스와는 달리 중문 대신 전륜을 뒤로 조금 밀어서 전중문으로 변경되고 차체랑 그릴을 변경시킨것 이외에는 큰 차이가 있지는 안습니다.
우선 당시 배경을 알기 위해서 자일대우버스의 역사를 조금 집고 넘어갈까 합니다.
자일대우버스의 역사의 시작은 신진공업사 였는데 1955년 설립되어 미군이 한국전쟁 당시 남기고 간 CCKW 2 1/2톤 트럭을 버스로 개조하는 사업으로 출범하게 됩니다.
1960년에는 25인승 마이크로 버스 H-SJ를 선보였는데 이 또한 미군에서 불하 받은 다지 WC 3/4 톤 트럭에 버스 바디를 제작하여 올린 모델이였습니다. 이후 1963년에서야 미군 폐차 부품을 사용하여 닛산 블루버드 P310을 모방한 신성호를 생산했죠.
즉 신진자동차는 쌍용차의 전신인 하동환 버스와 같이 버스 생산을 시작으로 승용차 생산으로 확대한 케이스입니다. 물론 당시 자가용을 보유하는 사람은 극소수였고 등록된 차량의 상당수가 트럭과 버스였던 시절이기에 그랬지만요. 이는 북한 같은 후진국에서 쉽게 볼수 있는 현상입니다.
신진자동차는 이후 특혜를 주었다는 논란으로 인해 망한 새나라 자동차를 인수하여 인천 부평에 있는 공장을 인수하게 됩니다.
이후 미군 폐차를 이용하여 차량을 만드는게 안전상 문제로 불법이 되어 신진자동차는 일본 도요타자동차 주식회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여러 차량을 생산하게 되죠.
다시 버스로 돌아가보면 신진자동차는 도요타의 버스 샤시와 엔진을 부품 단위로 수입해서 조립하고 차체는 자체 생산하던 방식으로 출고 했습니다. FB100LK나 DB102LC의 경우 규격화된 부품을 사용하고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받아 생산한 차량이였죠. 그리고 여기서 DB102LC는 가솔린 엔진 대신 디젤 엔진을 적용하는등 당시 버스 시장을 선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요타는 중국에 진출하고 싶어했고 한국과 거래하는 기업과는 거래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원칙 때문에 신진자동차와 더 이상의 기술 제휴를 연장시키지 않았죠. 도요타의 부재는 즉 신진자동차가 더 이상 경쟁력 높은 차량을 만들수 없다는 의미였고 도요타와는 별개이던 AMC 제휴의 지프도 3.8리터의 비효율적인 자사 엔진만을 탑재해야하는 정책 때문에 적자를 보던 상황이라 지프는 분사 시키고 부도 신청을 하여 산업은행이 보유하게 되죠.
이후 GM과 산업은행의 50:50 합작으로 GMK가 탄생하게 됩니다.
GM은 당시 한국 사정을 보면서 승용차는 호주의 홀덴, 고급차는 독일의 오펠, 상용차는 일본의 이스즈 모델을 들여오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를 통하여 GM의 체재에서 생산하게 된 버스는 모두 이스즈 기술을 도입한 차량들이죠. 그리하여 1973년 6월, 이전 신진자동차에서 생산하던 버스와는 계보가 다른 버스인 BD 시리즈가 출시됩니다.
엔진은 이스즈 대형트럭인 TD71E에 주로 탑재되던 직접 분사식 직렬 6 기통 D920 엔진을 적용하여 175마력을 발휘했고 샤시는 이스즈 버스 샤시를 적용합니다. 이후 한국기계에서 면허 생산한 MAN D0846HM 168 마력 엔진을 탑재하게 되며 프런트 마스크도 낡아 보이는 디자인에서 일본 이스즈 관광 버스 모델을 모방한 디자인에 육각형의 그릴을 탑재한 마이너 채인지를 거치고 새한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BF105까지 이어지는 후면 램프가 적용되죠.
그러니까 BF101은 설계가 197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상당히 역사적인 모델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BF101은 1977년부터 1991년 단종까지 총 37,000대를 판매하여 200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대형버스 모델이였고 튼튼하고 단순하면서 검증된 설계를 바탕으로 만든 차량이였기에 한때 대한민국 도시형 및 농어촌 버스의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죠. 차체는 리벳으로 만들었고 D0846HM 엔진은 군용 차량과 다른 버스에도 사용되었으며 연비도 좋았으니 제주도나 강원도, 심지어 울릉도 마저 이 차량을 운행했습니다.
거기에 아직도 이 구형 BF 설계는 개량과 개량을 거듭나서 수출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원천 설계를 1973년으로 본다면 46년 동안 팔리는 장수 모델이라고도 볼수 있겠죠. 물론 차체는 스켈레톤 방식을 적용하여 완전히 다르지만요.
아래 사진속 차량은 1981년 생산된 모델으로 미얀마에 중고 수출되어 엔진, 후미등, 문 배치등의 개조가 이루어졌다가 2018년 한국에 다시 수입되어 복원중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초기형 BF101은 단 2대뿐으로 그중 하나이지요.
다른 한대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해를 운반한 특수 제작 영구차이고 접근도 막혀 있어서 사실상 유일한 BF101 차량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인테리어는 아직 구입하신 라디오가 장착되지는 안은듯 하더라고요. 다만 엔진도 D0846HM으로 다시 변경하고 다른 부품들도 제작, 복원중이니 언젠가는 80년대 그때의 상태를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더 자세한건 https://www.instagram.com/p/B25-QFklSTQ/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구동 영상도 있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시대극이나 광고를 찍는듯 합니다만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참고로 이 차량 소유주분은 2019년 구입 대상으로 BS106 하이파워와 AM937 도시형 버스가 있다고 하네요.
더 이상 영상에서 이런 모조품을 접하는게 아닌 실차를 사용하여 더 고증에 맞는 영상 제작이 가능해질듯 합니다.
영화 퓨리에서 유일하게 구동하는 6호 전차 티이거 131가 나온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까요? ㅎ
라솔님도 그러시고GFS15Kai님께서도 엄청난 버스 지식이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라솔님이나 저 BF101 소유주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여서요 ㅎㅎ
재밌게 읽으셔서 다행이네요^^
가끔식 가끔식 글 올리려고 합니다 ^^
그 사람은 제 생각이지만 망상증 정신병자인게 확실하네요. 나무위키에서 까지 행패를 벌이다가 영구 차단 당한거 보면 인터넷에 흔한 정신 병자 그냥 웃으면서 넘기면 될듯 합니다 ㅎㅎ
고환이는 어디 갔노
아마 거기서 BF라는 이름을 따온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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