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친구는 둘다 탈모입니다.

제 친구는 뭐....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박사님처럼 테두리 머리만 남았구요.

저는 머리 숙이고 관찰하면 탈모가 진행중인 것이

확인이 됩니다.

이런 저와 친구를 놀리는 인간들을 구분해 보면.....

뭔가 그 경계선이 보입니다.

참고로 제 친구는 가정 환경이 좀 어려워서 대가족을 먹여 살리는 중이고

막노동 비슷한 일을 하며 결혼에 한번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저와 친구를 놀리는 기준을 보면 

우리 둘보다 월등히 잘사는 인간들은 탈모를 운운하지 않습니다.

저보다 못살고 제 친구보다 잘사는 인간들은 저만 놀립니다.

저와 제친구 둘다와 비교해도 답없는 인간들은 우리 둘다를 놀리죠.

결론적으로 머리카락 말고도 자랑할게 있다면

머리카락 말고도 저보다 우월한게 있다면 굳이 머리카락을 운운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너보다 나은 점은 머리숱 밖에 없다'라는 주장으로 들립니다.

저는 이 게시판에서 탈모 이야기가 나오면 

'저두 탈모인임'이라고 꺼리낌 없이 이야기하고 

탈모인 놀리는데 동참도 하고 같이 놀림도 받고는 합니다.

게시판에서는 사회적인 지위나 재력과 상관없이

공평하니까요.

제 탈모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인간은 

저와의 댓글 싸움에서 패배한 악플러들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한두번 농담으로 넘어 가죠.

현실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날때 마다 탈모 지적하는 인간은 저와는 비교도 안되는

바닥 생활을 하는 (바닥의 기준이 돈은 아니에요) 인간들이죠.

친구중에 상당한 재산을 지닌 갑부가 있어요.

그 친구는 자랑할게 너무 많아서 일일이 자라아고 다니질 못합니다.

착한 아내 (외모는 울 마눌이 월등한데 성격이.....) 성실한 자식들

(울 아들들은 뭐 착하기는 함.....착하기는.....) 존경받는 사회적인 지위....

(직책이 높은게 아니라 동네에 착한일은 이 친구가 다 하고 있음)

그 뒤에 가려진 어마어마한 재력.....

(마을하나의 1/3 정도가 이 친구꺼임 상가들 포함해서)

이 친구는 머리숱이 정말 많고 수북하기도 하지만 

단 한번도 제 탈모를 놀리지 않더군요.

그냥 새로 매입한 땅에 건물 세우는 이야기

새로 매입한 땅에 하우스 농사 시작한 이야기

그런 이야기만으로도 바쁘거든요.

게시판서 탈모인 놀리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냥 현실서 타인의 탈모에 집착하는 애들은 좀 멀리 하시는게 나을 거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