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형님들 ~ 

우선 반말 죄송합니다. 

아마 그 인간이 이걸 볼 수도 잇을 듯해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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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모르겠으나, 대략 8월 초 경 카드를 잃어버렸습니다. 

사실 잃어버린것도 모르고 있다가 ( 주 사용 카드가 아니다보니~)

갑자기 결제 대금 연체 문자가 떠서 확인을 해보니 두둥..  

여기저기서 막 결제가 됐던데 제가 전혀 가본적 없는 곳이더라구요. 

그래서 급하게 밤에 분실신고 하고 경찰서 사건 접수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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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그 분에게 드리는 글]

내카드 주워서 간 인간아 잘 썼냐?

참 알뜰하게도 썻더라 

교통카드로 버스 9번 타고 

동네 마트에서 술, 담배 사고 

편의점에서 또 술 담배 사고 

그런담엔 주말 이용해서 다른 지역까지 원정 갔더라?

거기서 점심 식사 하고 .. 나와서 편의점 가서 담배랑 술 사고 

또 저녁엔 그 카드로 투다리 가서 소주까지 드셨네

그 담엔 노래방도 가시고

그리고 집엔 12시 넘어서 들어간거 같더라? 

형이... 교통카드는 승하차 시간 , 위치 , 장소 전부 특정했고 

니가 카드 사용한 곳 쭈우욱 따라가면서 cctv 확인 다했는데 

ㅎㅎㅎㅎ 몇군에서 아주 그냥 이쁘게 찍혀있더라 

더군나나 니랑 같이간 지인이 현금 계산할려고 하는거 

니가 현금 받아 챙기고 내 카드로 긁었네?

걍 똥 밟은 샘치고 형이 그냥 분실 신고만 하고 넘어갈려다가 

노래방보고 열받아서 오늘 경찰서 갔다 왔다. 

형도 돈 없어서 노래방 못가본지 언 10년인데 말야 (시바 같이 데리고라도 가주던가~)

암튼 오늘 경찰서에 정식으로 여신금융위반으로 신고했고 

곧 수사관 배정 받게 될꺼야 

이제부터 긴장혀~ 

이건 금융범죄라서 반의사불벌죄거든

즉 니가 형한테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합의 요청하고 선처요청해도 

형사는 그냥 진행이여.... 

찾아보니 형량이 꽤 쎄더라 ( 형량은 니가 찾아보길 바래~)

암튼 조만간 경찰서에서 보자 

근데 있잖아 왜 써도 형 카드를 썼냐? 

형은 시간도 많은 사람이라 (돈도 많다고 하고 싶은데 사실 그건 아녀. 100원이 아쉬워)

오래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인데 

암튼 형사 이후엔 민사갈꺼고 

오늘  택시 타고 돌아댕기면서 영수증도 다 챙겨놨고.  

참고로 수사관님께는 엄벌 요청, 합의의사 절대 없음, 절차대로 처리 요망

이라고 문자 보낼라고 미리 써놨어 

조사관 연락 오면 바로 보낼꺼니 그리 알고 

오늘부터 잘 숨어 다니길 바란다. 

근데.. 니 얼굴이랑 동선 이미 확보가 됐어. 

그것만 알고 있어 

그럼 조만간 꼭~~~~오옥 만나자 

안녕 ~~ ~

ps: 형이 약간 법쪽 관련 업무를 좀 알아서 

    민사소송은 나홀로 진행할꺼고, 형의 최종 목적은 너 탈탈 터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