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형님들.
맞춤정장 배우고 있는 27살입니다.
최근에 진짜 황당한 경험을 해서 글 한 번 남겨봅니다.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시던 분인데,
맞춤복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선생님께서 많이 할인해 드리고 한 벌 맞춰드렸습니다.
아시다시피 맞춤복은 중간에 가봉을 한 번 진행하잖아요?
그런데 가봉 때는 별다른 말씀을 전혀 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그대로 완성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완성된 옷을 입어보시고는 바지 수선을 요청하셨습니다.
바지 통을 0.3cm 정도 줄여달라고 하시더군요.
세세하게 보는 분들도 계시니까 당연히 줄여드렸습니다.
그런데 바지 통을 줄여드리니 이번에는 엉덩이 부분을 늘려달라고 하시더군요.
수선하는 하루 사이에 살이 붙으신 건 아닐 텐데...
그래도 요청하신 대로 또 늘려드렸습니다.
이제는 만족하시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다시 오셔서는 이번에는 허리를 0.5cm 늘려달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늘릴 수는 있습니다.
다만 맞춤복 수선은 기성복 수선과는 다르게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꽤 걸립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입어보시다가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가져오세요.
지금 다른 작업들도 진행 중이라 조금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바지 통을 가리키면서
"이거 이렇게 차이 나는데 내 눈에는 다 보여."
라고 하시더군요.
0.01m 차이가 났을까요?
제 눈에는 많이 쳐줘도 실 한 올 정도 차이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진짜 실망 많이 했어. 양복 만드는거 뭐 별것도 아닌데 이렇게 대충하면 안돼"
순간 저 같았으면 표정 관리가 안 됐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끝까지 죄송하다고 말씀하시고,
다시 한 번 손봐드리겠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알고는 있었지만,
옷 만드는 기술보다 사람 상대하는 기술이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직 배울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멀었네요... ㅎㅎ


































어디가나 시부랄것들은 있습니다.
화이팅
어디가나 시부랄것들은 있습니다.
화이팅
버릴 진상들은 버리고 가시길..
다 만들고 보니 허리가 찡기더라고영
결혼 앞두고 살쪄온 사람 첨 봣다며*.*;;;
(진짜 살찐거 맞앗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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