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 인사팀 괴롭힘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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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8년차 안마의자 회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피해 생존자의 엄마입니다.
지난 글을 보시고 사건의 요약이 먼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 글이 짧지 않고, 사건이 무겁고, 증거가 많아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 저 또한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이 긴 이유는 제 딸이 겪은 일이 한 두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단순한 직장 내 갈등이 아니었고, 피해가 컸으며, 지금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내용을 줄이고 줄였습니다.
회사가 보고도 침묵한 자료의 10분의 1도, 100분의 1도 다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증거를 붙이는 이유는, 제 말만 믿어달라는 글을쓰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가 어떤 말을 했고, 어떤 자료를 냈고, 노동위원회에서는 무엇을 주장했는지 회원분들이 직접 판단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쁘신 분들은 번호 제목만 먼저 읽어주셔도 됩니다.
각 번호의 제목이 사건의 핵심이고, 그 아래에는 그 제목을 뒷받침 하는 증거를 붙였습니다.★
이 글은 제 딸 한 사람의 억울함만을 말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제 딸처럼 성실하게 일하다 회사 안에서 무너지고, 회사의 침묵에 또다시 상처받는 피해자가 더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는 글입니다.
증거는 거짓말하지 않기에, 회사가 외면하고 있는 진실을 많은 분들이 함께 봐주시길 바랍니다.
제 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답을 내놓을 때까지 저는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예순 넘고 나약한 엄마지만,
여러분의 관심만이 제가 무너지지 않고 하나뿐인 제 딸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이 사건을 보실 수 있도록 추천과 공유를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오늘 글에서는
괴롭힘 신고에 바빠서 못 온다던 인사팀이 매장에 와서 제 딸에게 어떻게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사는 훗날 노동위원회에서제 딸의 해고가 점장, 매장사업팀, 인사팀, 이 3주체의 역할 분담과 객관적 검토를 거쳐 결정된 것처럼 주장했습니다.
구매 상담 교육 부재를 감추기 위해 회사에 허위보고 한 점장.
제 딸에게 사실 확인 한 번 하지 않은 채 평가서를 조작·은폐하고 수습 종료 절차를 밀어붙인 매장사업팀 총괄 매니저.
제 딸이 사망하거나 크게 다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살려달라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묵살한 인사팀.
이 3주체가 괴롭힘 신고 당일 오후에 상담실안에서 웃으며 무엇을 논의했고, 무엇을 합의했는지 끝까지 지켜봐 주십시오.
1. 비밀엄수를 약속했던 인사팀은 사건 당사자들과 함께 매장에 와서, 제 딸을 조롱하고 계약 종료 통보를 거들었습니다.
점장은 본사 매니저의 방문 일정에 맞춰 휴무임에도 매장에 나와 유니폼을 갖춰 입고 있었습니다.
제 딸의 인사를 받지도 않던 점장은상담실 안에만 있다가, 동료들에게만 외출하고 오겠다고 말한 뒤 가방을 챙겨 나갔습니다.
한참 후, 점장 뒤를 따라 시간 차를 두고 본사 매니저와 젊은 남성 직원이 함께 들어와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인사팀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을 정도로, 피해자인 제 딸에게 아무런 설명도, 안내도 없이 매장에 오자마자 사건 당사자인 본사 매니저, 점장과 함께 상담실로 들어갔습니다.
세 사람은 회사가 만든 문제는 덮어둔 채, 제 딸을 문제 직원처럼 이야기하며 조롱하고 웃고 있었습니다.
카페 매니저로채용한 직원에게 근로계약서에도 없는 서비스 매니저 업무를 시키고, 평가 항목이나 평가 내용조차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것은 회사였음에도 제 딸은 회사 뜻에 따라 구매 상담을 잘 하기 위해 카페 쪽 업무를 줄여달라고 요청했을 뿐입니다.
이것이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받은 인사팀이 매장에 와서 보인 첫 태도였습니다.
인사팀은 그날 매장에 머무는 동안에도 본인이 “굉장히 신뢰한다”고 했던 본사 매니저와 화장실인지 흡연인지 매장 뒷문을 통해 수시로 들락날락 했습니다.
방문 후 약 1시간이 지났을 무렵, 본사 매니저는 제 딸을 상담실로 불렀습니다.
제 딸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젊은 직원은 기본적인 인사도, 본인의 소개도 없이 다짜고짜 자신이 아침에 통화한 인사팀 직원임을 밝혔습니다.
제 딸은 그 순간 오전 내내 요청했던 비밀엄수가 무너졌다는 것을 직감했고, 온몸이 떨릴 만큼 충격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본사 매니저는 제 딸이 묻기도 전에, “저는 원래 올 예정이었다”, “인사팀이 온다고 해서 같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제 딸은 이미 통화에서 “본사 매니저가 불시에 방문해 사직서를 요구할 것 같다”는 불이익 우려를 말하며 보호를 요청한 상태였습니다.
제 딸이 비밀누설 문제를 제기하자, 인사팀은 말을 자르며
“통화가 끝나고 본사 매니저의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내용을 공유했고, 동행하게 되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조사와 비밀엄수는커녕, 인사팀은 본사 매니저 옆에 앉아 계약 종료 통보가 이루어지는 전 과정을 지켜보며 안내를 거들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회사는 수습 종료를 계획했던 대로 5월 12일과 동일한 방식으로 6월 1일에도 어떠한 업무 평가도 없이 수습 탈락 점수를 매겨 ‘계약 종료’시켰습니다.
동료들도 이 상황에 함께 분노했습니다.
제 딸은 이 모든 상황을 미리 우려해 출근 후 유사한 피해를 겪었던 동료가 공정하다고 말했던 다른 인사팀 팀장에게 도움을 요청해둔 상태였습니다.
제 딸은 인사팀 팀장으로부터 면담과 서명을 거부해도 된다는 답변을 들은 상태였기 때문에 또다시 객관적인 업무 평가도 없이 작성된 수습 평가 결과에 서명하지 않고 상담실에서 나왔습니다.
2. 이미 계약 종료를 통보해놓고, 본사 매니저는 수차례 “안타깝다”며 면담을 요구한 뒤 제 딸을 ‘면담 거부’로 몰아갔습니다.
제 딸이 다른 인사팀 팀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과 평가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이 그들에게는 변수였는지,
본사 매니저와 인사팀, 점장은 이후에도 상담실 안에서 한참 동안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뒤 본사 매니저는 일하고 있는 제 딸에게 수차례 다가와 “안타깝다”며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5월 12일과 진행 방식이 똑같았습니다.
이미 객관적인 업무 평가도 없이 계약 종료를 통보해놓고, 그 뒤에 하는 면담이 제 딸에게 무슨의미가 있었겠습니까.
어떻게 이제 와서 “면담하는 건 나쁘지 않다”, “억울한부분이 있으면 들어주겠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제 딸에게는 이미사람을 죽여놓고 두 번 죽이는 것과 같았습니다.
정말 안타까웠다면,
5월12일에 했던 말이 진심이었다면,
수습 기간이 연장된 뒤 점장과의 관계는 어땠는지, 점장은 교육을 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하라고 주의를 줬다는 말은 지켜졌는지 확인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본사 매니저는 평가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평가 결과가 객관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는 제 딸의 말에 이해를 시켜주긴커녕, "그러면 면담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말씀이냐"며 제 딸을 면담 거부자로 몰아갔습니다.
이것이 정말 “안타깝다”며 억울함을 들어주겠다는 면담 요청자의 태도입니까.
제 딸은 끈질긴 면담 권유와 면담 거부로 몰아가는 태도에 불이익이 생길까봐 두려운 마음에,
결국 본사 매니저와 대화하기 위해 상담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나 본사 매니저는 자신과 면담하는 것처럼 제 딸을 불러놓고, 제딸이 상담실 안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말을 바꿔 인사팀에게 제 딸을 넘겼습니다.
인사팀은 옆에서 본인이 객관적으로 조사를 하러 왔다고 말했고, 조사 대상이 되어야 할 본사 매니저가 옆에서 ‘객관적’이라는 표현을 거들었습니다.
실제로는 객관적인 조사도 없이, 제 딸이 인사팀의 면담과 조사 자체를 거부한 것처럼 정리했습니다.
제 딸이 인사팀과 면담을 하지 않은 것 또한 그들에게는 변수였는지, 그날 세 사람은 상담실 안에서 저녁 6시가 넘도록 오랫동안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제 딸은 이미 5월 30일, 회사가 다음 주 갑자기 매장에 찾아와 면담을 빌미로 회사가 어떻게 방어할지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본사 매니저와는 대화가 되지 않을 것이고, 인사팀 역시 똑같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적어뒀습니다.
그리고 그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상담실 밖으로 들려온 “그냥 그만두게 하면 안 되냐”는 점장의 말과,
6월 1일 제 딸의 사인을받지 못하고 돌아간 본사 매니저가 다음날 점장에게 “문제 될 수 있으니 회유하라”고 말했다는 내용에 직원들 모두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3. 회사는 점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노동위원회에서는 제 딸이 면담과 조사를 거부한 것처럼 주장했습니다.
회사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취업규칙을 2021년 6월 1일자로 개정까지 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그날 인사팀이 한 일은
신고 내용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도,
피해자 보호조치도,
피해자인 제 딸과 가해자로 지목된 점장을 분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제 딸에게 제대로 된 면담 요청도 하지 않은 채, 마치 제 딸이 인사팀 면담을 거부했고 그 뒤 점장을 조사한 것처럼 말했습니다.
매장에서 줄곧 셋이서 함께 있었을 뿐, 점장을 1:1로 조사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노동위원회에서까지, 조사하지 않은 책임을 제 딸에게 떠넘기며 제 딸이 면담과 조사를 거부한 것처럼 몰아갔습니다.
제 딸은 회사에 [직장 내 괴롭힘 조사결과], [점장 조사 보고서] 제출을 총 세 차례나 요청했음에도,
회사는 노동청에서 상대방에게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노동청에 문의하라”는 떠넘기기식 답변으로 끝까지 해당 자료를 제공하지않았습니다.
회사가 실제로 한 것은 조사가아니었습니다.
‘이 3자의 역할 분담에 따라 조사한 후 모두 합의했다’는 외형을 만들기 위해 인사팀을 함께 데리고 방문했을 뿐입니다.
4. 신고 다음 날, 회사는 제 딸을 대기발령과 출입 차단으로 매장에서 원천봉쇄했습니다.
그렇게 돌아간 뒤, 인사팀은 바로 다음날 수습 종료 통지서를 발송했습니다.
제 딸은 그동안 재평가에 통과하기 위해 서비스 매니저인 동료들에게 열심히 배우면서 구매 상담을 할 수 있게 된 상태였기에, 동료들도 회사의 평가 결과에 함께 분개했습니다.
동료들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제 딸을 객관적으로 지켜본 타지점 점장 역시, 구매 상담 안내에 대해 제 딸이 이미 다 알고 있다며 의지까지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제 딸이 실제로 업무를 할 줄 아는지 모르는지 조차 확인 하지 않았고,
평가할 필요조차 없었기에 업무 평가도 없이 작성한 5월 31일자 업무 평가서에는 아예 사인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남은 근무 기간 동안 제 딸에게 자택 대기발령 처리 후,
점장은 제 딸을 직원 단체 채팅방에서 퇴출시켰고, 세콤 지문도 지웠습니다.
점장은 제 딸의 허락도, 동의도 없이 캐비넷 안에 있던 개인 물품을 직원을 통해 창고에 옮겨놨고, 직원들에게도 출입을 거부하라고 안내했습니다.
회사와 점장은 제 딸을 매장에 발도 디디지 못하도록 출입 자체를 차단했습니다.
괴롭힘을 신고한 결과는 조사도, 보호도, 회복도 아니었습니다.
사건을 덮기 위한 추방이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제 딸을 카페 매니저로 채용해놓고 서비스 매니저 기준으로, 심지어 업무 평가도 없이 해고시킨 회사가,
6월 3일에는 제 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버젓이 '카페 매니저'를 새로 채용하고 있었습니다.






















































































길면 아무도 안읽음
하지만 제 딸이 겪은 일은 짧게 소비되고 끝날 수 있는 단순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 줄의 제목이 말해주듯 회사로 인해 제 딸은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회사는 5년째 침묵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은 너무도 쉽게 가해를 저지르고, 너무도 쉽게 잊고 지내는 반면,
피해자들은 이렇게, 이런 곳에도 피해를 끊임없이 소명해야 하는 현실이 힘에 부칩니다.
그래도 누군가 비슷한 일을 겪을 때 저희의 기록과 시행착오가 단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첫째가 증거가 가장 중요합니다. 녹음이나 회사서류
둘째. 법적대응
셋째. 억울해도 이 일에 인생을 쏟아붓지 마세요
적당히 법적대응하고,
보상이 원하는 결과 얻으면 다행이지만
안되면 재수 없었다 하고 다른 인생 길 찾으세요
저희도 증거를 모았고, 법적 절차도 다 밟았습니다.
하지만 피해 근로자에게는 이런 일이 처음인 반면, 회사는 법과 절차를 잘 알기에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덮는 일에 능했습니다. 한계를 직접 겪었습니다.
증거가 홍수처럼 넘치는데도 회사가 책임을 회피하고,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결국 회사가 자체 조사하는 구조 안에서 아무런 제재도 없다면 피해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이에서는 동료들도 피해를 겪다가 결국 자진퇴사했고,
재작년에는 제 딸처럼 괴롭힘으로 매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응급실에 실려간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수면 위로 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이곳에는 피해자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이 제 딸과 같은 20~30대 청년들입니다.
국내외 2500여 개 체험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 중 누군가에게는 이 기록이 예방이 되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피해가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렸을 때 마음처럼 “재수 없었다”고 정리하고 다른 길로 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직접 겪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회사가 책임 있는 답변을 하고, 이 피해의 고리를 끊을 때까지 끝까지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그래야 제 딸이 숨 쉬고 살아갈 수 있고,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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