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쿠팡 현장 알바 다녀왔는데 진짜 기가 차서 글 써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장에서 제일 몸 갈아 넣고 개고생하는 공정이 '워터' 사원들 아닙니까? 진짜 땀 범벅돼서 일하시는데, 오늘 워터 사원분 한 분이 너무 힘들었는지 화장실 갔다 오면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오셨나 봅니다.
근데 지가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도 한 줄 아는 회색조끼 쳐입은 관리자 하나가 기다렸다는 듯이 눈 부릅뜨고 달려들더군요.
"사원님, 지금 근무시간 흡연하셨죠? 사실관계확인서 쓰세요."
그러니까 워터 사원분이 눈 하나 안 까딱하고 바로 받아치더라고요. "싫은데요? 안 씁니다."
관리자 당황했는지 "지금 지시 불이행하시는 겁니까?" 하면서 뻗대는데, 여기서 워터 사원분이 현장 다 들리게 팩트로 뚝배기를 깨버렸습니다 ㅋㅋㅋ
"당신네 관리자들은 근무시간에 맘대로 나가서 담배 피면서 왜 사원인 나는 피우면 안됩니까? 쿠팡 사규에 관지라만되고 사원은 안된다는 그런 규정이라도 있는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장 순간 정적... 평소에 사원들한테 기세등등하게 꼰대질하고, 정작 자기들은 슬그머니 나가서 담배 피우고 폰 보고 농땡이 피우던 내로남불 관리자놈... 꿀먹은 벙어리 돼서 얼굴 벌개진 채로 어버버 쥐어짜더군요.
결국 둘 다 HR(인사팀) 불려갔는데 ㅋㅋㅋ 이 관리자 새끼도 자기도 근무시간 흡연에 농땡이 피운 거 삼자대면해서 털릴까 봐 쫄렸나 봅니다. 면담 끝나고 나와서 워터 사원한테 고개 숙이고 뭐라고 한 줄 아십니까?
"사원님... 앞으로는 대놓고 피우지 마시고, 눈치껏 몰래 피우시면 저희도 못 본 척해 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 아닙니까 진짜? 강약약강의 정석을 보여주네요.
솔직히 쿠팡 관리자라는 게 무슨 시험 쳐서 뽑는 것도 아니고 지원하면 개나 소나 다 하는 건데, 그러다 보니 문신충에 인성 제대로 안 된 양아치 같은 놈들 수두룩합니다. 솔직히 폰팔이 차팔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근데 사원분들이 순진해서 "관리자님~ 캡틴님~" 해주니까 지들이 무슨 진짜 왕이라도 된 줄 착각하고 사원들 위에 군림하려 드는 꼴이 참...
똑같은 계약직 처지에 조끼 색깔 하나 다르다고 유세 떨다가 제대로 임자 만나서 꼬리 싹 내리는 거 보니 십년 묵은 체증이 싹 다 내려가네요.
오늘도 현장에서 땀 흘리며 고생하신 진짜 일꾼 사원분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인보다 완장찬놈이 더지랄하는겨.
주인보다 완장찬놈이 더지랄하는겨.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