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슴이 미어지네요
젊을땐 여자 바꿔가며 살림차려 살고
엄마한테 돈 해오라고 난리쳐서 30년 전부터
엄마친척 친구분들한테 200~300씩 다 갖다쓰고
아직 한푼도 안갚았네요 엄마 생각해서
제가 갚는 중입니다
아버지는 국졸에 친구 하나 없고
혈연지연학연 전혀 없는데
사업한다고 남들 금전적 피해주고 소송에 차압에
사람들 돈받으러 찾아와보면 지하 단칸방에
저 동생 엄마 있는거보거 기가 차서 그냥 가더군요
밤새 스웨터 이불 꿰매서 자식들 먹이고 입히고
가족 밖에 모르는 착한 엄마한테
온갖 폭언에 욕설에 엄마 친척 친구분들도
수틀리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고...
천상천하유아독존 딱입니다
어릴땐 저랑 동생이 무서워서 회피했지만
저 42 동생 37 이렇게 다커서
애들 둘씩 낳고 가정 이뤄 잘살고 있습니다
아이 낳고 살다보니 이해를 해보려 잘해주려
노력해보았지만 어릴때 좋았던 기억이 전혀 없어
증오만 더 커지더군요 게다가 66세 되신
엄마를 지금도 막대하는거 보면 눈에 불똥이 튑니다
엄마는 40초반에 중풍으로 누우셔서 지금도
거동이 온전하진 않습니다 몸고생 마음고생
심하셔서 정말이지 저도 돌아보면 엄마한테 죄스럽고
부끄럽습니다
지금도 어떻게 사람을 만나는지 말레이시아로
일본으로 김회장 소리 들으며 다닙니다
40년 동안 잘되서 엄마한테 제대로 목돈 드린적
한번도 없습니다 혹시 좀 벌었어도 다른데로 갔겠죠...
말레이시아건으로 경비반환하라는 소송 얼마전에
져서 몇백 또 물어야 되더군요
그동안 국제전화비만 몇억 될겁니다
방안에서 손주들 와도 담배 뻑뻑피면서
전화통 븥잡고 뭐 어쩌고 저쩌고
아버지 따라 다니는 똘마니들도 한심합니다
엄마 치아가 안좋아 치료 받아야겠다 말하니
뭐 그렇게 서두르냐고 천천히 하랬다네요
그 소리 듣고 정말 어떻게 하고 싶었지만
참고 제 카드 드리며 맘 편히 치료 받으시라고
하고 조용히 왔습니다
엄마는 그냥 참다가 틀니 하려고 했다네요
자식들한테 피해줄까봐 노심초사...
뭐라도 있음 줄려고 하는 엄마...
카드 드리고 온날도 계란 한판이랑 사과 싸주는데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아버지는 평생 자기만 알고 살아왔고
부인과 자식을 들러리 병풍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이 노인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신병원에 쳐넣을까? 강제이혼소송을 할까?
다같이 조용히 사라질까? 별 생각을 다해봅니다
대화는 불가능합니다 얼마전에 나이 40넘은 저한테
주먹을 날리더군요 차마 맞대응은 못하고
경찰 불러서 진정됐습니다
남이면 좋을텐데...
배운거는 딱 하나
나는 저러지말자... 이거 뿐입니다
주위에 자상하시고 가족을 아끼는 아버지들
많으시던데 저에겐 엄마뿐입니다
차라리 제가 패륜아였음 싶네요
아...
고생많으셨네요
그래도 부모님이니 감정조절 잘하시길 바랍니다
부디 앞으로는 좋은일만 생기시길..
하루도 맘편할날이 없죠... 어디가나 걱정되고 불안하고..
충격요법(바닥까지 떨어지게 나둬야 하는데, 도와주면 안됨) 아니면 사람 절대 안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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