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건군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전차의 모습을 공개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보아오던 천마호 전차 계열이 아닌, 흡사 미군의 M-1전차를 연상케하는 생김새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일이 지났음에도 이 장비에 대해 알려진 바도 적고, 언론에서도 이렇다할 만큼 다뤄지고 있지도 않더군요. 저 역시도 이날 TV를 통해 처음 봤고 아는 바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가만 있으면 심심하니 상식적인 선에서,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뜯어보려 합니다.
0. 시작하며
상당히 역동적인 구도인데요.
전체적으로 지난 2015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대독승전기념 퍼레이드를 참조한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카메라 위로 지나가는 전차같은 구도 역시 당시 선보였었죠.
하지만 단순히 카메라 구도만 흉내낸 것은 아닙니다.
장갑을 파고들어가 있는 유탄발사기(연막탄? 설마 대응탄?)의 위치라던가 차체 엔진룸 부분에만 설치된 슬랫아머를 보면 T-14 아르마타 전차의 향기가 강하게 나죠. 뿐만아니라 신형전차 측면에 그려진 국기의 위치나 인상 역시 아르마타에 그려진 그것과 유사합니다.
거기에 사막에서 작전할 일이 전무한 북한이 왜 사막색을 칠하고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M-1전차와 유사한 인상을 주고자 함이었다면 상당히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막색에 그동안 보지못한 각진 포탑외형이 더해져 북한판 M-1이네 뭐네 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차체만 떼어서 본다면, 오히려 아르마타의 그것과 더 비슷합니다. 물론 성능은 크게 다르겠지만요.
1. 늘어난 보기륜, 방어력은 늘어난 듯
색깔과 생김새 만큼이나 시선을 끄는 부분이 있다면 보기륜의 갯수입니다. 보기륜 5개짜리인 T-62전차 계열로 점철됐던 북한군 전차전력에서 최초로 등장한 7개의 보기륜이니까요. 지난번에 공개된 선군호 전차가 6개의 보기륜을 갖춘바 있습니다만, 이번엔 또 하나가 늘어난 겁니다. 참고로 K-2 흑표는 6개입니다.
물론 보기륜의 갯수가 늘어났다고 성능이 꼭 향상되는건 아닙니다. 다만 보기륜 갯수가 늘어났다는건 이 신형 전차가 기존 전차들에 비해 크게 무거워졌단 증거가 될 순 있습니다.
전차의 뛰어난 야전기동성은 무한궤도의 넓은 접지면적이 가져온 낮은 접지압에서 기인하는데, 아무리 무한궤도라고 해도 무게가 늘어나면 접지압이 높아져 기동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접지면적을 더 늘려야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 보기륜의 갯수를 늘리는 겁니다. 아니면 흑표처럼 현가장치를 개선하거나.
정리하면, 보기륜의 갯수가 늘어났단 사실은 이 신형 전차의 무게가 전작들에 비해 크게 늘어났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전차의 무게가 늘어났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방어력이 향상됐음을 뜻하구요.
물론 장갑이 늘었단 점은 딱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니 큰 반론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장갑의 재질은 알 수 없는 부분이라 막연히 장갑이 늘어났다, 방어력의 증가가 있었다 수준만 언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HA대비 몇mm 수준인지, 우리군의 K274N을 막아낼 수 있는 수준인지는 언급하기 어렵구요. 저 장갑이 복합장갑인지, 그냥 철판데기인지는 일개 매니아가 알 순 없으니까요.
2. 그럼 기동력은?
무게가 증가한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 엔진출력이 어찌됐는지 모르니 기동력 부분에 대한 언급은 피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밤에 조명을 쏴서 그런지 매연이 엄청 자욱하죠. 디젤엔진인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대출력 디젤엔진을 어디서 구했을까요.
3. 공격력은?
전차의 3요소인 방어력, 기동력, 공격력 중 남은 마지막, 공격력입니다.
주포의 구경을 알아야하는 부분인데,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이게 125mm인지 115mm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러시아가 T-64이래로 125mm 구경을 써오고 있는 반면, 전차대국(?)인 북한은 이상하리만큼 115mm를 고집해오고 있는데요. 전작인 선군호가 125mm를 채용했을 가능성이 큰만큼 신형 전차의 주포도 125mm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과거 폭풍호를 공개할 때 포탑 상부에 주렁주렁 매달고 나왔던 부무장들이 깔끔하게 정리된 것이 확인되는데요. 단 하나 포탑 우측에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로 보이는 발사관이 부착된 것이 보입니다. 125mm 주포로 포발사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음에도 굳이 외장형 발사기를 추가한 걸 보면 말 못할 이유가 있겠죠. 주포가 125mm가 아니라던가, 중국이나 러시아가 포발사 미사일을 수출하지 않았다던가 하는?
그 밖에 주목할 점으로 대공기관총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보통 전차들은 동서양 할 것 없이 12.7mm 기관총을 탑재하는데요. 북한은 우리 육군의 코브라 헬기+토우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14.5mm 기관총을 탑재해 왔었죠.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신형전차에는 14.5mm도, 12.7mm 기관총도 보이질 않습니다. 30mm 고속유탄포로 보이는 물건만 보일 뿐입니다. 혹자는 넓다란 상자형 구조물을 두고 RCWS라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고속유탄포의 탄통으로 보입니다. 별도의 광학장비가 없다는 점도 RCWS일 가능성이 낮은 이유구요.
갑자가 14.5mm를 포기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 육군이 도입한 아파치+헬파이어 조합은 14.5mm로도 더이상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한 걸까요.
4. 크게 늘어난 센서류
먼저 포수조준경(GPS)보다 더 대형의 전차장조준경(CPS)이 눈에 들어오는데요(사진에서 경례하고 있는 병사 앞에 있는 상자입니다). 이 정도의 대형 CPS는 바로 직전의 선군호에서도 없었던 장비입니다. 미사일 유도장치가 통합되어 있는 걸까요.
GPS와 CPS 사이의 요철있는 막대는 레이저 경보장치 혹은 동일한 용도의 센서로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장전수 해치 옆에도 살짝 돌출된 동일장비가 확인되는데, 이는 이 장비가 사주경계용이란 뜻이고, 전차에서 그런 센서는 레이저 경보장치가 대표적입니다.
포신상단의 둥그런 구조물도 그간 보이지 않던 장비입니다. 보통 저 위치에는 동적포구감지기(DMRS)가 설치되는데, 이 장비는 사격시 포신의 상태를 확인하며 격발타이밍을 조절, 명중률을 향상시키는 장치입니다. 북한 전차 중에선 최초입니다.
포방패 상단의 상자형 구조물은 DMRS 관련장비인지, 아니면 소형화된 레이저 거리측정기인지 불명확합니다. 선군호까지는 후자였으나, DMRS가 설치된 이상 관련장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IR서치라이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열영상장치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해상도 사진을 못구해서 따로 올리진 않았으나, 다른 각도의 사진을 보면 포탑후방의 환경센서도 확인됩니다. 환경센서야 예전부터 달고다녔으니 특이할 점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주의를 끄는 것은 포탑 좌우측에 2개씩 총 4개가 달린 상자형 구조물입니다. 실제로 가동되는 장비인지 목업인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APS레이더로 보입니다. 이 추측이 맞다면 포탑 장갑을 파고들어가 박혀있는 유탄발사기가 대응탄이란 얘기가 되겠죠.
5. 기타..
의아한 점은 앞에서 봤을 때 주포 우측 정면장갑에 뚫려있는 구멍입니다. 다른 곳에 공축기관총구가 안보이는 걸로 봐선 그곳에 기관총이 박혀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공축기관총을 위해 정면장갑에 저리 큰 구멍을 뚫었다? 이건 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갑니다.
T-62, 천마호, 폭풍호, 선군호에 이르기까지 해당 위치에 포수조준경이 위치했었고 이들은 모두 전부 장갑을 뚫고 포수조준경이 심어놓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신형 전차는 포탑 상부에 이미 GPS로 보이는 구조물이 확인되는 상황이라 굳이 장갑을 뚫어가면서까지 포수조준경을 심었을 것 같진 않습니다. 포수의 위치도 다르구요. 이렇게 보면 공축기관총 자리가 맞긴 맞아보입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장갑재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가면서 공축기관총을 심었거나 아니면, 저 각진 장갑재가 실은 레오파트2A5처럼 공간장갑일 가능성이 있단 얘깁니다. 장갑재를 파고든 유탄발사기(대응탄)의 위치도 그렇고, 두께가 최소 수십cm에 달하는 장갑재를 저렇게 구멍낸 뒤 그곳에 구조물을 설치한다는건 진짜 삽질 of 삽질이니까요.
정리해보면,
전체적으로 마감이 엉성하고 외형이 조잡합니다. 외부로 노출된 장비의 레이아웃만 봐도 당장 CPS의 좌측 시야를 고속유탄포의 탄통이 가리구요. K-1 전차의 장전수용 M-60 기관총처럼 딱히 레일이 깔려있는 것 같지도 않구요.
이를 보면 아직 개발단계거나 목업수준의 껍데기를 뒤집어 씌워놨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만약 APS 레이더와 대응탄 장착이 현실화되고, 방어력의 향상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면 우리군도 대응을 마련해야 할 겁니다. K-1전차로는 버거운 상대가 될테니까요.








































많은 가르침 감사합니다
단지 지상최강의 꺼러지아바이 군대가 저런 전차를 개발하고 실전에 배치될 정도라면 ㆍㆍㆍ
그리고 그걸 모르고 있었다면
서방 첨단의 탐지시설이나 서방 정보층을 너무 비하 하는게 아닌가 하는 염려는 있습니다
저런걸 개발하고 운용할 꺼러지라면 둘중 하나지요
지도자나 추종하는 놈들이 미쳤거나
가짜이거나ㆍㆍㆍ
포신안정화 장치가 달려있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형태는 진화했더라도 명중력은 한심한 수준이라는 반증이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rOtM_iutxrU
예로 들었던 T-14의 모습입니다.
외관상 과 표면이 너무 잘 빠져서, 꼭 목업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
그래서 예전의 핵배낭 처럼 보여주기식 전차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25mm아닐듯. 125mm도입한다면 해당탄약을 새로 수입하거나 생산해야 하는데 북한경제력을 고려한다면 미친짓이죠. 그냥 115mm일듯
그럴돈이 있다면 미사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겠죠
근거없이 성능이 낮다라고 평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항상 대비하는게 좋죠.
T-62가 폐쇄식 조준경을 써서 포구 우측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처럼 T-62 베이스의 저 신형 전차도 구멍이 뚫린 거라고요.
결국 이 신형 전차도 T-62>천마호>폭풍호>선군호의 라인업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본문에도 적었듯, 이미 포탑 상부에 포수조준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확인됨에도 추가로 폐쇄식 조준경을 탑재한 이유가 의아하다는 겁니다. 물론 기존 조준경을 보조 조준경으로 쓰기 위해 남겨놨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구멍의 크기가 너무 크다는 것이죠. 보통은 최소한으로 구멍을 뚫어놓으니까요.
만약 조준경이 심어져있는 것이 맞다면, 저 각진 장갑이 단순한 껍데기거나 혹은 공간장갑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는 선군호같은 포탑이 들어있고 조준경은 그 포탑 안에 설치되어 있는 거죠. 그래서 조준경의 시야를 가리지 않기 위해 조준경의 구동범위와 화각만큼 구멍을 크게 냈다...면 말이 됩니다.
북한의 현 상황으로 봐서는 목업수준일꺼 같네요
특히나 기존대비 고출력 엔진의 수급방안도 없을탠데 무작정 방어나 무장을 늘릴수도 없을태고
죽어나가는건 대한민국 민초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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