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SM5 플래티넘을 출시했다. 기존 SM5 판매량이 답보에 빠졌다고 판단한 만큼 디자인을 개선하고, 각종 편의 장치 보강으로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비록 부분변경이지만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신형을 내세워 판매량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분위기는 지난 1월 중단된 공장 잔업이 부활했을 정도로 나쁘지 않다. 이를 토대로 회사는 SM5 플래티넘의 판매를 연간 5만대로 설정, 내수 부진을 단숨에 걷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의 새로운 무기 SM5 플래티넘을 시승했다.
▲스타일
기존 SM5가 '무난함'으로 정의됐다면 3.5세대인 신형은 '역동'에 초점을 맞췄다. 후드에서 범퍼까지 일체형으로 만들어 안정감을 강조했고, 보닛에 듀얼 캐릭터 라인을 집어넣어 역동적인 느낌을 꾀한 것. LED를 적용한 헤드램프 변화도 작지만 인상적이다. 차의 인상을 가늠짓는 전면부의 디자인 변경으로 새로움이 느껴진다.
40대 이상이 타깃이지만 젊은 이미지를 입혔다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이다. 40대 소비자들의 특성은 중년임에도 불구하고 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서 SM5의 변화는 올바른 방향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실내는 기존과 큰 차이는 없다. 일루미네이팅 효과를 넣은 계기판 정도가 바뀐 부분이다. 계기판은 자동차 정보 외에 각 바퀴의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다. 간결한 스티어링 휠도 여전하다. 최근 스티어링 휠에 각종 조작 스위치가 붙어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센터페시어도 기존의 간결함을 유지했다. 부분변경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단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SK텔레콤과 합작해 T맵을 적용했다. 스마트폰 테더링을 이용해 전국 SK주유소 등에서 지도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만 SK와 제휴, KT는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SM3에도 채용된 스마트 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있다.
▲성능
스타트 버튼을 눌러 엔진 시동을 걸었다. 경쾌한 엔진음이 들려오지만 소음은 적은 편이다. 르노삼성차가 고집스러울 정도로 진동·소음 억제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CVT 레버를 'D'에 놓고 서서히 움직였다. 주차 브레이크는 '오토'여서 출발하면 자동으로 풀린다.
1,998㏄ 엔진의 최고출력은 141마력, 최대토크는 19.8㎏·m다. 경쟁 차종과 비교해 특별한 것은 없다. 그러나 부족하지도 않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엔진 회전수를 높여간다.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다만 무단변속기의 기술적 특성을 감안할 때 엔진 회전수가 급격히 오르는 현상이 있다.
물론 폭발적인 성능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 부분이 잘못됐다"고 단정하기도 힘들다. SM5는 역동적인 외관을 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정중동(靜中動)에 무게를 두는 차다. 진중한 가속과 정숙성이 일품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정숙성은 상당히 뛰어나다. 주행 중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극도로 억제했다. 게다가 밑에서 올라오는 하부 소음도 크게 줄였다. 갖가지 흡음재를 곳곳에 적용해 낸 결과다. 유압식과 전자식을 접목한 스티어링 시스템과 너무 부드럽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유럽형 서스펜션은 나쁘지 않은 핸들링 감각과 승차감을 선사한다. 주행 중에는 부드럽지만 코너를 공략할 때는 도로를 지지하는 힘이 의외로 커서 견고하게 차가 견뎌내는 것도 특징이다.
▲총평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40대는 소외돼 있다. 시장을 견인하는 연령층이지만 30대 소비력에 밀리고 있다. 그러나 르노삼성차는 뉴 SM5 플래티넘을 정직하게 40대에 맞췄다. 중형 세단의 실질적인 소비층이 40대임을 잊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40대가 좋아할만한 주행 성능 등을 갖춘 것도 그런 이유다. 때문에 SM5 플래티넘은 타깃에 솔직한 차라는 느낌이다. 그러나 외관 패키지나 각종 편의장치는 고루하지 않게 다듬었다. 40대에게 언제까지나 젊은 감각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셈이다.
가격은 PE 2,180만 원, SE 2,307만 원, SE 플러스 2,465만 원, LE 2,612만 원, RE 2,759만 원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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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빨리 공중분해 시키는 게 모두를 위한 길
뭐 차를 어떻게 얼마나 귀엽고 깜찍하고 터프하고 잘생기고 훈훈하게해야
볼만하다 괜찮네.. 이럴까요??ㅋ
겁나 이쁜것도 아니고 못생긴것도 아닌 그냥 딱 중간?? 질리지 않는 스타일인듯 특히 검은색은 간지 나던데
예전처럼 닛산 알티마를 sm5 sm7으루 출시만이 살길~!....
현기차들은 실내가 왜 다 블랙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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