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컴퓨터 기증받아 수리 혹은 세척하여 시설에 기부하겠다는 글을 올린
관상이 입니다.
오늘 시설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대략 필요한 컴퓨터 대수가 4대 정도라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필요한 수량이 적어 여쭤보니 학교에서 태블릿을 가져와서 수업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중간 보고를 올리기 위해 왔습니다.
요 며칠동안 많은 분들께서 연락을 주시고 직접 뵙기도 하면서 마음이 참 따뜻한 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보배를 이용하시는 분들 참 마음이 따뜻하다였습니다.
공통적으로 제가 일하는 곳까지 컴퓨터나 모니터를 가져다 주신분들은 그 흔한 음료한잔 안하시고
쌩하니 가셨습니다. 뭔 부끄럼이 그리도 많으신지 그저 횡하니 가셨습니다.
물론 혹여라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바란다는 말씀도 잊지않고 가셨습니다.
참 고마우신 분들인데 아무런 보답도 못해드린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거기에 제가 찾아뵌 분들은 어후... 저에게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더군요. 공통적으로..
어찌 그리들 착해빠졌는지... 어찌나 한결같이 다른 도움은 필요없는가? 따로 후원할 방법은 없는가 등등
문의를 하시는지.. 진짜 고마우신 분들만 있더군요.
덕분에 엄청엄청 마음이 부자가 되어 감사했습니다.
이제 인증갑니다.
제가 일하는 곳까지 직접 가져다 주셨습니다. 본체를 받았으며 i5-4690 에 메모리 8GB 그래픽카드는 없으며 ssd120gb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깨끗한 상태로 가져다 주신터라 따로 손볼곳은 없었습니다. 단시 cpu서멀은 완전히 말라 있는 상태라 새로 발라주었을 뿐입니다. 아마도 메모가 안보이실 듯 한데 컴퓨터 사양이라던가 부품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간단하게 적어 놓은 것입니다. 참고로 사진상에 보이는 모니터는 -0642 분이 직접 제가 일하는곳까지 가져다 주셨습니다. 역시나 감사합니다. 모니터와 혹여 필요할까 싶어 블루투스 키보드까지 가지고 오셨더라구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참고로 전 머리가 나빠서인지 본체와 모니터만 생각했지 키보드, 마우스,스피커, 멀티탭 등을 생각도 하지못했습니다. 반성하겠습니다. -8614님이 주신 본체+모니터+키보드+마우스+아이들용 마스크입니다. 비오는날 직접 제가 일하는 곳까지 오셔서 역시나 음료한잔 안드시고 횡하니 가버리셨습니다. 보배에서 본인 역시 도움을 받으셨다며 그저 급하게 챙겨드린 물한잔만 드시고는 가셔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최대한 실수하지 않으려 사진을 찍어둔다고 찍었는데 도통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하겠습니다. i5-750에 그래픽카드 gt240 메모리 8GB SSD-120GB 제품으로 포맷까지 싹다 해놓으신 상태로 가져다 주시어 제가 할 일이 없었습니다. 역시 CPU 서멀만 재도포했습니다.
-3562 님이 기증해주신 컴퓨터 입니다. 제가 직접 찾아가서 뵈었는데
이 분 아주 나쁜 분입니다.
컴퓨터를 차에 싣을 때 분명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래된 컴이라
윈도우 XP가 깔려 있습니다!!!!
순간 제가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죽어가는 목소리로 혹시라도 아이들이 쓰기에 부족하다면
본체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고 부품 일부만 쓸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XP라니...
머리속으로 어디를 살려야 하나 엄청 고민했었는데......(적어도 기증해주신 만큼
어떻게든, 일부분이라도 살리고 싶었습니다.)
집에 가서 확인해보니 i5-3470에 그래픽카드 GTX650 에 hdd 500GB로 아이들이
쓰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 컴이더라구요.
스스로 얼마나 부끄럽던지... 거기에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는 물론
스피커와 멀티탭까지 챙겨주시는 센스에 정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거짓말은 나쁩니다. ㅜㅜ
-9249 님이 주신 SSD120GB입니다. 지난 주 기증받은 컴퓨터에 SSD없음이 엄청 신경
쓰였는데 그글보고 연락주셔서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역시나 엄청나게 감사했습니다.
이 분은 마지막까지 기부하기 위한 방법이라던가, 시설에 대해 물어봐주시는 것이
잊혀지지않습니다. 역시나 보배님들은 엄청 멋지시더군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오늘 오전에 -3592님이 기증해주신 부품들입니다.
그래픽카드 550 1개와 4501개 SSD240GB 1개, 모니터 1대.
거기에 제가 개인적으로 쓰게 될 모니터 1대는 거저주시다 시피한 가격!
원래는 사진으로 하나하나 남겨야 하는데 오전에 제 일과 컴퓨터 정리때문에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부득이하게 글로만 남김을 용서해 주세요.
오전에 찾아뵈었을 때 본체 전부를 주고 싶어하시던 그 눈빛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부득이하게 사정 설명드리고 부품들만 빼온 게 엄청 죄송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본체 전부를 안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필요 수량이
4대라 더 가져왔다면 전 사기꾼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ㅜㅜ
이렇게 해서 컴퓨터는 4쌍이 맞춰졌습니다.
I5-4690에 GTX550그래픽카드 달고 렘8GB에 240GB SSD
I5-3550에 GTX560에 램8GB SSD 120GB HDD250GB
I5-3470에 GTX650 램8GB SSD120GB HDD 500GB
I5-750에 GT240 램8GB SSD120GB
사양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게임도 어느 정도하고 온라인 수업도 원할하게 들을 수 있는 컴터들이 탄생했네요.
마우스랑 스피커가 약 부족이지만 그 정도는 어떻게든 제가 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갑작스레 많은 연락에 당황도 하고 정신도 없이 진행했던 일인데다
하면서 욕심도 생겨 이 잠깐의 인기를 등에 엎고 좀 더 나은 사양의 컴퓨터에
목매지 않았다 하는 생각도 지울 수 없습니다.
제가 한 것도 없는데 그저 받은 것으로 기부하며 생색은 제가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어 이 게시글의 제목을 호가호위라 했습니다.
이제 거의 정리가 끝났으며 3일안에 시설에 가져다 드리고
설치 후 사진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아마도 희망의집에 하는 컴퓨터 기부는 이것으로 끝이 날듯합니다.
많이들 연락을 주셔서 기다려 주시면 제가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며 약속드린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일일이 제가 따로 연락을 드려야 함에도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마음의 여유가 좀 사라진 상태라
그러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좋은 일로 찾아뵙고 싶네요.
인증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의혹없이 모두 하겠습니다.
가져주신 관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앗차차!!! 윈도우 정품키와 오피스 정품키를 후원해주신 '뭘더원해'님께도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추신. 연락주셨던 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남아 있습니다.
해서 혹시나 컴퓨터 기부가 필요한 시설이나 가정을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시자면
저에게 연락한번 주세요. 저에게 기부의사를 밝히셨던 많은 보배인들의 연락처가
있습니다. 이왕 받은 거 뽕을 뽑을 때까지 써먹어야 하지않겠습니까.
혹여라도 필요하신 분이 계시다면 주저없이 연락한번 주세요.
제가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연락주기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보배인들이 주신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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