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단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지금 20대 중반에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아주 매우 평범한 청년백수이다. 그냥 눈팅만 하다가 익명 게시판에 글 써보는게 처음이라 매우 서툴지만 한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한 글에 적어 놓은 것 이니 그냥 재밌게 봐주길 바라며
반말로 쓴건 미리 사과 드립니다. 글 재주가 없고 문맹이라
철없는 청년으로 봐주시면 됩니다.
소설같던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더 좋았을 제 첫 연애 이야기
읊어볼게요
바야흐로 때는 2015년 한창 고등학생 다닐 때 였는데 2년동안 짝사랑 하던 애가 있었음. 짝사랑을 시작한건 고1때부터 였던 것 같다.
난 첫사랑의 기준을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처음 사랑한 여자인지 처음 사귀어 본 여자인지
첫눈에 반한 여자인지 첫경험을 한 여자인지 아직까지도 헷갈림
어찌됐든 걔랑(짝사랑녀) 중학생 동창이라 친하게 지냈는데 울학교 못생겼지만
공부 잘하는 애랑 사귀게 됐다고 연락을 받게되었다.
얘랑 나랑 하교할 때 매일 같이 다녀서(고1때부터 집에 바래다줌)매일매일 연애 하소연을 들음.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 얘가 헤어지고 싶다고 나에게 말을 하는데 난 바보같이
너 미래를 생각해라. 걔 공부도 잘하니 결혼에 성공하면
넌 편하게 살 거라고 맘에 있지도 않은 소리를 했다.
암튼 그렇게 하루하루 찢어지는 시간을 보내며
맘을 정리하려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았다.
2년 짝사랑 하던애를 고작 며칠만에 정리가 되지 않았음을 내가 제일 잘 알았기에 천천히 포기하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얘가 헤어졌다고 울면서 나한테 전화가 왔는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모두 나에게 말해주며 울기를 반복할 때
내가 그 애집으로 가기로 했다.
도착해서 위로해주는데 얼떨결에 걔랑 술을 마시기로 해서
동네 편의점에서 소주 네병이랑 맥주 두병을 사와서
근처 공원에서 마시기 시작함.
그러다 취기가 올라와서 걔랑 눈이 마주치는데
걔가 먼저 내 볼을 잡으며 내이름을 불러주는데
심장이 미치도록 뛰고 알수없는 감정을 느꼈다.
그러다가 키스를 하게 되었는데 그게 내 생에 첫키스 였음.
달콤하면서 이질적인 느낌이 들며 새로운 감정을 많이 느낀 순간 이었다.
아무튼 내 첫키스를 그 애에게 주고 둘다 당황해서
벙쪄있는데 걔가 웃으면서 나에게 자신이 좋냐고 물어봄.
나는 상황파악을 하며 아무리 그래도 헤어진지 하루도 안됐는데
이러는건 좀 아니다 싶다고 말하려는데
차마 내 입으로 그 말이 나오지 않았음.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응..' 이랬는데 한 5분동안 정적이 됨.
내가 먼저 말을 꺼냈음. 미안하다고 괞히 와서 위로는 못해 줄 망정 불난집에 부채질 한거 아니냐고 물어봄.
걔는 바보같이 아니라며 말해주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심장이 그렇게 빨리 뛰는건 엄마한테 야동보다 들킨거 이후로
처음인 것 같았다.
난 그때당시 연애란걸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고백을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는데 그냥 직진으로
'나 사실 너 예전부터 좋아했다, 근데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 선은 지키려고 했는데 오늘 보니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 라고 말을했다. 걔가 함박웃음을 터트리는데 나는 진지했는데
걔가 웃는걸 보니 한편으론 맘이 편해지기도, 한편으론 서운하기도 한 복잡한 심정을 가졌다.
그러다가 그 애가 웃으면서 '그럼 우리 사귀어볼래?' 라고 말을 먼저 건내주어서 내 첫 연애가 여기서 부터 시작이 되었다.
내 첫 연애는 아름다웠고 찬란하며 남부럽지 않을만큼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었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끝내고 졸업하는 순간에도 우린 서로 손을 잡으며 항상 같이 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그렇게 내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학창시절을 보내고
20대가 되었고 난 대학갈 생각이 없어 1년동안 그냥 반백수로
부모님을 따라다니며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내 여자친구는 대학을 다녔는데 간호학과로 가서 마음편하게 오티, 엠티를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부모님이 넌 이쪽일에 재능이 없다. 그냥 대학 다녀라 해서
수능 보기엔 신청기간이 늦었고 그냥 고등학교 성적으로 생기부 떼고 정시(내가 알기론 2년간은 가능 한걸로 앎. 내가 그랬으니)로 지방에 있는 대학교에갔다. 우리나라에 재능충은 부모님도 앞뒤 안보는 구나 생각을 했다.
이제 장거리 연애로 바뀌게 되었는데 난 여자친구를 믿었다.
여자친구도 나를 믿어주었고, 매일 봐도 모자란 애를
이젠 한달에 한두번도 못본다는 사실에 무척 슬펐고
적응이 되지 않았음을 깨달을 때 쯤 1학기를 마치고 신나는 마음으로 본가에 돌아가 여자친구를 만났다. 사실 여자친구 핸드폰은 서로 프라이버시가 있기에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평소와 같이 카페에 있는데 ㅅㅈㄴ이란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알바하는 사장님인가 생각을 했는데 전화를 받았더니
내 여자친구 이름이 아닌 가명으로 xx아 오늘 6시부터 시간이 되냐 물어보았다. 난 물론 사장님인 줄 알고 나중에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 하고 끊으려는 순간 뭔가 느낌이 쎄했다.
난 그 ㅅㅈㄴ 이란 사람에게 혹시 xx(가명)이가 xx(여자친구본명)이냐고 물어보았다. 근데 바로 끊길래 여자친구가 올때까지 여자친구 문자, 카카오톡을 들어가봤다. 그게 엄청나게 큰 실수 였다는걸 깨달은지는 얼마 안됐다.
시나브로 내가 지방에 간지 얼마 안지나고 나서부터
그 ㅅㅈㄴ 이란 사람과 문자내역을 보는데
ㅅㅈㄴ이 사장님이 아닌 실장님 이었다.
실장이란 사람이 1주일 전에 '오늘 7시 206호 샤워bj ㄴㅋ'
이란 말을 함. 난 처음에 무슨 말인가 싶었다.
요즘 아프리카 비제이들은 샤워방송도 하나 생각했다.
근데 ㄴㅋ은 평소 고등학교 동창들 단톡에 가끔 나온는 말
이기에(내 친구들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남자단톡은 생각보다 드럽다.) 순간 뭐지 싶었다.
ㅇㅍ를 알아보지도 가보지도 가보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라
ㅇㅍ용어는 하나도 몰랐다.
여자친구가 오자 너 이거 문자 뭐냐
ㅅㅈㄴ이란 사람한테 전화가 왔는데 내가 대신 받았다. 라고 말을 했다.
근데 여자친구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왜 남의 핸드폰을 막 보냐고 화를내기 시작하길래 난 처음에 내가 잘못한 줄 알고 내가 전화받은건 미안하다.
너 알바 사장님인 줄 알고 이따 전화드리겠다 말하려 했는데
무슨 가명을 부르질 않나 너 이름을 말하니 그냥 바로 끊질 않나
문자 내용은 알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하고 나한테 설명 해줄 수 없냐고 좋게 물어보았다.
여자친구는 아니 너한테 할 말 없다. 가뜩이나 요즘 힘든데
왜 너까지 그러냐 라고 말을 하길래 나는 다시한번 '전화받은건 미안하다 근데 우리가 사귄게 몇년인데 이런거 까지 몰라도 되냐'라고 물었다.
여자친구는 화내면서 제발 묻지말라고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고 하며 자리를 벅차 집으로 향했다.
나는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한참을 벙쪄 있다가 아까 본 문자 내용을 기억하며 구글에 미친듯이 검색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용어들의 뜻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몇년을 믿고 사랑하며 사귀어온 순간들이
그 하루사이에 무너지고 말았다.
난 혼자 병나발을 불며 누구에게 하소연을 하지도 못했다.
혹시나 내가 한 말 때문에 여자친구가 피해를 볼까봐 혹시나 위험한 생각 하진 않을까 무서워서 아무에게도 말 하지 못하였다.
매일 밤낮 술로 보내고 핸드폰을 붙잡으며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그렇게 술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날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잠깐 시간있냐고.
그렇게 우린 처음 키스한 그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고 술에 취해있던 나는 술을 깨기위해 편의점에서 1+1하는 숙취해소제를 마시며
자리를 이동했다.
그렇게 한참을 지나 멀리서 초라하게 입고나온 여자친구가 보였다.
난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된거냐. 너가 받은 문자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는데 내가 생각하는게 맞냐' 라고 물었다.
여자친구는 자포자기 하며 너가 생각하는게 맞다. 라고 했다.
난 1%의 희망이라도 가지며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아니라고 하길 바랐던 것 같았다.
화도 내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니 자기 속사정을 말해주는데
학자금 대출과 집에 있는 빚 월세 등록금등 얘기를 하는데
그게 듣는게 듣는 것 같지가 않았다. 모든게 핑계같고 모든게 무너지는 기분이었으니.
우리는 그렇게 풋풋한사랑이 시작되었던 곳에서 이별을 맞이했다.
고등학생때부터 시작한 서툰 사랑이 이런식으로 이별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우리는 남들과 다를거란 생각을 했던 내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내가 널 더 조금 이해하고 상황을 알았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또 생각했다. 이제와 무슨 소용이나 싶다가도 후회하고
결혼하면 평생을 함께하는 상상은 이젠 헛 된 망상에나 불과했다.
학창시절 가장 아름답던 너인데 왜 이렇게 변했는지
왜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는지 물어보지도 못한 채
바보같이 그 애가 돌아가는 것 만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내 첫 연애는 그렇게 아무것도 남지 않은 채 무엇을 위해 사랑했는지 내가 사랑해온 시간동안 걔는
날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하고 한편으론 그때 그 실장님 전화를 안받았으면 차라리 모른 채 하고 살아갈 수 있진 않았을까
생각에 잠기곤 한다.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나 죽을만큼 괴롭진 않지만
가끔 그때의 내 첫사랑을 기억하곤 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같이 해준
너를 생각하며 혼자 웃기도, 울기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젠 내 인생에서 지워졌음 하는 너이기도 하다.
엄청 미운 너지만 나에게 많은 감정을 알려준 너이기에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잘되었음 한다.
비록 끝은 안좋았지만 시작은 좋았던 어쩌면 만나지
않았던게 더 나았을지도 몰랐던 넌 여전히 아름다워서
걱정은 되지 않기에 여기까지 써보도록 한다.
비록 글이 많이 서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구요.
상대방이 증오스럽고 미우면서도 그 상황과 환경때문에 또 다시 그곳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과 오늘도 그곳에서 일하고 있을거라는 사실이 제일 괴롭지요.
미쳤지만...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그럴수밖에 없었던 상대방의 현실에 눈물도 나기도 하지요.
더럽다는 생각은 순간이고, 그런 생각들이 많이 났던거 같아요.
다 지난 일... 어서 빨리 잊으시고 힘 내세요.
예전 일 생각나서 그냥 끄적여봤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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