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인가 길고양이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가게앞에왔다갔다 ..
며칠씩 안보이다가 또 갑자기 나타나고 근데 언제나 느릿느릿한 걸음
가만히 보니 새끼 가진듯...
가끔씩 물이 라도 떠주곤 했었죠
그러다가 올 여름인가 아니 해가 바뀌었으니 작년 여름인가 애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가끔씩 들리길래
보니 새끼를 낳았더군요
햇살 좋은 날이면 가게 주차장에서 노란 얼룩을 가진 애기 고양이 두마리가 서로 장난치기도 하고 바람에 날리는 비닐 조각을 가지고
서로 놀기도 하곤 하더군요
그때 부터 매일 매일 우유랑 고양이 사료 랑 캔이랑 사서는 주차장 한귀퉁이에 놓곤 했습니다
그러기를 반복하니 언제부터인가 밥시간만 되면 주차장에 와서는 밥달라고 울더군요 ㅎㅎ
저 혼자 주다가 옆 가게 사장님도 귀엽다고 서로 약속같은건 없이 빈밥그릇 보임 사료랑 물이랑 가끔 우유랑 주곤 했었죠
예전엔 가까이 가려하면 도망 가더니 계쏙 밥을 주니 가까이 가도 도망 치지 않더군요 ...
어미 고양이와 새끼 두마리 ....참 귀여운놈....
죽었습니다...
오늘
새끼 두마리중 한마리가 ㅜ.ㅜ
가게앞 도로에서 로드킬 당해서 ㅜ.ㅜ
한귀퉁이에서 어미와 또다른 새끼 고양이는 죽은애를 쳐다보며 웅크리고 앉아 있더군요 ....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근데 따로 해줄께 없더군요 ....
구청에 신고하니 두어 시간후 누군가 와서는 치웠습니다
동네마다 여기저기 길고양이들이 보이죠 ....
그리고 어느 지역 어느 도로를 지나가도 가끔 로드킬 당한 애들이 보입니다
어떤건 그냥 방치되어 사체가 훼손되기도 하고.....
그런걸 볼때마다 애써 외면 하곤 했는데
정붙히던 놈이 갑자기 로드킬 당하니 눈물까진 아니더라도 ....가슴한켠이 왜이리 짠 ......할까요 .....
뉴스를 보니 길가에서 강아지를 쥐불놀이 하듯 빙빙 돌리는 여자들....뉴스를 봤습니다
사람또한 살기 힘들 세상이지만
동물들도 함께 살아가는 이세상인데.....
그저 동물들 보다 더 똑똑하여 진화하여 이세상을 독차지 한거자나요 .....
힘겹게 겨울을 나는 고양이들도 새해에는 따뜻한 나날들을 보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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