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이 중식을 40년 정도 하셨습니다.
조선업 불황으로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나와서 울산으로 가지 않는 이상 지방에서는 딱히 좋은 회사 취직하기도 힘들고 일당벌이나 하는 수준이라 이리저리 옮겨다님서 돈 벌다
중식을 배워서 나중에 장사를 해라 라고 하셔서 애들도 있고 해서 일단 시작은 했습니다.
근데 중식 주방에 면장으로 시작했은데 생각보다 일이 너무 힘들고 주방 작은 틀에 하루종일 갇혀 있으니 너무 답답하고 13시간씩 일하니 몸이 아주 녹초가 되네요.
일하면서 참..이일이 과연 나한테 맞는 것이며 4년 후에 40살이 되면 과연 지금 신불에서 풀린지(명의 빌려준 것으로 신불상태에서 해제) 5개월 가량 되었는데 무슨 돈으로 장사할 것이며 매일 한시간씩 출퇴근 하는데 돈도 안모아지고...이사를 오라는데 집이 나가야 가는데 집 나가도 이 돈으로 아파트 갈 수도 없고...
이래저래 참 정신적으로 힘드네요.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기술 배워서 장사하면 거의 성공을 확신하는데 그렇단 보장만 있다면야 참 좋은데 이것저것 고민도 해보고 주변인(전 주방장님) 말 들어보면 콧웃음 치시고..
하...전 회사생활을 9년이나 해서 그게 적성에 맞고 재밌기도 하고 한데
이일을 계속하면 제가 그 어떤 취미생활을 할 수가 없고 퇴근해서 집에오면 아이들과 아내는 자고..이런 생활을 평생 해야는데 자꾸 이래저래 고민만 깊어갑니다.
과연 제가 이 기술을 배워서 잘나가는 중식집 사장으로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많네요.
중식 하신 분들 계시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어제 일당으로 오신 경력 35년 되신 호텔 주방장으로 계셨던 분이
당신 사위가 이 일 한다고 하면 절대 보싸리 싸서 말리고 싶다고 ...조선소 다시 오면 그 기술 배우라고 하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그것도 기술인데...
휴....인생이 왜 이리 힘들까요..우울증 오려고 그러네요. ㅜㅜ
근데 장사라는게 제가 하도 차리고 망하고 차리고 망하고 하는 곳을 자주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 확신이...
다른 사람들은 이거 배워서 가게 차리면 무조건 직장생활보다 낫고 성공한다는 확신으로 말하는데 참 뭐라 그러기도...
몸에 맞건 않맞건...
살아야 하니까요...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데 일단은 죽기살기로 버티고 있네요 ㅎ
장인 장모님은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하시라는데 맞는 말씀이긴 하나 적성이 하나도 안맞으니 뭘해도 재미가 없네요 ㅠ
일, 퇴근, 잠..아이와 아내들은 자는 모습만 보고 자는 모습 보면서 혼자 출근하고....그래서인지 더 외롭고 그러네요
조선시대에도 김치를 먹었고 2018년 현재도 김치를 먹습니다.
맛있으면 먹게 됩니다.
그리고 해장국이나 중식처럼 밑반찬 없는 업종들이 잘 되면 건물도 짓습니다.
근데 장사라는게 참 어려운 겁니다. 특히나 음식장사는..
확신 없고 열정이 생기지 않으면 하지 마세요.
목숨걸고 진짜 열심히 배워서 장사해야
성공할까 말까 인데
그런식으로 확신도 없이 어정쩡하게 해서는 무조건 망함.
그러면 그냥 회사생활 하는게 훨씬 맘편합니다.
단, 중식 진짜 열심히 배워 가게열면
달에 몇천씩은 매출 올라옵니다.
노력은 절대 배신 안합니다.
신용도 안되서 대출도 안되고 4년후에도 대출이 안되는 상황에서 ..휴...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아서 조언이나 듣고자 올려보네요
어떻게 풀었는지 모르지만, 뭐든 죽었다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미래?? 다 그냥 하고 있으면
흘러가요.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지라 배워서 차려서 만약 망하면 다시 직장인처럼 남이 운영하는 장사집에 어차피 주방장으로 들어가야는데 중식은 노력에 비해서 인건비가 싸긴 싸더라구요.
같이 일하시는 주방장님이 말리실 정도니 참 ...이래저래 생각이 많고 스트레스 받아서 주저리 해보네요 ㅠ
동네 변두리에 중국집이 들어왔는데 장사가 기가막히게 잘됩니다.
배달없이 홀장사만 하는 곳인데 가격은 남들 받는만큼 받지만, 맛은
정말 맛있습니다. 오후 8시가 되면 재료가 떨어져서 장사를 안합니다.
짜장면.짬뽕.볶음밥에서는 다른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불맛이 있고,
살짝 태운듯한 밥알인데 식감과 불향에서 타 중국음식점과 비교불허. 탕수육도 고소하고 향이 특이해요.
청출어람 청어람 입니다. 남들 하는만큼만 하면 남들처럼 기본이거나 망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미래가 불안하면 장인어른을 쳐다보세요. 님의 미래입니다.
개인 가게는 못하시고..
제가 예전부터 직장생활해서 뭐하냐..기술베워서 가게 하나 차리라고 하도 그러셔서 하긴 했는데 처음부터 요리에 취미도 없고 그래서 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좋아서 흥미가 있어서 해야 하는데 그냥 일이니 하게 되는 제 모습을 계속 보니 머리속에 생각이 많아지네요..먹고 살려면 뭐든 해야는게 맞지만서도...휴..
250만원~300만원(?) 받는다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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