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도로 위 차량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양증권 제주지점 고모씨(42·여)의 유서에는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에 대한 원망과 고객들에 대한 책임감 가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유족들을 통해 공개된 유서는 "동양 회장님 개인고객들에게 정말 이러실 수는 없는것 아닌가요. 직원들에게도 이러실 수는 없는거 아닌가요"라는 원망의 말로 시작한다.
고씨는 A4 2장 분량의 내용에 "오늘 아침 출근할때도 믿었습니다. 고객님들께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드리면서 관리하고 싶었고 정말 동양그룹을 믿어서 권유한 겁니다. 정말 동양그룹 믿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마음이 아파서 견딜수가 없네요", "하루 속히 개인고객 문제를 해결했으면 합니다. 고객님들 (투자금) 전부 상환해주십시요. 끝까지 책임 못 져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혀있다.
고씨는 평소 일처리가 꼼꼼하기로 평판이 나 있었으며, 지난달 23일부터 동양증권 자금이 이탈하면서 투자자들의 항의를 받자 자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소식이후 자살시도가 이어졌으며, 결국 이같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일에도 서울 강남 동양증권 30대 여직원이 수면제르 과다 복용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발견돼 치료중이다.
또 동양증권 직원 및 개인 투자자들은 3일 동양그룹 현 회장 집에 몰려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제주도민일보 김지환 기자
ps;;동양증권의 모습은 저축은행 사태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다른점은 저축은행은 그래도 직원들이 미리 알고있었고 자기들은 손해안보고 뺄거 다뺐지만
동양증권 일반직원들은 물론 임원들까지 회장에게 뒷통수를 맞은거죠
조그만 회사들은 날라가면 사장이 딱지붙이고 감옥가고 빚에 시달리던데
대기업회장들은 여태보면 회사가 망해도 잘살더군요
그런거보면 잔머리들은 확실히 좋은듯
이자좀 높은거 선택하면 원금 보장안되는걸로 아는데;;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