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아내가 김장한다고 친척들과
고기 삶는다고 고기를 가지고 간 후의 이야기입니다.
할머니 - 여기 사장이 누구야?..
나 - 네 접니다..무슨일이세요?
할머니 - 어 아까 오전에 주차장뒤에 박스걷으러 갔다가 여기 안주인 차를 건드렸거든...
나 - 아 그러세요...그런데요?..
할머니 - 그런데, 안주인이 나두라고 하더라구....내가 미안해서 이거(오렌지쥬스) 사왔어..안주인 어디갔어?..
나 - 아..네 집에 갔죠..
할머니 - 그래...미안하다고 말해죠...맘이 편치 않아서 내가 없다보니 이것밖에 안되네..
나 - 그러세요...그럼 잘먹겠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서....모른체 하고 물어봤습니다.
나 - 윤희씨...차에 기스 났던데...?..왜그래?.
아내 - 어 알아... 몰라..
나 - 어디서 그런지 몰라?...
아내 - 알면 잡았지...
나 - 너 왜 거짓말해?..
아내 - 무슨?...
나 - 할머니 왔다갔어...작업장에..
아내 - 할매..신경쓰지 말라니까...기어코 갔네..
나 - 왜 숨기냐...
아내 - 당신이 할매한테 뭐라 할까봐 그랬지...할매 한쪽눈도 이상하던데.
나 - 뭐라하기는....좀 깊이 들어갔던데 고쳐야 되지 않겠어?
아내 - 나두시지요....또 몇년있다가 바꿀건데....
나 - 그러세요...ㅎㅎ
어제는 괜히 아내가 자랑스러웠어요..ㅎㅎ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자주 봤던 할머니였거든요..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집사람이 당황했어요.. 저도 마찮가지고 ...고맙습니다.. 좋은말들이
너무 많네요..ㅎㅎ
저의 경우 아내가 만약 그랬다면 당장 빠떼루 들어갑니다
무슨 웹툰이나 만화 같은 내용이에요. ^^
" 나두시지요....또 몇년있다가 바꿀건데...."
이 글이 눈에 머무르네요.. 몇년안에 새차 선물하셔야 할듯,.....ㅎㅎㅎ
저 초보시절 회사일로 세무서 주차장에 주차하다 렉스턴을 살짝 부딪쳤는데 조수석에서 아주머니 나오시길래 죄송하다했더니 조그만한차로(비스토) 주차도 못하냐고 큰소리로 사람 무안을주더군
요. 마침 일보신 남편분 보시더니 괜찬다고 그냥 가라시더라구요. 솔직히 제가ㅂ부딪힌 부분 어딘지모를 정도의 흠집이 여기저기 많더라구요.근데 그 와이프분 무슨소리냐고 분명 박았다고 그러니 범퍼 갈아야한다고 아저씨 어딘지 표도 안나는데 됐다고 두분이서 저때문에 싸우시는데 정말 난감하더라구요.
홧김에 블박메모리 꺼내려다가 진정이 되네요.
신고한 사람이랑 같은 급으로 내려갈 뻔 했는데.. 고맙습니다 ^^*
저도 그런 성품가진 여성분이랑 결혼하고싶네요 ㅠㅠ
와이프분이 참 따뜻하시네요 ㅎㅎ
남편분성품도 대충 짐작가네요!!
행복하게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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