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 귀농해서 한달있으면 5년차되는 농사꾼입니다.
사실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다 이혼하는 바람에 돌도 안지난 애기 혼자 키우기 자신없어 어머니와 여동생있는 고향으로 돌아온거지요.
시골에서 달리 먹고살일이 많겠나요?
농사 시작했고 귀농자금 융자받아 땅사고 하우스 짓고해서 딸기농사 시작했습니다.
4년을 쉴세없이 농장에서 일했는데, 통장에 돈이 없네요.
코로나로 외국인 입국 막히면서 농장에서 일할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농장은 돌려야하니 내국인이라도 써보려고, 연봉 세후 3천에 전후반기 보너스까지 준다고 사람 여럿불러봤으나 온다고하고 안온사람, 몇일도 못하고 도망가는 사람뿐이더군요.
이해합니다.
여름에 45도가 넘는 하우스에서 어떻게 8~10시간 일하겠습니까... 저야 주인이니까 참는거지만 제가 직원이여도 다른데 갑니다.
맞아요 고되고 지루하죠.
그래서 농사일들이 외국인들로 대체된걸 다시상기하게 되었네요.
결과적으로 일손이없으니 농장 40%는 운영을 못하고 있네요.
코로나로 일손없어, 중국 호주하고 마찰생기면서 하우스 파이프값 2배넘게 올라, 요소수 파동에 비료값도 올라가고...
따지고 보니 농장어려운게 다중국때문이네요
짱개 x새끼들!
직판을 해서 수익율을 올릴수도 없습니다.
농장일할사람도 없는데 고객관리 상품관리 누가하나요?
돈조금 모으면 지금살고있는 컨테이너에서 나가서, 조그만 빌라 전세라도 가보려고 했는데, 힘들겠네요.
참 우리나라 농사짓기 좆같은 나라입니다.
저한테 농장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입니다.
근데 아십니까?
농지위에는 화장실도 만들면 안됩니다.
돈도 없지만 있어도 휴게실, 작업장, 샤워실, 창고도 만들수 없어요.
이래놓고 정부에서는 농촌살려야하니 귀농하라고 사람들 부추기데요.
구역질이 납니다.
제가 살고있는 컨테이너도 엄연히 불법이지요.
불법을 저지르지않으면 할수없는게 우리나라 농사현실입니다.
여러분 귀농하지 마세요
노력한만큼 잘크고 있는 작물들보면 직장다닐때는 느껴보지 못한보람도 참많은데, 엑셀키고 장부보면 한숨만나옵니다.
밤에 자려다 답답해서 글써봅니다.
절대농지 인가요?
이유가 뭔가요
농장주명의 농가주택은 가능하지만 허가조건도 까다로운데다가, 면적도 사실상 제한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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