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80이 되시던 해 겨울, 1년 남짓 항암투병 끝에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누구나 아버지를 잃으면 큰 후회를 느끼며 인순이의 아버지를 목놓아 부르게 되는가 봅니다..T.T
돌아가시고 1년이 되어가던 2019년 1월 이상한 소장이 집으로 송달됩니다..
대여금 반환청구소송... 채무자를 상속인인 저희 어머니, 저, 저의 동생 3명으로
총 6억원을 돌아가신 아버지께 빌려줬는데 못돌려 받았다며 상속지분별로 내놓으라고 소송을 걸어왔더군요.
순간 눈앞이 캄캄해 지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이 철렁 주저앉습니다.... 거기다 어떻게 알았는지
어머니소유 아파트, 상속받은 저와 제 동생의 자그마한 상가 부동산에 각각 가압류가 들어왔습니다.
문제는 이 사람이 속칭 소송꾼이였다는 겁니다. 왜.... 법원앞에 가면 누런색 대봉투 팔에 끼고 다니는....
2010년 5월 아버지 통장으로 6억원이 입금되고, 작성된 6억원짜리 약속어음에는 채무자 이름에 아버지 성함이 적혀있더군요... 전직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작성한 2장짜리 소장은 뭐라 답변할 수도 조차 없는 그냥 팩트만 기재한 아주 심플한 소장이었습니다. (나중에 변호사들이 하는 말... 그런 증거 깔끔한 소장이 제일 무서운 소장이라고 하더군요..)
변호사님께 찾아 갔습니다.
나 : 변호사님 어떻게 하나요?
변호사 : 갚은 금융자료 내역 없나요?
나 : 없는데요.. 아무리 봐도 돈 들어 온것 만 있지 6억이 나간 내역은 안보입니다..현금으로 갔는지 수표로 갔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10년이 되어가는 일인데...
변호사 : 아무래도 이런 경우 불리합니다... 약속어음까지 있으니... 그래도 시간은 끌어 볼테니 증거자료 준비를 해 보시죠..
도저히 마음이 약해서 아버지 서재의 책과 서류들을 치울 용기를 못내었는데 그 일로 2박3일을 아버지 서재를 울면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날 밤인가.... 꿈에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아버지께서 너무나 생생하게 얘기하십니다..
"야~! 걱정마... 증거 많아 증거 많아..." 솔직히 정말 원망스러움과 그리움이 겹쳐 많이도 울었습니다...
원고의 주장과 달리 석연치 않은 서류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4년간의 소송끝에 작년 8월 1심승소, 올해 5월 2심 승소로 저희의 완벽한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1. 각 은행별 선친의 금융내역 10년치중 원고가 돈을 빌려가고 2부이자를 내다가 다시 원금을 갚는 거래를 찾아내었습니다.
(3차례 총 3억6천)
2. 그 이전에 거래한 차용증 원본을 찾았는데... 이상합니다... 원고 본인이 변제확인한 싸인을 지우고 제출했더군요.
( 당연히 서류원본은 안 가지고 있을꺼라 예상한 사기꾼의 착각)
3. 거의 10년간 단 한번의 독촉도 없던것이 이상해서 아버지 주민번호로 법원 민원실에 가서 모든 사건 조회를 하니 아버지의 경매사건 배당금에 대한 사기꾼의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사건이 튀어나옵니다.. 하.... 돈 다 받아갔더군요...
OO고등법원에 제출한 대부분의 증거자료들이 채택되어 무려 12가지 사유에 이르는 사기꾼이 진성채권자로 볼수없다는 판단... 판결후 큰절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판사님들 웃으시며 그냥 가라고....ㅎㅎㅎㅎ....
이제 응징 들어갔습니다.
"좆만아! 인생 실전이야"
1. 손해배상청구하면서 사기꾼 아파트에 가압류 2억 들어갔습니다.
2. 소송비용확정신청... 어머니 3천만원, 동생과 저 각각 2500만원 들어갔습니다..ㅋㅋㅋ(합이 2억8천이요~~~)
3. 소송사기미수 형사 고소... 이게 문제네요...
작년 9월에 고소한 사건이 아직도 경찰서에서 미적미적.... 사기꾼놈의 만랩 창의력으로 수사관도 우왕좌왕....
검경수사권 조정... 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복잡한 민사사건을 이용한 소송사기 입증을 수사관 혼자서 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미국에 있는 사촌형에게 물어 봅니다. 미국은 이런 경우 어떻게 되냐고...
소송사기의 경우 미국은 그 청구금액의 10배를 징벌적 손해배상액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아직도 대한민국은 사기꾼들에게 너그러운지 이해가 안갑니다. 박살을 내놓아야 하는데...
끝으로 혹시 저와 같은 피해를 입을 염려가 있으신 분은 언제든지 판결문 보내드리겠습니다.'
사기꾼들 개박살 나는 그 날을 위해~~!!!!
사기꾼들에게 피해금액에 대한 10배 배상의 징벌적 손해배상이 필요하다 느끼는 형님들
추천 꾹~~!!!!!
사기라고 생각한다.
한번 당하면
인간에 대한 신뢰가 깨져
더 이상 사회생활이 어렵다는..
살아있어도 사는게 아니라는..
아니~!! 1,000배!!!
사기꾼박멸해야하는데....
추천드립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의 절반이 저쪽진보세력이다보니 사기를 합리화시키고정당화시키는게 일반적입니다.당하는사람만 억울한거죠.
사기치는사람은 머리가좋아야한다,사기당하는사람이 바보다 등등.
희얀하게도 우리나라는 범죄자가아닌 피해자들을 조롱하는습성이있습니다.
하루빨리 우리의 가치관이 올바르게 정립되어 사기,강간 같은 피해자가 이중고를 겪는일이 없어야겠습니다.
소송대립에서 피해자를 보호하기위함이 우선되어야 사기의혹세력들을 강력한 법률에 의하여 처벌할수 있을것입니다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글쓴분 맘고생 심하셨을 텐데 시원한 사이다 한자 들이키시고 보상 제대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화채같은 후기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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