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30대 이고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우리가족은 저와 저의 사랑스러운 아내 그리고 이제 막 두돌이 되어가는 아기까지
세식구이고요 우리 세식구는 이번 여름휴가를 조금 욕심내어서 해외여행을 가기로 결정을 하였고 아기를 데리고 가는 해외여행이라 해외중에 가장 안전하다는 괌으로 여행지를 정하였고 또 조금 비쌌지만 한국인 직원이 상주해 있고 영어도 잘 안되니 도움을 받을수 있고 좀더 안전 할거란 생각으로 하야트 리젠시 로 결정 하였습니다.
7월 6일 출발 하여 9일날 돌아오는 여행일정이였고
우리가족은 호텔안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이쁜 바다도 구경하고 여기저기 쇼핑도 다니고
평화롭고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7월8일 저녁에 쇼핑센터에 가서 한참 구경하고 있던중
멀쩡하게 잘 뛰어놀던 우리 아들래미가 얼굴에 핏기가 없고
기운이 없어보이며 자꾸 업어달라 조르는 겁니다. 저는 아이를 안고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이상한것 같아서 의자에 앉아서 아이를 살펴보니 얼굴에 핏기가 없고
흔들어도 눈을 뜨지 않으며 고개를 힘없이 떨구는 겁니다.
너무 겁이난 저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애기를 들쳐업고 달렸습니다.
다행이 렌트차량이 있어서 차에타고 병원이 어디있는지도모르기에 무작정 달렸습니다.
괌 시내에서 불법유턴을 하고 비가오는 와중에 시속은 못봤지만 그냥 무작정 호텔로 달려갔습니다. 호텔도착 하자마자 한국인 직원을 찾았고 다행이 한국인 직원이 근무중이어서
한국인 직원에게 말을 했습니다.
“지금 아이가 의식이 없고 큰 문제가 생긴거 같다 너무 급해서 그런데 병원을 좀 같이가달라 지금 병원을 가도 대화가 통하지 않기에 우선 바로 호텔로 왔다 “ 하니
“ 죄송한데 저는 지금 같이 가드릴수 없습니다. 콜택시를 불러 드릴테니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보세요”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병원을 우리끼리 가봤자 말이 안통해서 애기가 뭘 잘못먹었고 어떤증상인지 설명을 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간절하게 부탁 하였다.
“지금 병원에 가도 우리가 할수 있는게 없다. 가서 제발 우리말만 통역좀 해주세요”
라고 말 하였지만 또다시 직원은 “죄송한지만 제가 지금 좀 바빠서 같이가드릴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라는 말만 하는겁니다.
너무 화가나고 당황스러웠던 저는
더 이상의 부탁은 1초라도 급한 아이에게 시간낭비만 될것같아서 14층 호텔방으로 올라가서 여권을 챙긴후 차를 타고 호텔의 배려(?)로 불러준 콜택시뒤만 쫒아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으로 가는중 생각난 문자
[외교부] 위급상황시 영사콜센터로 전화하세요.통화 누르시면 연결됩니다.
가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다 한손으로 운전하고 한손으로는 상담원연결까지 가는 버튼을 누르며 정신없이 병원을 향해 가고 있는데
우억~ 소리가 나며 아이가 거의 500ml 우유만큼의 양을 개워내고 도 괴로워 하지 않고
뒷자석 엄마의 품에 안겨서 목이 축 쳐져있는걸 보고
너무 눈물이나고 불안하여서 ‘조금만 참아 달라며’ 택시의 뒤를 쫒았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 하여 아내는 병원입구를 지키는 흑형에게 짧은영어로
머라머라 설명하였고 저는 아이를 한손에 안고 영사관에 통화를 하였고
아내는 xx투어에 전화하여 가이드분 전화번호를 묻고있었습니다.
xx투어는 우리가 에어텔만 예약하였고 패키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담당해주시는 분은 없었고
서비스로 공항에서 우리를 호텔까지 픽업해주신분이 있기에 우리는 이분에게라도 도움을 청하고자 번호를 알려달라 했었고
영사관은 다급히 전화했더니 괌에 있는 지사 당직실 연락처를 알려주어서 당직실로 전화하였더니 당직실 에서는 한인회 총무분 연락처를 찾아서 알려주겠다 하고
기다려 보라는 말만 하였고
겨우 연락된 xx투어 가이드분은 ‘지금 일정이 있어서 관광객 안내중이니 끝나고 바로 병원으로 와주겠다 하였습니다.’
결국은 우리부부 나름 콩글리쉬로 아이가 땅콩을 먹고 30분쯤 후에 기력이 없더니 의식이 없어서 바로 병원으로 데려왔고 오는길에 오바이트를 왕창했다라고 설명 했으나
그 흑형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알수 가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 스럽게도 한인분이 한분 병원에 계셨고
그분은 본인의 딸이 교통사고를 당해 목수술을 받아야 해서 보호자로 대기 하고 계신분이었고 그분은 우리의 말을 들으시고 그 흑형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우리가 아이가 많이 다쳤냐 묻자 그분은 눈물을 흘리면서 도 우리 아이가 큰일이다
땅콩이 알러지도 많고 해서 여기서는 아이에게 그 땅콩을 먹이지 않는다며 알려주시고
계속 눈물을 흘리시는 아주머니를 아내는 꼬옥 안아드리며 같이 부둥켜 안고 울고있었습니다.
엥???
갑자기 아이가 눈을 뜨고 내려달라고 저에게 보채는 것입니다.
내려줬더니 한걸음 한걸음 걸음을 떼더니 침울한 응급실안을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기 시작 합니다.
푹 자고 일어난 것같은 기분좋은 컨디션?
그때 간호사 분이 아이상태를 보자며 맥박등 간단한 진료를 보았고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듯 병원을 활개치고 달려다니는 통에 잠깐 나가서 대기하고 있으라는 말을 듣고 저는 아이를 데리고 나와 차에서 운전놀이를 시켜주며 아이 상태를 살폈으나
크게 문제는 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하나님 부처님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아이를 어루만져줬고
아이가 개워낸 우유 500ml 를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xx투어 가이드분이 관광객분께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취소하고
달려왔다며 아이 상태는 어떤지 무엇을 먹인건지 물어보며
아이에게 여행와서 절대 그런것은 먹이면 안된다며 혼을 냈고
저희는 혼이 나면서도 기력을 찾은 아이를 보며 싱글벙글 휴~
병원에서 의사에게 진료를 본것도 없으면서 거의 90불정도를 수납하고
가이드분께는 이렇게 달려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극구 사양하셨지만 30불의 팁을 많이 못드려서 죄송하다며 드렸고 통역을 도와주셨던 아주머니를 찾아서 정말 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아이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면서 병원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하 야 트 괌에서 제일 고급지다는 그 하 야 트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언어로 많은 도움과 조언을 얻을수 있다는
그 하 야 트 호텔로 향하였고
그 호텔에 들어가서 별말 안하고 호텔방에서 혼자 처묵처묵 오전에 쟁여놓은 맥주를 마셨습니다.
아내는 술을 안먹는 사람이라 저혼자 캔맥3병을 마신후
그래도 이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잘 노는 아이를 보니 참 다행이구나 싶으면서도
그 위급한 상황에 나의 간절한 부탁을 저버린 직원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서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자 그 로비에 한국인 여성은 아직 있더군요
저는 물었습니다.
나 “저 하나만 묻겠습니다. 여기호텔에서는 이렇게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는지 교육을 받지 않습니까?”
직원 “ 네 받습니다. 위급한 상황에는 매니저에게 전달하고 동행하여 통역을 해드리는 걸로 교육을 받았습니다.”
나 “ 근데 왜 저의 부탁을 거절 하셨습니까?”
직원 “죄송합니다. 무슨말을 해도 핑계로 들리실거 같지만 오늘 따라 객실의 청소를 하시는 분들이 제대로 청소를 하지않아서 그문제로 항의가 많이 들어와서 그걸 신경 쓰느라 동행하지 못 하였습니다.”
나 (흥분하며) “아니 우리 아이가 저렇게 잘 뛰어노는 아이가 의식이 없어서 축 쳐져 있는데
그깟 청소로 들어오는 항의가 중요했던 겁니까???!! “
만약 교육을 그렇게 받지 않았어도 아이가 의식없이 쓰러진 상태에서 사람이 그렇게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하면 만약 이 호텔의 직원이 아니라 그냥 사람대 사람으로 라도 도울수 있는거 아닙니까? ! 그런데 하물며 그렇게 교육을 받으신분이 죄송하다며 동행을 못하겠다고 세차례나 거절할수 있는겁니까? 지금은 아이가 별탈없어서 다행이지만 무슨일이 생겼었다면
어쩔뻔 했습니까?
직원 “ 죄송합니다.”
무슨말을 해도 죄송하다라는 말뿐인 직원이었고 언성이 좀 높아져서
매니저라는 분이 슥 다가 왔고 저는 한국직원에게 매니저에게 이일에 대해 설명하라 했더니
그 매니저역시
“죄송합니다. 호텔에 계신동안 우리는 아이의 건강을 체크하고 신경써서 볼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일이 생겨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고 한국직원이 통역을 하였고
나는 매니저와 그 한국직원 명함을 달라고 하고 다시 호텔방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호텔측에서 전화가 걸려왔고 아내가 전화를 받았고
영어로 우리에게 체크아웃을 천천히 해도 된다라고 했다라고 하길래
저는 오늘 나가서 한시반까지 공항을 가야 되는데 멀 천천히 가라는거야 라고 툴툴대며
체크아웃을 하기위해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체크아웃을 하자 어제 그 한국 직원이 아이 담요와 인형을 가지고 와서
죄송하다며 선물을 주었습니다.
전 안받으려 했지만 우리 천사아내는 응 고맙다며 다행이 아이가 괜찮아서 이렇게 돌아갈수 있다며 너무 걱정하지 마라며 다독여주는 겁니다.
저는 앞으로 이런일이 생기면 이렇게 대처하지말고 꼭 그 부모 입장에서 한번쯤은 생각해달라며 호텔을 빠져나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괌여행 후기입니다.
두서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넘어가보려고도 했지만 아직까지도 그때상황을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회원님들도 여행 가실 때 저처럼 생각없이 가지 마시고
꼭 통역을 바로 받을수 있는분 근처에 계신분 한분 정도의 연락처정도는 저장 하셔서
저처럼 이런 일 격지 마시고 아이에게는 왠만하면 안전한 음식만...
그나마 한국에서 먹어봤던 음식들만 먹이는게 좋을것 같아요
처음 글을 쓸때는 햐야트 홈페이지에 올려서 컴플레인을 걸기전 회원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나서 올리기 위해서 쓴 글인데
이렇게 글쓰다보니 마음이 조금 풀린건지 귀찮아진건지 그냥 여기서 마무리를 지을까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이 무더운 여름
휴가지에서 바가지 당하지 마시고
아프지 마시고
건강한 휴가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통역가능하신분 현지계신분 연락 처 하나는 가지고 계시구요
1. 아이가 땅콩을 먹고 쓰러져서, 호텔 직원 한국인에게 통역 부탁하였으나, 3번 이나 거절
2. 아이들고 현지 병원으로 냅다 가서 콩글리시로 증상 설명하던 중에 아이는 다행히 정상.
3.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호텔 직원 한국인에게 왜 그랬냐고 물어보자 청소 컴플레인때문에 정신이 없었다고 죄송하다고 함. 이후, 호텔 직원 한국인이 아이에게 선물 제공함.
그러나 글쓴님은 끝까지 그 여행사에 컴플레인 거실 생각임.
끝;;
근데 마지막 여행사 는 와주셔서 감사했구요 여행
호텔에 끝까지 컴플레인 걸려고 했으나 여기서 멈추려구요
이후에 선물도 받으셨고서 죄송하다고 여러번 하는데, 컴플레인 크게 거는 것은 조금 아닌거 같습니다.
이후에도 더 열받게 했으면 컴플레인 거는게 맞죠.
지금 생각해도 자꾸 화가 나요 그때 정말 무릎이라도 꿇을 심정으로 두손을 모으고
제발 같이 가달라고 부탁 했던거 생각하면요...
에라이님 말씀이 맞는듯 하네요 여기서 그만 하는게 맞을것 같네요..^^
이거 목숨도 잃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꼭 당부하고 평생 못먹을 음식중 하나라는 것을 상기 시켜 두시기 바랍니다.
정말 큰일 날뻔하셨어요.... 읽는 동안 저도 긴장이 됬네요... 토한게 천만 다행!
근데 이게 알러지 인지 급체 한건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건 없고
그게 마카다미아?인가 하는거라
한국병원에 어제 갔더니 한달쯤 후에 소량 먹여보라 하더라구요 병원에서..
늘 행복 하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부모가 되니 부모의 마음을 아는것같아요 효도도 많이 하고 아이도 소중하게 잘 키워야 겠습니다.
성함 조차 여쭙지 못하고 병원을 나왔네요
아마도 괌에 살고계신분이면 연락을 취할수 있을것 같은데 그분 따님도 얼른
쾌차하였으면 좋겠네요
혹시 괌에 거주하시는분 있으시면 쪽지좀 주셔요~
아이가 무사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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