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켜지네요.
어차피 탁 트인 공간 배 꽁무니 (선미) 쪽으로 가서 담배연기 바람에 날리며 깊이 한 모금 빨아 주면 기분이 참 좋겠죠.
저도 옛날에 20년 가까이 하루 두 갑씩 피던 골초였던 터라 그 기분 잘 압니다.
갑자기 보건복지부와 해양경찰청에서 16인승 이상 낚싯배도 이젠 금연구역이다... 단속되면 과태료 물린다 어쩌고 해도... 그게 실효성도 없고, 잘 지켜지지도 않을 거라는 거 잘 압니다.
기대도 안 했습니다만...
그래도...
먼 바다 나가는 전문 낚시배도 아니고...
가까운 바다에서 깔짝깔짝 대다가 들어오는 시간배라고 불리는 배에서...
아이들도 타고 연인끼리 타고 가족끼리도 타는 체험배로 다니는 배에서...
가뜩이나 통로도 좁고 따닥따닥 붙어 앉아야 하는 그런 배에서...
남녀 한 쌍이 선미로 나가서 필 생각도 안하고,
자기 머리 위에 금연구역 딱지가 붙어 있던 말던
통로에 앉은 채로 배 포인트 이동할 때마다 쉬지 않고 뿜어 대는데...
싸움 날까봐 말은 안하고 참았지만...
남 신경 안쓰는 커플이 참 쌍으로 잘 논다 싶더군요.
(문제가 될까 싶어 사진은 지웠습니다)
낚시배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됐는데, 금연을 못할 지언정...
주변 비흡연자 눈치는 조금씩 보면서 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흡연구역이 있을텐데 왜 아무데서나 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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