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주요 도로·휴양지마다 무상점검 행사 _ 와이퍼·전구 무상 교환…
고장車 긴급출동 서비스도 _ 차 점검 깜박하셨다면 여기를 이용하세요
휴가지로 떠나는 자동차에 몸을 싣기만 해도 벌써부터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그러나 신나게 휴가지로 달리는 것도 잠시, 더운 날씨에 자동차에 이상이 생기면 들떴던 기분이 한번에 확 가라앉을 수 있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출발 전 자동차 점검을 미리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미처 차량 점검을 챙기지 못했다면 고속도로 및 휴양지에서 진행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챙겨둘 필요가 있다.
◆주요 휴가지·고속도로에서 무상점검 실시
국내 5개 완성차업체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번 여름 가장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7월 29일부터 8월 초까지 주요 고속도로 및 국도, 휴양지, 해수욕장 등에서 업체별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가철 자동차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 행사'를 실시한다.〈1면, 2면 그래픽 참조〉 특히 피서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북 무주 구천동, 강원도 경포대해수욕장, 충남 꽃지해수욕장 3곳에서는 5개사 합동으로 점검 서비스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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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업체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운전자는 업체별 일정과 장소를 기억해뒀다 미리 점검을 받으면 휴가길에 생길 수도 있는 차량 고장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현대차는 7월 29일~8월 7일 10일간(5개사 합동 서비스 지역에서는 8월 4일까지), 기아차(울진엑스포공원은 8월 5~11일)·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는 7월 29일~8월 4일까지 7일간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속도로 및 휴양지 등 각 지역에 정해진 무상점검 서비스 장소에서 각 자동차업체 고객들은 기본적인 냉각수 및 엔진오일, 타이어 공기압 점검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무상점검시 와이퍼 블레이드나 전구같이 간단한 소모성 부품도 필요할 경우 무상으로 교환해주며 인근 지역으로 고장 차량에 대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여름철 장시간 운전, 엔진 과열 조심
자동차 사전점검도 필요하지만 여름철에 에어컨을 켠 채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자동차 엔진이 과열돼 차가 멈춰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때 대처 방법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만약 자동차 계기판의 온도계가 'H'를 가리키거나 붉은색 눈금에 멈춰 있고, 엔진냉각수가 넘쳐 흘러 보닛 위에서 김이 올라온다면 가장 먼저 엔진이 과열됐는지 의심해야 한다. 엔진이 과열된 상태에서 계속 운전을 하면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운행을 멈추고 즉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엔진이 과열됐을 때는 먼저 냉각팬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섣불리 라디에이터 캡을 여는 것은 금물이다. 증기나 뜨거운 물이 나와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퓨즈박스의 전동팬 퓨즈가 제대로 연결돼 있는 등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냉각팬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정비소 등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반면 냉각팬이 작동하는데도 엔진이 과열됐다면 냉각수 부족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엔진을 끄지 말고 공회전 상태에서 엔진을 식힌 후 냉각수를 채워준다. 냉각수로 생수나 지하수를 쓰면 철분 성분 때문에 엔진 주변이 부식될 수 있어 수돗물을 쓰는 것이 좋다. 또 운전 중에 타이어에 펑크가 난다든지, 연료가 떨어지는 등 정비센터를 찾아가기 어려운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자동차 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정한국 기자 kore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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